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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의 개연성: 망원동 상가주택

라하프

한재성
사진
텍스처 온 텍스처
자료제공
라하프
진행
최다미 기자
background

대지는 마포구 변두리 망원동의 걷기가 꽤 여유롭고 넉넉한 보도를 접한 땅이었다. 망원시장과의 개연성을 갖기엔 사이의 아파트 단지가 개연성을 약하게 하고 한강공원과의 관계를 찾기엔 도보거리가 짧지 않았다. 그런 특별하지 않고 보편적인 서울의 모습을 가진 동네에 보편적인 규모(약 40평)의 땅. 그 위에 40대 초반 건축주의 일상을 담아내는 프로젝트였다. 특이점이라곤 단 한 번도 건축행위가 있지 않고 비어있던 땅이라는 것 하나. 비어있었음에도 채워질 것을 염두에 둔 주변 건축물들로 사뭇 아쉽기도 했었다. 

 

 

 

개인이 하는 건축행위가 갖는 투자의 기본조건을 충실하게 이해하면서 진행하려 하였다. 상징적 건축물보다 도시에 잔잔히 젖어 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시스템이 드러나도록 입면에 신경을 썼다. 건축선, 건축한계선, 건축물의 경계에 관심을 가지며 자전거도로로 인해 충분히 넉넉한 주 출입구를 조형적으로 한 차례 더 셋 백(set-back) 하여 실제 건축물의 경계와 사용상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중성공간을 만들며 1층 근생공간을 구성하였다. 충분히 공공공간처럼 보이는 이 전용공간은 뒤로 물러나 시선교차와 채광이 자연스러운 업무공간(2, 3층)과 연결되며, 외부를 향한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단독주택(4, 5층)과의 상충적인 개연성을 입면에 조직하였다.

 

 

 

 

이런 입면 조형은 각 점유자(소유자, 임대자, 방문자, 관리자 등)들이 시간과 사용법에 따라 계단과 엘레베이터로 관계 맺는 수직동선, 각 영역의 창을 통한 경관, 발코니를 통한 실내외의 연결감각을 풍성하게 느끼도록 연출하려 했다. 특히 4층에서 적용된 정북방향 일조사선으로 건축물의 방향이 바뀌면서 만들어진 테라스를 통해 거실-주방과 함께 시각으로는 한 공간으로 감각되지만, 엘레베이터 오버헤드와 계단의 높이 구성을 위해 각 영역별 서로 다른 천고로 공간감을 다채롭게 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는 5층 드레스룸 역시 일조사선으로 조성된 경계면의 구조로 인하여 균일한 폭의 복도와 달리 서로 다른 깊이감, 5층 화장실의 빌트인 욕조와 샤워실 등을 통해 택의 기본적인 형태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흥미롭게 실현되었다.

 

 

 

준공 후에도 카페바를 직접 운영하며 ​1~3층의 임차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공간과 지역에 대한 의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건축주의 손길로 인해 세세하게 계획된 공간의 다양함이 잘 가꾸어지고 있다. (글 한재성 / 진행 최다미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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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한재성

설계담당

한재성

위치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20-20

용도

단독주택 외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44.15㎡

건축면적

86.03㎡

연면적

282.35㎡

규모

지상 5층

주차

2대

높이

17.1m

건폐율

59.68%

용적률

195.90%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STO, 모노브릭

내부마감

도장, 테라코 슈퍼화인

구조설계

본구조사무소

기계설계

다온이엔씨

전기설계

익스플레니트

시공

㈜ 예승건술

설계기간

2020. 2. ~ 9.

시공기간

2020. 9. ~ 2021. 4.

공사비

7.2억

건축주

이동규

인테리어설계

라하프


한재성
한재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블랭크 공동대표를 거쳐 지금은 라하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주 프로젝트로는 망원동상가주택, 갈현동상가주택, 양평주말주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