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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감각을 담은 호텔: 나무 호텔

정재헌 + 모노건축사사무소

정재헌
사진
박영채
자료제공
모노건축사사무소
진행
최은화 기자


 


 


 

나무 호텔은 서울의 경계지역에 소란한 도시 풍경 한가운데 있다. 한강 변이지만 외부 조망은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방해될 뿐이다. 어수선한 도로 쪽 전면은 하나의 매스로 단순하게 했고, 골목을 접한 후면은 작은 볼륨으로 세밀하게 구성했다. 그리고 도로 쪽에 주 출입구를 두지 않고 골목을 통해 진입하도록 유도했다. 복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구별된 다른 공간으로 가는 짧은 여정이다. 돌과 물, 빛과 소리를 따라 들어가면 밀도 높게 디자인된 자연의 재료들이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하게 오늘 머물 ‘집’으로 방문객을 안내한다. 세련된 부대시설과 편리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대형 호텔에 오래 머물기 힘든 이유는 객실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지루함 때문이다. 좁은 복도를 지나 똑같은 표정으로 줄 서 있는 밀폐된 방으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금세 집을 그리워한다. 나무 호텔은 조건에 따라서 차별화된 객실로 각각 계획됐다. 면적과 구조, 가구의 배치가 모두 다르지만 대부분 방에 발코니를 두고 외부와 연결했다. 마당과 같은 이 공간에는 (건축에 의해) 추상화된 자연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시각적으로 보호받으면서도 도시 풍경을 바라보고 계절과 날씨, 햇빛과 바람을 즐길 수 있다. 나무호텔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이름과 같이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도시의 풍경으로 자랄 것이다.​ (글 정재헌 / 진행 최은화 기자)

 

 

조명▶​ LITEWORK

바닥▶​ 지복득 마루(오크 원목마루)

 

 

 

 

 

 


▲ SPACE, 스페이스, 공간

설계

정재헌(경희대학교) + 모노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김정호, 김홍철

위치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77㎡

건축면적

315㎡

연면적

2061㎡

주차

27대

높이

26m

건폐율

41%

용적률

199%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고벽돌

내부마감

삼목, 석고보드 위 페인트

구조설계

(주)은구조 기술사사무소

기계설계

(주)주성이엔지

전기설계

(주)한길엔지니어링

시공

(주)제효

설계기간

2017. 11. ~ 2018. 9.

시공기간

2018. 10. ~ 2020. 9.

건축주

박종현

조경설계

가든 스튜디오 연수당(신준호)

가구 디자인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정재헌
정재헌은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벨빌 국립건축대학에서 앙리 시리아니의 지도를 받았다. 미셸 카강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귀국하여 1998년 아틀리에를 열었다. 현재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다음 세대를 이끌 건축가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모노건축사사무소와 함께 삶을 짓는 건축가로 디자인 열정을 쏟고 있다. 도천라일락집으로 서울시건축상 대상,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는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양평 펼친집, 호시담, 판교 요철동, 오륙도 가원레스토랑, 동검리주택단지, 두물머리 주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