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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라이브러리는 오래된 학교에 새롭게 들어선 도서관 건물이다. 학교 운동장을 마주하고 있는 대지는 기존의 경직된 학교 건축의 질서 위에 놓여 있다. 과거 학교 건축이 운동장과 엄격한 위계를 가지며 높은 기단 위에 형성된 권위적인 형식이었다면, S 라이브러리는 땅과 건축의 경계를 느슨하게 하며 건물이 운동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 이러한 유연한 경계의 건축은 땅과 건축의 관계와 함께, 사람과 건축 사이의 가능성을 바라보게 한다.
도서관 외부의 흘러내린 벽은 학생들의 야외 활동이 이루어지는 유동적인 공간이다. 운동장으로 흘러내린 벽이 땅과 만나는 경계에는 학생들이 앉을 수 있는 40m 길이의 건물과 일체화된 벤치가 형성되어 학생들의 교류와 휴식이 이루어진다. 또한 측면으로 길게 흘러내린 벽에는 입체적인 스탠드가 형성되어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과 작은 공연과 같은 자기주도적 야외 활동이 가능한 장이 된다.
도서관 내부는 또 다른 공간의 흘러내림으로 구성된다. 기존 학습동으로부터 연결 브리지를 통해 진입하면 학생들은 도서관 2층에서 1층 열람실로 연결되는 계단식 서가를 통해 흘러내려온다. 또한 도서관 내부의 계단식 서가와 벽면 서가를 최대한 활용해 도서를 충분히 수납하면서도 중앙부를 비워내어 책이 아닌 사람이 공간의 주인공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이는 사회적 만남과 어울림이 이루어지는 지식 교류의 장인 도서관이 되게 할 것이다. (글 나은중, 유소래 네임리스 건축 공동대표 / 진행 최은화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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