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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점묘법으로 복원하는 고딕건축: 노트르담 대성당 디지털 재건 프로젝트

자료제공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진행
김예람 기자
background

인터뷰  리비오 드 루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 디렉터 × 김예람 기자   

 

 

김예람(김): 구조·음향·사회학·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노트르담 대성당 디지털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건물을 사이버 공간에 복원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부분을 중요하게 의논했는가?

리비오 드 루카 (드 루카): 구조, 모양, 재료 관련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 목재 지붕과 볼트에 대한 정보를 망라하여 화재 발생 이전과 이후를 비교·분석하고 남아 있는 건물을 어떻게 보존할지에 대해 깊게 고민했다. 

 

김: 2018년에 개발된 디지털 트윈 프로그램 ‘아욜리(aïoli)’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을 기록했다고 들었다. 

드 루카: 이 어플리케이션은 사고 전후에 획득한 2D 이미지와 3D 포인트 클라우드 등의 자료를 일치시키는 작업(시맨틱 주석화)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도 아욜리를 통해 수만 장의 사진, 수십 개의 레이저 스캔, 설명 속성, 주석 레이어, 관련 기록 등을 관리하면서 대성당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면밀히 비교하고 있다.

 

김: 일본 오키나와의 슈리성도 비슷한 시기에 화마를 입었다. 일본은 대중으로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제보받아 3D 모델을 구축했는데, 프랑스는 소실된 건물을 어떻게 되살리고자 했는가? 

드 루카: 우리는 일본과 같은 크라우드 소싱보다는 그래픽 아트 앤 헤리티지, 밤베르크 대학교 같은 연구기관과 함께 레이저 스캐닝으로 대성당을 상세 조사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화재 이전에 건물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건물의 규모가 워낙 커서 대중이 소실된 천장 구조를 촬영하기 어려웠던 탓도 있다. 현재 우리는 남아 있는 건물을 정확하게 디지털 환경으로 옮기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방법론으로 대성당을 리모델링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김: 2022년 부활절 즈음에 가상현실(VR) 버전의 대성당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디지털 건물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의 수준이며, 어떠한 정보까지 제공할 계획인가?

드 루카: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가상현실 건물보다는 시각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닌 대성당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다수의 전문가가 협업하여 정리한 세부 정보는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아마 모델링과 데이터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는 2024년쯤 대중에게 모든 정보에 대한 탐색과 사용이 허용되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가 수년 안에 다가올 새로운 형태의 아키텍처(물리적 형태와 지식·정보가 결합된 건물)를 출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리비오 드 루카
리비오 드 루카는 파리테크 국립고등기술공예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그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연구 디렉터이다. CNRS 디지털 데이터 워킹 그룹과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 부서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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