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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que] 공간의 구축과 장소의 생성

김일현
사진
신경섭(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숨비건축사사무소
background

누가 건물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가? 수용미학을 논하지 않더라도 거대한 용기와 같은 건축에서 건축주, 사용자, 보행자, 여행객에 이르는,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건물은 받아들여지고 평가된다. 또한 건축물은 시간에 따라 예외 없이 변화한다. 해당 도시나 지역을 처음 방문한 자가 다른 그 누구보다 심도 있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포착할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존재하는 수많은 시선 중에 하나일 뿐이다.

 

형태의 최소화와 수용의 최적화, 파주 화인링크

최근 남북 정세 속에서 교두보적 위상이 새삼 거론되는 파주출판단지는 한국 건축계에서 출판단지의 실현으로 인해 중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출판이라는 단일 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합과 건축가 집단 그리고 책임건축가에 의해 설계자가 선발되고 준수해야 하는 구체적 지침이 수립되는 등의 과정을 거친 예외적 시도의 산물이다. 두 번째 단지의 마스터플랜은 김영준이 진행했다. 첫 번째 단지를 지원하는 인프라 시설을 위주로 프로그램이 설정되었다. 초기 전망을 넘는 확장이 진행되면서 몇 가지 질문이 제기된다. 우선 단일 업종으로 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의 도시화가 유효한가다. 도시는 다양한 인자들의 상이한 욕구에 의해 예측을 넘어선 변화를 거듭하는데, 현재 두 번째 단지에는 대규모 쇼핑시설, 영화산업과 관련된 사무동도 다수 계획되었다. 또한 인근에 주택단지가 완공되고 세 번째 단지의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하고 바람직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두 번째 질문은 합의된 공동 원칙의 윤리적 실행과 사유필지 내 실용적 활용 사이의 갈등에 관한 것이다. 건축한계선을 비롯하여 개별 건축 간 연계와 도시적 연속성 혹은 최소한의 동질성을 부여하고자 했던 전반적인 지침이 어느 정도로 강제되었는가? 애석하게도 제2출판단지의 경우 건설지침서에 있는 조항이 준수되지 않고 보행로와 시각 통로가 끊겨 뱀과 같이 되었다. 필지 사이 ‘녹도’와 도로변 보행로가 현재 각 건물의 기능에 필요한 가건물로 채워져 있다. 공공적 영역으로 구획됐지만 준수되지 않은 단지의 내부 상황도 향후 10년 후 생산 위주의 현 기능이 서비스 및 문화 관련 업종으로 교체되면서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 예측해본다.

화인링크는 포장 작업도 겸하는 디자인 회사의 사옥이다. 김수영에 따르면, 계약에서 허가까지 4개월이 소요된 이 작업은 건축주와 원활하게 소통하며 큰 개념들을 결정하고 이를 발전시키며 진행되었다. 건축주의 가장 중요한 요구 사항은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넓은 규모의 화장실이었다. 안과 밖으로 여유 공간을 확보해 디자인 회사에 어울리는 상징성을 구현하는 데 건축가와 건축주가 합의했다. 책상과 가벽을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사무실은 30명 정도의 직원을 수용하도록 기획되었다. 건축가가 화인링크 작업에서 직면한 어려움은 도시 맥락의 부재였다. 현재 대부분의 필지에 건물이 들어섰지만, 화인링크 완공 시만 해도 겨우 다섯 동의 건물이 넓은 단지에 놓여 있었다. 주변에 어떤 건물이 들어설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조와 환기, 조망을 담당하는 개구부의 설정에 준거할 만한 객관적 요소가 부재했다.

