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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갈 인공의 산: 박영석 베이스캠프

민현준+건축사사무소 엠피에이알티

민현준
사진
김종오
자료제공
건축사사무소 엠피에이알티
진행
김정은 편집장
background

 

박영석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과 3극점 원정 성공의 업적을 달성하고 2012년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의 기념관 건립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건축은 고인을 어떤 방법으로 기념할 것인가 고민했다. 프로그램은 산악인들의 플랫폼이자 청소년들의 산악체험 시설을 통해 고인의 도전정신과 철학을 담아 기념하고자 했다. 대지는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 골짜기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곳은 오래전에 난지도라 불리던 곳으로 지금은 순환되는 자원 속에서 쓰레기와 함께 살아야 하는 미래의 패러다임을 알리는 도시공원의 새로운 유형이 되었다. 건축은 상징적 형상이 필요했다. 건축은 은유적 스케일에 따라 축소된 산이기도 하고 텐트 구조물의 확대이기도 하다. 박 대장의 기념비로는 전자이고 프로그램의 관점에서는 후자가 더 적절하다. 또한 내부에는 모임 공간이 충분히 있어야 했다. 지구와 자연의 재생 프로그램을 담은 이곳이 청소년과 산악인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것이다. 도시 담론적으로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공원에 들어선 최초의 문화시설 기념비이다. 기피시설 중심으로 설치된 이곳에 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저항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형상적 건축은 이렇듯 다의적인 의미를 담는다. 보는 사람의 콘텍스트에 따라 다르게 느끼기 때문이다. 어색하고 납작한 인공의 도시공원과 함께 인공산 같은 건축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자연으로 돌아가길 희망했다. 오염을 방지하는 디테일을 만드는 건축의 외관과 다르게 얀 켐페나르스(Jan Kempenaers)의 『기념비(Spomenik)』(2010) 사진에서 보이는 거대한 콘크리트 조형의 오염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건축 외관은 세월에 따른 노화(aging)에 빠르게 노출되도록 경사진 콘크리트 외벽과 OSB 합판을 거푸집으로 사용하였다. 경사진 외관과 OSB 특유의 문양은 수직 방향의 문양을 만들어내는 노화에 따라 더욱 부각될 것이다. 내부 공간은 요구되는 작은 공간들을 연결하고 열어주어 큰 공간들이 연속되게 하였다. 전체 공간이 전시 공간이자 산악체험 공간이 된다. 카페나 휴게 공간은 프로그램 공간에 중첩되고 녹아든다. 외부 프로그램은 외부까지 확장하여 내부 암장은 외부와 연결되고 전시와 모임은 옥상까지 연장된다. 옥상은 한강의 낙조가 보이는 근사한 공연장이 된다. 지하층에서 옥상까지 건축적 산책로를 조성하여 건물 자체가 전시의 일부이다. 분절되고 연결된 공간에 들어오는 자연광은 내부 공간을 밝음과 어두움으로 다시 분화하고 통합한다. 가장 대표적인 빛은, 어두움을 기본으로하는 히말라야 고산의 크레바스처럼 찢어진 천장이 만드는 빛의 공간으로 박 대장을 기념하였다.​ (글 민현준 / 진행 김정은 편집장)

 


  




 


▲ SPACE, 스페이스, 공간

설계

민현준(홍익대학교)+건축사사무소 엠피에이알티

설계담당

홍준, 손석계

위치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1-231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3,000㎡

건축면적

591.62㎡

연면적

2,178.3㎡

규모

지상 2층, 지하 1층

주차

23대

높이

19m

건폐율

19.92%

용적률

2,178.3%

구조

철골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구조설계

윤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설계

(주)정인엠이씨

전기설계

(주)대경전기설계사무소

시공

(주)이안알앤씨

설계기간

2016. 5. ~ 2019. 11

시공기간

2017. 9. ~ 2019. 11

건축주

서울특별시


민현준
민현준은 건축사사무소 엠피에이알티의 대표이며,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학장을 역임하였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UC버클리의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SOM에서 실무를 익혔다. 환경디자인에서 시작하여 소규모 건축물에서 대형 건축물까지 분야와 규모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작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2014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및 대한민국건축문화제 올해의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고, 헤럴드 신문사 사옥은 2015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