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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적 해법으로서 주차장: 중안지구 공영 주차타워

글
유종수, 김빈
사진
노경
자료제공
코어건축사사무소
진행
방유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5년 10월호 (통권 695호)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는 필수적인 이동 수단이다. 대도시는 부족한 주차 공간과 넘쳐나는 자동차로 인해 주차난이 심각하다. 특히 주차 용지 확보가 어려운 구도심에서는 공공이 대규모 부지를 마련해 공공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주차장은 도시 미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 아닌 자동차의 이동과 주차를 위한 건물이다 보니, 주변 건물보다 몸집이 큰 시설을 최소한의 예산으로 지으면서 외관마저 볼품없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중안지구 공영 주차타워는 진주 구도심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설계공모를 거쳐 조성된 주차대수 218대 규모의 지상 주차장이다. 우리는 주차장의 기능적 요건과 주변 환경 개선이라는 기본 목표를 달성하는 한편, 주차라는 일상적 행위를 통해 익숙했던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주차장을 만들고자 했다. 대지 주변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경상남도진주교육지원청(진주 배영초등학교 구 본관), 진주경찰서 등 공공시설과 저층 주거지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같은 행사 때 급증하는 방문객까지 계획에 고려해야 했다. 

 

 

 

 

 

 

주차장 입면에 흥미롭고 다양한 이미지를 담아 도시에 활기찬 표정을 선사하기 위해, 주재료인 노출콘크리트와 벽돌의 물성을 활용한 기하학적 요소를 도입했다. 입면에 사용된 벽돌은 주변의 오래된 상가, 다가구주택, 공공건물의 벽돌 외장과 어우러지며 새 주차장의 외관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도록 했다. 각 층 외곽에 설치한 외부 보행통로는 주변과 주차장 사이의 매개 공간(버퍼존)을 형성하며, 건물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주차장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주차 공간과 보행통로를 구분하는 기하학적 파사드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충돌방지턱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도시경관에 활기를 주도록 설계됐다. 1층에는 마을 카페와 자전거 주차장을 조성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찾는 주차장이 되길 바랐다.​ 

 

 

 

 

 

 

 

 

 

월간 「SPACE(공간)」 695호(2025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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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수, 김빈
유종수, 김빈은 코어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다.코어건축사사무소는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는 다양한 건축가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며 건축을 고민하는 집단을 목표로 한다. 현대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집단지성의 힘을 토대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건축 집단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 구축 방식, 프로그램 구성, 재료 실험을 비롯해 변화하는 사회구조에 대응하는 새로운 유형 찾기에 관심이 있다. 이를 통해 건축과 도시, 인테리어, 인프라까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분야의 크고 작은 규모의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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