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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소박한 성소: 최양업 신부 탄생기념경당

우연히 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

우대성
사진
윤준환(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우연히 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
진행
김정은 편집장
background

「SPACE(공간)」 2024년 5월호 (통권 678호) 

 

©urbanrecord 

 

충청남도 청양의 다락골, 최양업 토마스 신부(崔良業, 1821~1861)의 탄생지에 지은 작고 소박한 경당(經堂). 경당은 그가 선종하기 전까지 은신했던 죽림굴(竹林窟)을 닮았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조선 최초의 신학생이자 한국천주교회의 두 번째 사제다. 교회는 순교로 신앙을 증언한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를 ‘피의 순교자’로, 당대의 유일한 한국인 사제로서 신자들을 위해 조선 팔도를 누빈 최양업 신부를 ‘땀의 순교자’라고 부른다. 그는 2016년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인준을 받아 ‘가경자(可敬者)’로 선포되었다. 한국에서 순교자가 아닌, 증거자의 시복을 추진한 사례는 최양업 신부가 처음이다.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대전교구는 청양의 생가터인 새터[新垈]에 최양업 신부를 기념하는 경당을 짓기로 했다. 경당은 청양군의 관광 진흥사업으로 진행 중인 ‘다락골 관광자원 정비사업’의 핵심이 될 곳이기도 하다. 줄무덤이 있는 다락골 성지(聖地)는 한국 가톨릭 신자들에겐 성지순례의 중요한 코스로, 청양군에게는 역사적 인물의 거점으로 관광자원의 역할을 해왔다. 최양업 신부의 생가터에 짓는 경당은 그의 정신을 기억하는 일이자 지역의 거점을 제대로 정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최양업 신부님에게 잘해드리고 싶어요.” 

 

다락골 성지의 김영직 주임신부는 프로젝트를 의뢰하며 마음에 담은 이야기를 한다. 전국에 있는 103명 성인들의 성지는 이미 160여 곳을 넘어섰다. 이곳은 다른 성지와 어떻게 다른가. 이곳에서 그를 어떻게 기억하게 할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건축적 대답이 필요하다. 생가는 사라지고 터만 남아있는 땅, 그리고 큰 감나무 한 그루. 그 모습이 이곳 성지의 방향 같다. 큰 집으로 채울 것이 아니라 가능한 작은 집을 짓고, 터를 그대로 비운다. 경당은 오랫동안 이어져온 이곳의 풍광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그를 기억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가 걸었던 밤길의 어둠처럼 빛보다는 찬란한 어둠이 자리 잡은 곳이 더 적합하다. 그래야 경...

 
*기사 원문은 월간 「SPACE(공간)」 678호(2024년 05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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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우연히 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우대성)

설계담당

김종도, 송병철, 이연경

위치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초록길 141

용도

근린생활시설(종교시설)

대지면적

1,054m²

건축면적

117m²

연면적

117m²

규모

지상 1층, 지하 1층

높이

6.4m

건폐율

11.12%

용적률

11.12%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대나무 문양)

내부마감

노출콘크리트(대나무 문양), 대리석, 탄화목 위 먹칠

구조설계

서울구조

기계설계

우진설비

전기설계

세종기술단

시공

(주)듀라크씨오엔

설계기간

2021. 7. ~ 2022. 2.

시공기간

2022. 5. ~ 2023. 4.

공사비

6억 원

건축주

재단법인 대전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청양 다락골 성지)

목가구

박태홍


우대성
우대성은 2000년 ‘천년의문’ 국제설계공모에 당선되었으나 프로젝트 취소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늘’ ‘잘’ 쓰이는 집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며 작업을 한다. 가회동성당, 수국마을, 알로이시오기지1968 등의 프로젝트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서울특별시 건축상, 한국건축가협회상, 올해의한옥상, 부산다운건축상, 국제건축상, 가톨릭미술상을 수상했다.『광안리 하얀수녀원』, 『Villa Aloysius』, 『연희동 우현이 걷다』를 썼고, 우연히 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를 만들어 ‘왜’ ‘어떻게’란 질문과 답을 하며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