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ACE(공간)」2022년 6월호 (통권 655호)
‘복터진집’은 건축주가 오랫동안 운영한 복어 요릿집의 이름이다. 이 이름이 주는 동음이의의 유쾌한 놀이가 시작부터 떠올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흔히 보이는 상가주택 마을을 가로지르는 천변에 가로수로 심긴 벚꽃이 만개할 모습과 삶의 터전이 되어준 장소에 대한 건축주의 애정이 어떤 금기에서 벗어나 더 용감하게 즐거운 상상을 하도록 부추긴 것 같다. 아래 1~3층이 임대 공간인 탓에 무성적인 사각형 평면으로 계획되면서, 상상하며 떠올렸던 이미지들은 조금 더 자유롭고 고정적일 수 있는 4층의 주택 공간에서 강조하게 되었다. 여러 형태를 검토한 끝에 주택은 다섯 개의 원이 연속된 듯한 지붕을 가진 모습으로 결정되었다. 기다란 직사각형의 주택 평면 위로 나열된 다섯 개 반원은 각각 양 끝의 높고 둥근 지붕과 두 개의 다락방과 엘리베이터 오버헤드의 기능을 한다. 하지만 밖에서 보면 구름 같기도 하고 식빵이나 요리사 모자 같기도 해서 많은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운 상상에 대한 상징이자, 긍정을 위한 건축의 선언과도 같다. 무심한 듯한 사각형 덩어리에 반복적으로 배열된 창과 흰색 콘크리트 스테인은 지붕 모양과의 대비를 더욱 뚜렷하게 하고, 주택의 간판과도 같이 평평한 입면과 반짝이는 백색 타일, 티타늄 징크 지붕은 판타지와 같은 가상성을 더해 다시 상상을 부추긴다. (글 김효영 / 진행 방유경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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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영건축사사무소(김효영), 정희철, 심형선
김예림
경상북도 문경시 돈달로 20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508.9㎡
209.23㎡
805.12㎡
지상 4층
6대
17.7m
57.03%
158.21%
철근콘크리트조
노출콘크리트 위 화이트 콘크리트 스테인, 티타늄 징크
페인트, 노출콘크리트 위 화이트 콘크리트 스테인, 합판마루
(주)이든구조컨설턴트
대도엔지니어링
태영종합건설
2019. 7. ~ 2020. 2.
2020. 3. ~ 12.
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