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대지는 4m 이면도로에 접한 땅으로 열악한 가시성과 접근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가가 매우 비싼 지역이기에 건축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성 높은 임대 건물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의 기대치는 매우 컸다. 이러한 간극 속에서 우리는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는 건축적 방식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도시 법규의 제약 속에서 개발 논리에 따라 건축을 하다 보면 하나의 큰 덩어리와 사선제한에 의한 테라스로 귀결되곤 한다. 이러한 제약을 수용하되 4m 도로변에서 답답함을 주지 않으면서 지루함을 덜어내고 실사용자들이 햇볕과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덩어리를 분절하고 층마다 테라스를 두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도로와 마주한 남측 면으로 지하부터 상부까지 이어지는 긴 틈을 만들었다. 하부로 갈수록 틈이 커지게 단면을 조절하여 지하까지 채광과 통풍이 원활하도록 만들어 밀도 있는 공간 활용을 취하였다.

남서측 도로를 향한 건물은 4m 도로 건너편에 있는 신축 건물과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또한 서쪽에서 깊게 들어오는 햇빛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 우리는 두 겹의 외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깊은 햇빛이 주는 음영이 독특한 입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고 스터디에 들어갔다. 경제성을 고려하여 기존에 쓰던 재료를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고, 노출콘크리트와 어울리는 재료인 베이스패널을 사선으로 잘라내어 양각과 음각으로 서로 엇갈리며 다는 방식을 고안하였다.
외관과 달리 내부에서는 최대한 차분한 느낌의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유로폼 노출콘크리트, 노출면 후처리, 컬러MDF 패널, 미장 루버, 콘크리트 폴리싱 등과 같이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느낌의 질감을 적절히 배치하며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차분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임대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테라스, 옥상정원, 선큰 등 곳곳에 만든 공용공간을 총체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세입자를 떠올리며 계획했다. 곳곳에 마련한 틈을 통해 사용자들이 채광과 풍경을 모두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



벽면 미장을 루버방식으로 마감하여 노출콘트리트와 질감의 통일성을 유지했다.

차분한 분위기의 실내공간을 만들기 위해 계단실의 난간을 솔리드로 처리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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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엔건축사사무소종합건설(임지환)
김두리, 김선아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62-11, 50
근린생활시설
410.10㎡
204.63㎡
1531.14㎡
지하 2층, 지상 8층
11대
26.05m
49.90%
247.19%
철근콘크리트
노출콘크리트유로폼, 압축성형시멘트패널
시멘트미장, 노출콘크리트면보수, 컬러MDF
바로구조
엠이씨유영
거산이앤지
제효
2018. 2. ~ 2018. 8.
2018. 6. ~ 2019. 8.
30억
주식회사다복열송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