화인링크 계획은 정해진 체적의 규모 한도 내에서 진행되었다. 주변에 대한 대응은 북측 사무 공간을 제외하면 창을 적게 설정하고 나머지 쪽은 내향적인 성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건축한계선에 의해 선험적으로 결정된 평면의 두터움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건축가는 가장 중요한 결정 사항인 모듈을 평면적 질서와 단면적 입체성의 틀로 설정했다. 저층부에는 아트리움, 중앙부에는 중정 그리고 입면부에는 여러 켜를 만들었다. 내향적이지만 외부를 포괄하는 중정을 확보하는 방식은 문라이트 계획안(2014), 죠스푸드 신사옥 계획안(2016)에서 제시된 바 있다. 면목 119안전센터 설계공모안(2016)에서도 입체적 중정과 특정한 입면부 경계의 특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외부 윤곽은 이렇게 정해졌다. 한편 일방향 보 구조로 확보된 내부 공간은 방으로 나누기보다 동선에 의해 연속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1층 작업 공간과 식당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업무와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은 한정된 공간을 유연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또한 이 건물에서는 곶자왈 도립공원 보행로 설계공모안(2013)에 나타나는, 건물 밖으로 추출한 자유로운 동선이, 구획된 공간과 모듈을 기반으로 내재적으로 구현되었다. 그리고 사선으로 돌출된 이질적인 입구가 이 모든 원칙을 대비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위) 파주 화인링크 전경 ©Kim Yongkwan
                                         (아래) 면목 119안전센터 설계공모안(2016)​

 

 

 

화인링크에서는 기존에 노출콘크리크를 활용하여 물성과 추상을 동시에 쟁취하고자 하는 이원적 전략에 대한 성찰이 보인다. 일련의 시도들에서 건축물은 도심의 불협화음에 대한 침묵을 표명하지만 이 역시 저항의 상대였던 도회적 잡음 속에 묻히게 된다. 시간의 정지와 완결이라는 추상의 전제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벽체는 시간의 경과를 불가피하게 표피에 점차적으로 드러낸다. 화인링크에서는 건축가와 건축주 사이에 조명과 색상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있었다. 이에 따라 흰색 스터코로 마감된 외벽에는 붉은 안료가 첨가돼 변화하는 일조량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빛깔을 띠도록 설정되었다. 반면 내부는 흰색으로 일관하여 간접조명으로 구현된 분위기다.

이 건물에는 표면적 이분법을 넘어선 수사와 침묵 사이의 두터운 켜들이 존재한다. 최소화, 최적화, 추상성, 비물성과 같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예술과 건축에서의 미니멀리즘은 대비를 통한 극적 효과, 재료 사용과 구조의 최소화를 외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전체와 부분의 관계에서 위계를 벗어나는 회전된 기둥, 원형 외부 천창과 같은 예외적 요소를 삽입하여 일관성과의 대비를 이룬다. 최소화는 최적화 그리고 극대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로 논의되지만 건축의 물리적 실현만큼 중요한 것은 ‘사용후기’와 같이 그 건물이 어떻게 관리되고 운영되며 활용되는가의 여부다. 여기에서 시간성이라는 변수를 건축물을 완성하는 요소로 체화하여, 시간의 두 차원, 즉 현재라는 순간과 변천이라는 과정을 어떻게 중재할 것이냐는 문제를 대면하게 된다. 빈 공간과 한정된 개구부의 여백 그리고 간접조명에 의한 내부 면의 분할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드러내며 사람들에 의해 채워지는 무대와 배경이 된다. 빛을 반사하고 그림자의 화폭이 된 벽면들은 이러한 입구나 개구부, 천창 등과 함께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인식하는 장치로서 효과를 발휘한다.

 

