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노들
대지는 지리적으로 서울 중심에 위치한 노들섬의 강변이다. 빠르게 스쳐지나는 강변도로와 한강대교의 건조한 도시경관에 시간과 공간을 담는 장소를 상상한다. 우리는 달이라는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을 통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도시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공공의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달은 예로부터 원초적인 기운을 지닌 감흥의 대상이자 동시에 삶의 흥을 북돋는 유희의 대상이었다. 서울 한강변의 도시경관에 작은 비움을 형성하게 될 서울의 달은 새로운 감흥과 유희의 풍경을 만드는 매개체이다.
인공의 달은 구의 형태가 아닌 두 개의 원형 구조물이 서로 기대어 지지하고 있는 형태이다. 이는 땅이 아닌 물 위에 지어지는 대지의 특성을 고려한 구조적 해법이며, 동시에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의해 변화하는 달의 풍경을 만든다. 강변의 선착장에 놓인 인공의 달은 한강의 수면 위에 부유한다.
물결의 흔들림과 강바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달 내부는 작은 섬과 같은 공간으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장소이다. 휴식 공간과 더불어 계단으로 구성된 소규모 공연장과 전망 공간은 서울의 수변 공간을 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새로운 도시 풍경으로부터 장소의 공감각까지 사람들의 경험에 의해 저마다의 달로 기억될 이 장소는 늘 변화하는 달과 닮아 있다. (글 나은중, 유소래 네임리스 건축 공동대표 / 진행 최은화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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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리스 건축(나은중, 유소래)
강택규, 이태형, 이건호, 오하늘, 김알리나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공공미술
240㎡ (선착장)
5×12.6×12m
철골조
알루미늄, 목재
동양구조기술사사무소
2020. 7. ~ 10.
2020. 11. ~ 2021. 1.
서울시
비츠로앤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