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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로부터 한계를 넘어서는: 항동 유치원

숨비건축사사무소

김수영
사진
전영호
자료제공
숨비건축사사무소
진행
박세미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2022년 7월호 (통권 656호) 

 

위치와 주제

항동유치원은 서울시 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의 경계에 위치하며, 주변은 약 30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항동초등학교 그리고 천왕산(144m) 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자락의 경사에 자리 잡고 있어서 대지의 레벨은 도로보다 약 3.5m 아래에 있고, 초등학교와 면한 연결녹지와 만난다. 우리는 아이들의 시설이라는 점에서 땅과 많은 접점을 만들어야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와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학습환경이 외부의 조건들에서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인 분위기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건축물은 중정형으로 배치하고, 모든 교실을 중정에 면하도록 하고, 가급적 유리창의 면적을 크게 하여 밝은 환경의 교실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반면에 바깥쪽 면은 복도와 연계하여 주머니 공간, 화장실, 계단실, 홀 등의 프로그램을 담은 두꺼운 외주부로 구성하였다. 벽돌과 알루미늄을 사용한 바깥쪽 외피는 북서쪽을 둘러싸고 있는 압도적인 높이의 아파트와 남동쪽에 면한 자연의 이질적인 풍경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주머니 공간
설계공모 당시 긴 복도를 따라 교실이 연속적으로 붙어 있는 기존의 유치원 형식은 다채로워진 수업 방식을 담아내고, 아파트 공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유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독립된 공간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변경이 가능한 가변적인 교실을 만들고자 하였다. 많은 시간 비어 있는 복도 영역이 교실에 속해서 폭넓게 사용되거나 혹은 정해진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주요 공간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복도를 따라가다 우연히 알코브 형태의 호주머니 같은 작은 공간들을 만나서 조금은 다른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복도와 교실의 경계는 고정되어야 하고, 작은 발코니로도 연결되었던 주머니 공간은 안전과 유지관리를 이유로 크기와 기능이 축소되었다. 약간 작기는 하지만 현재 적용된 주머니 공간은 잘 이용되고 있다.

구조와 750mm
건축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300×500mm 기둥은 4m의 간격으로, 300×700mm 보는 2m 간격으로 구성하였다. 중정 쪽의 재료는 노출콘크리트, 하늘색 타일 그리고 창호 유리의 깊이를 달리하여 적용하였고, 가장 바깥면은 4m 간격의 노출 기둥을 수직적으로 드러나도록 하였다. 상대적으로 좁은 폭의 기둥과 다른 깊이, 표면에 적용된 재료들이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과 만나서 다양한 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항동유치원에서 중요하게 적용된 높이 기준은 750mm이다. 외부 창호의 높이와 중정을 중심으로 양쪽 윙의 바닥 높이 차가 모두 750mm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평균 눈높이를 750mm로 가정하였고, 어른과 눈을 맞추기 위한 높이의 차이를 또한 750mm라고 보았다. 아이들은 750mm의 창을 통해 외부를 경험할 것이고, 교무실의 선생님과 맞은편 교실에 있는 아이의 눈을 같은 높이에서 마주 보며 교감할 것이다. (글 김수영 / 진행 박세미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설계

(주)숨비건축사사무소(김수영)

설계담당

오승영, 최이섭

위치

서울시 구로구 연동로8길 15

용도

유치원

대지면적

1,600m²

건축면적

758.4m²

연면적

2,982.45m²

규모

지상 4층, 지하 1층

주차

13대

높이

15.75m

건폐율

47.4%

용적률

145.6%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치장벽돌, 노출콘크리트, 외장타일, 로이복층유리

내부마감

스프러스 루버,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구조설계

하모니구조엔지니어링

기계,전기설계

성지이앤씨

설계기간

2017. 3. ~ 12.

시공기간

2018. 3. ~ 2019. 3.

건축주

서울특별시 남부교육지원청


김수영
김수영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건축가 김준성과 김종규의 사무실에서 실무를 수련했다. 2010년부터 (주)숨비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설계스튜디오를 가르치고 있다. 2014년 제7회 젊은건축가상, 2015년 신진건축사대상 장려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16년 김수근 건축상 프리뷰상, 2019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