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동 반지하 다중주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지상과 지하에 반씩 걸쳐진 근생 공간이었다. 한 층 높이의 창이 지상의 두 면을 따라 돌고, 다른 한 쪽에 선큰 마당이 있어 높이 4m의 공간은 밝고 시원해 보였다. 지상에서 2m 정도만 오르면 주택으로 쉽게 이어져 사무실이나 주택 모두 지상과의 관계가 좋았는데, 다중주택이라 주차공간으로 뺏기는 면적이 적은 것도 큰 몫을 하였다. 지역에 따라 다세대, 다가구 주택에도 이와 같이 주차공간을 줄일 수 있다면, 더 많은 가게와 일터가 들어서 동네가 활기차 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른 건축가라면 어떤 형태와 공간으로 공유공간을 계획할까 한참을 고민했겠지만, 정이삭은 건축업자들이 짓고 있는 우리 주변의 건축물 속에서 다중주택과 반지하 근생공간을 발견하고, 용적률에 집중했다. 어설픈 공유보다 집합의 최대화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외부계단을 옆에 붙이고, 주거층 위에 복층 높이의 옥탑공간을 쌓아올린 구성. 이질적인 층이 쌓여 올라가는 ‘적층의 형상’은 보다 세련된 외관의 형태로 정리됐다. 외벽에도 물씻기 미장마감(아라이다시)을 써서 신선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늘에 있던 반지하 주거가 보다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건강한 도시 주거’가 된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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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동양대학교) + 에이코랩건축사사무소
성세종, 안대용, 서보경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5길 11
제2종근린생활시설(사무소), 다중주택
224.8㎡
134.56㎡
467.69㎡
지상 4층
14m
59.86%
189.31%
철근콘크리트조
콩자갈 물씻기
석고보드 위 페인트
건축구조안전기술우이
코담기술단
동아 A&C
2018. 8. ~ 2019. 3.
2019. 4. ~ 2020. 3.
사회적기업 (주)안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