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링크

화인링크는 대기업에서 생산한 전자 제품을 홍보하는 디자인 회사의 사옥이다. 이 건물을 설계하면서 가장 우선한 생각은 널따란 매스에 어떻게 하면 자연 채광을 유입하여 각각의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 수 있을까였다. 건축물의 형태는 파주출판단지 마스터플랜의 건축한계선을 따라 33m×33m×12m의 박스에서 시작해, 하나의 덩어리에서 일부를 덜어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각 프로그램으로 향하는 시퀀스의 중심에 단면이 변화하면서 세 개 층을 관통하는 아트리움을 두었다. 아트리움은 다양한 빛의 변화를 담는 중심 공간의 역할을 한다. 또한 2, 3층 업무 공간 내부에 중정과 깊은 발코니를 두어 자연광을 적극 유입하고자 했다. 구조는 일방향 슬래브를 적용하였다. 천장에서 설비를 넣은 부분을 마감하고 나머지는 노출하여 연속된 공간을 만들었다. 가급적 외부로 향하는 시선을 차단하고 최대한 절제된 내부 환경을 만들려고 하였다. 빛을 위한 공간을 의도하였지만, 보다 인상적인 점은 빛이 만들어내는 어둠이었다. 빛과 어둠의 모호한 경계가 공간을 더욱 명확하게 규정하는 요소가 되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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