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조망을 소유하기란 쉽지 않다. 빽빽이 들어선 마천루에 익숙하고, 답답한 건물 사이를 거닐며 인접 대지와 가까운 건물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조망은 매우 중요한 건축 요소 중 하나다. 바라본다는 건 자연스럽고, 때로는 본능적이다. 높은 산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면서 감동하며, 높은 건물에 올라가서 현대 문명이 이룩한 도시를 감상하기도 한다. 조망은 권력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소유하고 싶어 하는 대상이다.
강남은 개발 당시 큰 구획의 필지로 계획되었다. 그렇기에 대로변 안쪽은 자연발생적으로 건물들이 들어섰고, 그 모습 또한 일률적이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지역지구에 의해서 한 번 더 구분된다. 강남의 대로변은 서울에서 소유하기 힘든 쾌적한 전면 환경과 높이를 선물해주지만, 이면도로는 낮고 좁고 다소 혼잡스러운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87년도에 지어진 적갈색 벽돌 건물은 23년이 지난 2010년도에 새롭게 단장된다. 가로로 열린 창들은 모두 막히게 되고, 의도를 알 수 없는, 기념비적이고 장식적인 파사드가 부착되었다. 개방감뿐만 아니라 환기의 기능을 상실한 건물이 되었고, 외부의 환경이 중요치 않은 병원이 장기간 점유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외부 환경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에서 이 프로젝트는 출발한다. 기존의 가로로 긴 입면을 해치지 않고 존치한다. 수평적인 오프닝은 그대로 입면의 중요한 요소로 작동하게 한다.

그러나 단순한 패턴형 오프닝은 그 효과가 크지 않다. 층별로 조금씩 전면으로 돌출한 새로운 재료가 가로로 열린 창과 함께 더 큰 입면 강조 효과로 나타난다. 지붕에는 구조물을 올려 수직적으로 연장된 파사드는 주변보다 다소 낮은 건물의 기존 모습을 보완한다. 거친 장식적인 요소도 추가해 건물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기존 조망 가능한 영역(좌)과 2010년 대수선 이전 조망 가능한 영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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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후 바탕건물 (지하1층 / 지상4층 규모) |
외부 대수선 영역 |
창호 수평 영역과 새로운 외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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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확장된 외피 |
전면 돌출 |
입면 오브제 |
평면도(1층, 2층, 옥상층)

입면도 및 단면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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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이철호, 조병호, 김수빈, 이윤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09-2
전시장 및 소매점 (근린생활시설)
493.30㎡
262.99㎡
1358.68㎡
5개층 (지하1층, 지상4층)
8대
22m
53.31%
202.62%
철근콘크리트구조, 철골조(보강)
박판세라믹타일
스타코 및 우드필름
동양구조
코담기술단
마당건설
2022. 09. ~ 2023. 01.
2023. 01. ~ 2023. 07.
(주)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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