익명적 지점의 장소화, 양주 소비코 프로페셔날

양주시와 경기도시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공동 투자로 2010년 양주 홍죽 공업단지가 조성되었다. 섬유, 금속가공, 전자, 영상 통신, 의료, 광학기기 등의 산업 분야로 특화된 이곳에, 오디오 기기를 생산하고 수입하는 소비코의 공장이 2016년 700평 규모로 계획되었다. 공장은 사무동, 제조동, 물류동으로 구성되었고, 조립라인과 창고가 건물군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4년에 걸친 분양으로 이제 밀도를 갖춘 공업단지는 수려한 주변 경관과 무관한 방식으로 조성됐다. 거시적으로 단지는 내부 필지를 채우는 프로그램이 동질화된, 이차원적 용도지구의 성격을 지닌다. 주변에 무엇이 들어설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도 외부에 대해 단절의 속성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의 개별 필지 역시 차후에 실현될 주변 건물을 알 수 없기에 관계를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소비코 프로페셔날은 이러한 이중적 백지상태에서 시작되었다. 기능적 프로그램이 우선시되는 공장에서 시각적이고 인식적인 수용에 대한 전략은 세 부분으로 구현됐다. 우선 도로변에서 보이고 진입부에서 인식되는 계단부의 수직적 요소는 건물군의 존재를 알리는 인식소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익명적 도시에서 속도를 전제로 하는 인식이 고려된 것으로 근거리에서는 진입 위치를 암시한다. 낮은 담벼락과 계단탑이 대칭을 이루고 다른 직각 면은 여러 켜가 중첩된 듯한 모습으로 배열됐는데, 단조로울 수 있는 공장에 정체성을 부여한다. 이 두 입면에 대한 인지는 사선에서 바라보았을 때 보다 위력을 발휘한다. 두 번째로 사무 공간 앞에 위치한 작은 아트리움을 들 수 있다. 시멘트 블록으로 된 곡면 칸막이가 놓인 이 다목적 공간은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이 공간이 어떻게 활용될지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 마지막으로 진입로 캐노피의 개구부와 벽면 하단부의 타일 사이에서 대비 효과가 극대화된다. 알바로 시자에 대한 오마주로 만들어진 캐노피 개구부를 통해 빛이 여과되고 반사되는데, 타일과 함께 시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넓은 제조동과 물류동은 교과서적인 철골구조로 구축되었고, 두 동의 접합부에는 전이 공간이 있다. 이 전이 공간의 벽 하단부는 콘크리트 블록을 조적한 것으로, 입구부의 담에서 시작하여 건물군 전체를 관통하는 구축의 논리를 보여준다. 또한 상단부에서는 체적 간의 접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구조의 논리적 연출을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비상출입구가 놓인, 물류동의 끝부분은 사선으로 절단되었다. 다시금 입구부의 주제를 상이한 전략으로 처리했음을 보여준다. 증축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지만, 완공 후 추가된 창고의 모습이나 업무 공간에 인접한 내정이 관리되는 상황을 보면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낙관적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건축물의 수용과 관리가 전적으로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완성되는 과정의 산물로서의 건축, 영주실내수영장

건축을 통한 도시 특성화 사업의 사례가 여럿 있다. 전라북도 무주군이나 일본의 구마모토처럼 영주는 여러 건축가들의 다양한 작업이 지속적으로 건립된 곳이다. 서울보다 먼저​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수립한 통합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조제리 보건진료소, 풍기읍 사무소, 한절마 경로당을 비롯하여 시립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등이 지어졌고, 이제 실내수영장과 복싱훈련장이 추가되었다. 영주에서 숨비건축사사무소는 사후설계관리를 통해 ‘디자인 총괄’ 역할을 수행하면서 최대한 의도대로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주실내수영장 계획안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대지의 물리적 조건이다. 영주시는 실내수영장과 복싱훈련장을 하나로 묶어 설계공모를 진행했는데, 주어진 필지는 도시적 맥락에서 주변 도로와 십여 미터에 이르는 단차가 있는 불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었다. 김준성이 맡은 복싱체육관과 김수영의 실내수영장은 단차와 보차 분리로 인한 불리한 물리적 조건을 건축적으로 극복하는 데 주력하였다. 하지만 규모가 거의 같은 두 건물의 대응 방식은 상이하다. 복싱훈련장에서는 좁다가 넓어지는 기념적인 경사로에서 중앙광장으로 내려와 체육단지시설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건물 내부의 지하 레벨에서 좌우를 관통하는 복싱전문 체육 공간을 확보한다. 더불어 지면에서 선수들의 활동을 볼 수 있는 시선을 얻는다. 반면 실내수영장에서는 서로 다른 두 지점에서의 진입을 통해 도시 맥락의 단절에 대응하고 있다. 대립하는 축을 따라 틀어지게 배치된 실내체육시설은 축대 위쪽에서 내려오는 보행자들을 수영장 옥상의 정원으로 수평적으로 유도한다. 한편 도로가 꺾이는, 좁은 틈새에 위치한 외부계단은 수직으로 동선을 연결하며 보행자들에게 진입 방향을 선택하게 한다. 이 동선은 탈기념적인 외부계단으로 이어지며 건축 산책로와 같은 극장적인 중앙부 광장에서 수렴된다.

 

 

 

                                          영주실내수영장_ 동선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외부계단은 보행자들에게 진입 방향을 선택하게 한다.

