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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건축이 될 때: 드림넥스트

김승회+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김승회
사진
김재경
자료제공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진행
박세미 기자

「SPACE(공간)」2022년 9월호 (통권 658호)​ 

 

 

​디자인 회사인 ‘드림넥스트’의 신사옥은 망원동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30평, 좁은 대지에 건물을 짓는 ‘골목길 건축 프로젝트’이다. 한편 건축주는 디자인 회사라는 정체성이 건축을 통해 표현되기를 원했다. 작은 땅에 작은 집, 하지만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구조 방식을 구사했다. 좁은 대지에서 주차장과 상층부 외벽 구조라인, 지하층 외벽라인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큰 구조를 상층부에 만들고 하층부는 구조모듈에서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 3층에 트러스 구조를 설치하고 2층을 매달았다. 1층 공간은 3층 트러스와 2층 서스펜디드 구조를 만들면서 저절로 만들어진다. 1층은 트러스를 지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구조만 배치되어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기 유리하고, 도시로 크게 개방할 수 있다. 경사진 지붕을 지닌 4층은 트러스 위에 경량 구조로 올라가 있다. 

 


 

구조의 크기와 형태가 각 층마다 변화하면서 흥미로운 표정을 만들었다. 구조의 역할이 단지 역학적 기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적 관계를 만들고 내부의 활동과 반응하고, 건물의 외관을 이루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철골 건물은 도시와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한다. 1층은 골목을 향해 크게 열려 있다. 골목 모서리는 코너 창으로 처리하여 투명한 경계를 이루도록 했다. 1층은 드림넥스트의 디자인 제품 전시 공간이자 레터프레스 작업이 이루어지는 작업 공간이다. 작업과 전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 공간은 그 자체로 동네의 인상적인 풍경으로 자리잡는다. 2층과 3층은 드림넥스트의 사무실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하나로 개방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공간은 언제나 재구성될 수 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쓰려는 노력은 곳곳에 담겨 있다. 17cm에 불과한 외벽 두께, 입체적으로 마련한 수납공간, 최소한의 구조 크기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실 사용면적을 확보했다. 지하 공간은 높은 층고를 갖고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강의와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석구석에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드림넥스트의 디자인 결과물을 보관한다. 옥상정원이 붙어 있는 4층 회의실은 전체 공간에서 가장 여유 있는 곳이다. 넓지는 않지만, 높은 천장을 누릴 수 있고, 테라스에서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디자인’이란 삶을 짓는 일이다. 드림넥스트 망원동 사옥에는 ‘짓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글 김승회 / 진행 박세미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설계

김승회(서울대학교) +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경연성

위치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6길 23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106.13㎡

건축면적

63.63㎡

연면적

284.71㎡

규모

지상 4층, 지하 1층

주차

2대

높이

13.09m

건폐율

59.95%

용적률

196.54%

구조

철골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갈바륨강판, 스팬드럴유리

내부마감

노출콘크리트, 갈바륨강판, 석고보드

구조설계

윤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설계

기한엔지니어링

전기설계

지성설계컨설턴트

시공

코아즈건설

설계기간

2016. 3. ~ 11.

시공기간

2016. 11. ~ 2017. 8.

건축주

드림넥스트


김승회
김승회는 1995년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으며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 이우학교, 문학동네,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비전관, 롯데 부여리조트 백상원 등이 있다.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가협회상, 서울시건축상, 이원환경건축・조경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