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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움직임이 있는 고요한 공간: 온혜리 정영자 주택

내러티브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황남인, 김시홍
사진
김재경
자료제공
내러티브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진행
유진 기자
background

 

 

프로젝트는 건축물이 속한 문화적 배경, 관점, 개인적 혹은 집단적 경험들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며, 형태, 공간, 재료, 이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유한 의미를 표현한다. 콘텍스트는 건축물을 독립적인 개체가 아닌 자연과 인공물 사이의 생태계적 조직의 일부로서, 연속적이지만 고정적이지 않은 관계를 바탕으로 존재하도록 한다. 환경, 역사, 추상적 요소들, 일상과 비일상의 다양성은 서로의 관계를 형성하고 변화하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유기체이다. 우리는 건축 외연의 사고를 수렴하며 건축물이 속한 환경, 문화, 사회적 콘텍스트를 독특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제안함으로써 건축과 사회의 건전한 상호작용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혜리 정영자 주택의 설계는 1454년경에 건립된 국가 민속문화재인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과 주변 마을의 콘텍스트를 고려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온혜리라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풍경을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설계를 시작했다. 

종택의 본채는 ㅁ자형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에는 퇴계 태실이 위치하며, 사랑채는 안채와 분리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본채의 오른쪽으로 노송정과 사당이 배치된다. 건물 주변으로는 2m 높이의 토석 기와 담이 있다. 담은 벽이 되기도 하고 담이 되기도 하고 높이에 변화를 주며 마을을 구성하고 있었다. 대지 인근에 있는 문화재와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 예부터 있던 도산온천, 집에 남아있는 개인의 기억, 지형과 기후와 같은 요소는 설계의 과정에 계속해서 의미를 발생시키는 요소로 작동했다. 

 

 

 

 

 

경계를 형성하는 돌담과 기와는 마을의 고유한 풍경을 유지하는 물리적 요소로서 문화재와 대응하고 있다. 지붕과 돌담 사이에는 여백을 두어 자연이 내부로 스며들 수 있는 느슨한 관계를 형성한다. 서로 다른 형태와 유형의 차이를 직접 충돌시키지 않고 두 관계 사이에 자연을 병치시켜 본연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열을 맞추어 배치하지 않고 서로 미끄러지듯 배열하여 개방되고 자유로운 공간의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당을 에워싸고 있는 지붕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드러나는 시간과 공간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지붕은 주변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한옥에서 찾을 수 있는 마당과 마루 그리고 처마와 연관된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지속하게 하는 공간이 된다. 마당에서 바라본 하늘은 가위로 오려낸 것 같은 지붕을 따라 즉흥적이며 자유분방하게 움직인다. 지붕과 하늘이 만나며 그려진 선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장소의 고유한 풍경을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빛과 어둠을 담는 공간으로 마당은 자연의 명암을 드러낸다. 

 

온혜리 정영자 주택에서 우리의 제안은 오랜 시간 한 장소에서 머물러 살아가는 정주적 시간 속에서 현재의 시간과 나를 생동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에 있었다.​ (글 황남인, 김시홍 / 진행 유진 기자)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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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내러티브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김시홍, 황남인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 585-4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865㎡

건축면적

171.94㎡

연면적

171.94㎡

규모

지상1층

주차

옥외 자주식 2대

높이

3.3m

건폐율

19.88%

용적률

19.88%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송판노출콘크리트, 유로폼노출콘크리트, 탄화목사이딩, 한식 토석담장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벽지마감

구조설계

SDM 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설계

서인엠이씨

전기설계

아이에코 ENG

시공

㈜바른종합건설

설계기간

2021 ~ 2022

시공기간

2022. 6. 29. ~ 2023. 2. 13.

건축주

정영자


황남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2020년 내러티브 아키텍츠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사고를 건축으로 수렴하며 제안할 수 있는 해법의 맥락을 확장하고자 한다. 원주시 공공건축가 및 서울대학교 기획설계 건축가, 서울시 교육청 꿈담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김시홍
동국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년간의 실무 경험 후 2020년 내러티브 아키텍츠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콘텍스트에 기반한 건축적 개념을 제안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