 

 

 

도시 규모에 비해 대규모로 조성된 기존 체육단지를 향한 태도를 살펴보자. 영주실내수영장에서는 다섯 칸을 구성하는 열주가 추상화된 고전적 어법으로 도시적 스케일을 구현한다. 동시에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의 위계를 암시한다. 이러한 개방성에 대비되는 벽체는 전면을 구성하며 수영장 내외부를 구분하는데, 그라운드 레벨의 수평적 창으로 시각적 소통을 유도한다. 개방과 차단의 교차는 중정 그리고 헬스장이 창을 통해서 면하는 기존 축대 공간에서도 구현되었다.

실내수영장 내부는 엄격한 위계를 기반으로 하는 구조적 요소들로 구축적으로 구성되었다. 간접 조명은 공간을 물리적으로 규정하는 벽체가 부유하는 듯한 효과를 내며, 광원의 위치에 따라 자연스럽게 방향성을 인지하게 해준다. 김수영은 공간의 윤곽이 보이게 하면서 면의 분절을 명확하게 시각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외부와 단절된 듯한 자율적 공간을 구성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기 드 모파상이 에펠탑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처럼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건축의 가장 중요한 특성이다. 갤러리 공간에 한정되기를 거부했던 대지예술과 개념주의 작업과 마찬가지로 건축에서는 건축주, 건축가, 사용자로 한정되었던 경험자 집합이 도시와 건축을 경험하는 절대다수인 ‘신화적인 거리의 보행자’로 확장된다. 실질적으로 건축은 이와 같이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로 완성된다. 그러므로 한 건축물에 대한 논의는 ‘모든 이들이 비평가’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장소를 경험하도록 안내하는 데 그 역할이 있다.

지속가능성은 건물의 물리적 존속뿐만 아니라 향후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전제로 한다. 그 성패는 기능을 넘어선 소통 공간의 창출, 재현된 의미의 수용과 함께 활용의 방식에 좌우된다. 이런 면에서 영주실내수영장은 넘어서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복싱훈련장이 완공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활용되지 않고 있어서 전체 공공 공간을 유기적으로 구성하기 힘든 처지다. 이 공공건축물에는 내외부 공간의 다변성을 목적으로 하는 여지의 공간들이 계획되었다. 비교적 넓게 할애된 로비와 통로, 카페로 기획된 공간의 활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프로그램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다변화된 진입 방식도 그렇다. 도로변 보행로와 맞닿은 부분이 건축가의 의도와 달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수영장 옥상의 정원부로 이어지는 장소에 대한 인식과 활성화와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백과 외부 공간의 유기적 연계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개념주의 예술과 건축의 접점이 있다면 이는 수용의 측면이다. 전자에서 관객이 수동적인 관람자에서 의미의 생성자로 예술에 참여한다면, 후자에서는 다양한 차원의 사용자들이 공간을 궁극적으로 완성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만보객과 댄디, 전쟁 이후 ‘거리의 보행자’와 익명적 건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실질적 결과가 이들에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는 불가피하게 대면해야 하는 건축의 강한 기능과 그 연약함을 동시에 증언한다. 책이 출간되고 나면 저자와 분리된 자체의 생을 맞이하듯이 건축도 마찬가지다. 지역에 대한 애착, 건축의 잠재성을 이해하는 계몽적인 공무원과 건축가의 협업 과정은 그 어디에도 기록으로 남지 않지만 공공건축의 공모와 실현 그리고 운영에 있어서 중추적 부분을 구성해왔다. 건축가들뿐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공공 업무의 수행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어 왔다. 업역 구분이 모호하지만, 향후 콘텐츠 개발 및 운영과 관련된 영주시의 정책, 지역주민의 주체적 참여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공공건축물이 일상과 행사를 포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성화되고, 궁극적으로 다수에 의해 생성되는 실질적인 공공성을 낙관해본다.​ 


김일현
김일현은 서울대학교와 베네치아 건축대학에서 공부했다. 이탈리아 현대건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다수의 논문과 공저를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출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용산국립공원의 전문위원(PA)을 역임했고, 도시의 공공성에 관심이 있다. 현재 ‘개인 속의 인류사’라는 주제의 연구를 진행 중이고,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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