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9월호 (통권 706호)

주택가 속 미술관
박서보미술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다양한 전시를 위한 여섯 개의 독립된 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BCHO 파트너스의 설계로 지어진 기지(「SPACE(공간)」 622호 참고)가 도로에서 4m 뒤로 물러나며 앞에 작은 정원을 두었는데, 신축되는 박서보미술관도 똑같이 뒤로 물러나도록 배치했다. 그러자 답답했던 도로의 풍경이 밝게 변했다. 양옆 주택들의 일조와 조망을 위해 건물의 모서리를 열었고 내부의 전시와 활동이 외부로 드러나도록 1층은 투명하게 계획했다.



상상력을 기다리는 다른 공간들
평생 새로움을 추구했던 박서보 선생의 작품을 비롯한 다른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담기 위해 전시장들의 크기와 높이를 각기 달리했다.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성격의 전시를 유연하게 수용하기 위해서다. 이는 특정 형식에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실험을 이어갔던 박서보 선생의 작업 태도를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지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짓고 지상은 철골구조를 사용해 전시장 내 기둥을 없앴다. 3층의 8×8×8m 큐브 전시장은 작은 공간에서 설치가 불가능했던 작품의 플랫폼으로 제안했다. 각각의 전시장은 작지만 풍부한 외부 공간으로 이어지는데, 지하는 좁고 긴 정원이, 1층은 북쪽으로 열린 정원이 이어지며 3층 전시장은 안산 자락을 향해 열린 외부 전시 공간으로 연결된다.





Sketch
Sketch
Sketch

Design development stage, 3F plan
박서보미술관의 지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지상 1층부터는 철골구조를 적용했다. 1층은 안쪽으로 살짝 셋백된 유리 입면을 가지도록 지하층의 철근콘크리트조 기둥보다 얇은 CFT 기둥으로 지지했고, 2층은 기둥 없는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캔틸레버 박스로 계획됐다. 3층의 큐브 전시장은 ‘실험적 전시 공간’이라는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 독립된 철골구조 매스가 2층 위에 얹힌 형태로 설계됐다. 2층 건물선 바깥으로 매스가 돌출되도록 구현하면서 3층 큐브 전시장의 바닥면이 철골구조의 슬래브 두께만큼 높아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내에서는 램프와 계단으로 바닥 레벨을 연결했다. 전시장 구조체를 건물에 고정하기 위해 수평적, 수직적 접합 방식도 함께 고민했다. 단면도(58쪽)와 평면도(59쪽)는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고자 구조 엔지니어와 주고 받았던 중간 과정을 보여준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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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규(연세대학교)+가아건축사사무소(고대곤)
송봉기, 노진우, 서현민, 문주희, 정창화, 김상현, 장예림, 박동민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79-41 외 2필지
근린생활시설
782.92m²
428.57m²
1,999.69m²
지상 3층, 지하 2층
12대
18.77m
54.74%
132.8%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산화동판, 미송노출콘크리트, 스토벤텍, 로이복층유리
미송노출콘크리트, 콘크리트폴리싱, 열연강판, 페인트
(주)은구조기술사사무소
주식회사 서인엠이씨
주식회사 성지이엔씨
씨앤오건설 주식회사
2022. 8.~2024. 3.
2023. 8.~2026. 4.
재단법인 박서보재단
기유온 건축(정윤석, 양기란, 전서영)
피오니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