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로그인
지난 7월 2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젊은건축가상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파랏.체 건축사사무소(이세웅, 최연웅 공동대표), 구보건축사사무소(조윤희 대표), 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강우현, 강영진 공동대표)다. 이번 공모에는 총 49팀이 지원한 가운데, 1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8팀이 선정됐고,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최종 3팀이 결정됐다.
2차 심사에서 아파랏.체 건축사사무소(「SPACE」 643호 참고)는 “단순한 것, 기이한 것, 지속 가능한 것”을 중요 가치로 꼽으며 이러한 가치들이 녹아 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파르테논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체 위에 축사에 사용될 법한 경사지붕을 얹은 ‘차리숙소’, 단독주택의 내외부 공간에 대한 고민을 담은 ‘파주뜰’, 공간을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한 ‘홍은상가’를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현대 한국 사회의 정서가 느껴지고 작업 방식이 참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구보건축사사무소는 “일상적 시선으로 도시를 관찰하고, 흐트러진 부분을 발견하고, 개입을 통해 질서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사진 도로면에서의 진입부를 고민한 ‘서계동 빌라집’, 층별 임대가 아닌 수직적 임대를 염두에 둔 ‘이화동 근린생활시설’, 공유주택 ‘청운광산’(「SPACE」 629호 참고) 등을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통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인식, 작품의 완성도, 해결 능력”을 높게 샀다.
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는 “자연에 녹아 드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바다로의 조망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낮게 설계한 ‘보리’, 외부 공간과 개구부를 이용해 프라이버시를 조절한 ‘부암동 두집’(「SPACE」 632호 참고), 삼각형의 중정을 둔 ‘숨 어반’(「SPACE」 637호 참고) 등을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주어진 여건에서 합리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능숙한 조형미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작업한다”며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렸다.
수상자 3팀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하여 작품 전시회 개최, 작품집 발간, 국내외 건축 행사 등의 기회를 제공받는다. 시상식은 11월 중 202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파랏.체 건축사사무소 ⓒ 최은화
청운광산 ⓒ texture on texture
부암동 두집 ⓒ 노경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