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52 클럽하우스는 넓은 평원으로 이루어진 여주에서 가장 높은 당산의 산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서도 잘 보이고, 또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이 천혜의 장소에 드넓게 펼쳐진 그린과 자연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물을 내세우며 어설프게 자연을 따라 하기보다는 무심하게 날 것 그대로의 길고 넓은 콘크리트를 얹기로 했다. 재료의 거친 표면을 그대로 살리고. 단순한 형태에 크고 길고 높은 웅장함으로 과감한 변형을 주고자 했다. 이것이 이 장소에서 건축물과 자연이 가장 잘 어우러지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콘크리트, 벽돌, 돌
콘크리트는 솔직한 건축 재료이다. 건물을 자립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임과 동시에 건물의 내외부를 구성하는 마감재이며, 어디서 만들어서 조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건물이 실제로 자리할 그 자리에서 그 형태 그대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재료의 성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로 했다. 길고 높은 콘크리트 덩어리의 속을 비우고, 두꺼운 지붕 콘크리트 면을 확장해 자연스러운 캐노피를 형성하고, 그 가운데에는 큰 원형의 구멍을 뚫어 하늘을 담았다.
웅장한 노출콘크리트 프레임 사이 롱 브릭이 켜켜이 쌓인 높은 벽들은 외부에서 내부로 시선과 동선의 흐름을 유도하는 동시에 공간의 깊이를 연출한다. 중첩된 벽은 거대한 덩어리에서 느껴지는 ‘직조된 텍스처’의 느낌과 함께 재료의 순수함에서 오는 따뜻함을 동시에 의도했다.
육중한 콘크리트 캐노피를 떠받치고 있는 주 출입구의 석재 기둥은 단단하고 정제된 결정을 형상화했다. 팔각형에서 시작하여 사각형으로, 다시 팔각형으로 평면 형상이 바뀌는 기하학적인 형태이다. 야성적인 돌기둥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조각하듯이 디자인하여 첫인상과 끝 인상의 초점으로 삼았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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