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3월호 (통권 700호)
오늘의 건축가
‘오늘의 건축가’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저마다의 건축을 모색하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기 위해 기획됐다.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탐색하고, 고민하고 있을까? 또 다양한 지역의 건축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을까? 「SPACE(공간)」는 젊은 건축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보다는 각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건축사사무소 해석 사무실에 있는 건축 모형들
인터뷰 장원석 건축사사무소 해석 대표 × 김혜린 기자
살며 가르치며 배우며
김혜린(김): 2018년 세종시에 건축사사무소 해석(이하 해석건축)을 개소한 뒤,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장원석(장): 세종시에 연고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고향이 부산이고, 서울에서 학교와 직장을 다녔죠. 그러다 2014년에 아내의 직장 때문에 세종시로 거처를 옮기게 되며, 저희 집을 인테리어 하게 됐어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규모가 큰, 공모 위주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어떤 공정으로 이루어지는지,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에 대해서 아예 몰랐는데, 처음 도전해본 거죠. 그 과정에서 제가 건축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림만 그리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러다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직업적 의문도 들었죠. 그래서 과감하게 세종시에 내려와서 그때까지와는 다른 건축을 시작했어요. 그때 바로 사무소를 개소한 건 아니고,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세종시의 다른 사무소에서 일을 했었어요. 공부도 많이 하고요. 그 이후에 개소를 했어요.

건축사사무소 해석 사무실에 있는 재료들
김: 현재 해석건축의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장: 현재 소장 한 명에, 팀원이 두 명이에요. 외부에서 감리를 하는 분이 한 명 있고요.
김: 별도의 사무소 홈페이지 대신 작업물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올리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죠.
장: 공식 홈페이지와 달리 블로그는 쉽게 접근하고,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해도 되잖아요. (웃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은 하고 있지만, 홈페이지는 왠지 앞으로도 안 만들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사무소의 클라이언트분들은 주로 전에 작업을 맡겼던 건축주의 가족이나 지인들, 혹은 제 이전 작업물을 보고 수소문해서 오는 분들이에요. 관리도 자신 없고, 아직은 작업을 자신 있게 내세우기 부끄럽기도 하고, 필요성도 잘 못 느끼는 것에 가까워요.
김: 사무소를 운영하며,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외래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학생들에게는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시나요?
장: 사실은 학생들에게 제가 얻어가는 게 더 많아요. 학생들이 건축을 공부한 지 얼마 안됐지만, 상상력이 엄청 풍부해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욕심도 많은데, 방법이 서툴 뿐이죠. 방법을 모르는것 뿐인데, 거기다 대고 무엇을 가르치겠다고 하는 건 좀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의 생각이 뭔지 계속 질문하고 끄집어내고, 그걸 전달받으려고 하고, 그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사투리가 좀 세고, 눈도 빤히 쳐다보고, 대답을 잘 못하면 질문을 더 많이 하거든요. 그러면 겁을 먹는 친구들이 있는데,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니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웃음)

장원석
김: 수업하며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장: 표현이 좀 어눌하고 어설퍼도 되니까 자신의 생각을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라고 말하죠. 학생들이 짧은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원래 자신의 의도와 멀어져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요즘은 워낙 디지털 툴이 발달하다 보니 종종 컴퓨터의 힘을 빌려서 이상한 표현을 하기도 해요. 건축 모형에 멋을 부리기도 하는데, 그런 것보다 순수하게 표현하도록 강조해요.
김: 사무소와 가르치는 일을 병행하려면 굉장히 바쁘실 것 같아요.
장: 그래도 장점이 훨씬 많아요. 단점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데, 오히려 정해진 시간 안에 집중력 있게 일을 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또 학교에서는 정도를 가르치고 배우잖아요. 정확한 프로세스에 대해 가르치고, 사고도 그렇게 하다 보니 사무소에서도 조금 힘들어도 정도를 따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놓치는 부분도 적어졌어요. 좀 더 순수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웃음)

건축사사무소 해석 사무실

건축사사무소 해석 사무실
김: 특별히 좋아하는 건축가가 있는지도 궁금해요.
장: 자꾸 변해요. 어릴 때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축적인 건축’을 하는 유명한 건축가들을 좋아했죠. 지금은 저와 성향이 맞는 건축가를 찾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후지와라 무로 아키텍츠라는 일본 건축가 그룹을 좋아해요. 오사카에 주택 작업을 주로 하는데 건축물이 굉장히 내향적이지만, 그 안에 엄청난 집요함이 담겨 있어요. 그 집요함은 건축가나 비슷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의 작업을 보면 예를 들어 계단이 서재가 되기도 하고, 침대가 되기도 하고, 외부 데크와 연결되어 접근성이 열리기도 하는 등 건축이 계속 건축주의 성향에 맞게 변하고 확장되죠. 또 여러 제약에 대해 힘들다고 표현하지 않고, 그냥 재미있는 사람과 이야기 나누며,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말을 해요. 결과물에는 그들이 극복해낸 제약들이 보이지만, 혼자 번뇌하고,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방식으로 건축을 하는 분들 같아요. 그게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따라해보고 싶어서 연구도 하고, 그런 방식으로 사무소를 운영하려 하고 있어요. 포장이 어설퍼도, 내부에는 무언가 숨겨져 있고, 결정적인 뭔가가 있죠. 자주 훔쳐봐요. (웃음)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설계 스튜디오 리모델링(2025) ©Hyeonki Yoon
삐뚤빼뚤 덧니 같은, 모두에게 열린 공공 건축을 향해
김: 2025년부터 충청남도 공공건축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장: 사무소를 개소하고서 2024년도까지 한 번도 공공 건축을 해본 적이 없어요. 100% 민간 건축을 했었죠. 결정적인 계기는 제가 지금 수업하고 있는 충남대학교 설계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맡게 된 일이었어요. 공공 건축은 아니었지만, 제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가 100명이 넘는 작업이었거든요. 민간 건축을 할 때는 개별적으로 건축주가 좋아해주면, 저도 기쁘죠. 그런데 이 작업의 경우 하나의 작업을 했는데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거예요. 그때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건축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런데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공부도 하고, 기존에 공공 건축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나고 싶어서 공공건축가를 지원했죠. 밤에는 충남대학교에서 공공 건축을 주제로 논문을 쓰면서 연구하고 있어요.
김: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설계 스튜디오 리모델링(2025)은 어떤 작업이었나요?
장: 커다란 중정을 지닌 ‘ㅁ’자 형태의 건물 한쪽 맨 위층에 설계 스튜디오가 옥탑처럼 붙어 있었어요. 외장재가 다 패널로 되어 있어 화재에 취약했기 때문에 그 외장재를 불연재로 바꾸는 사업이었는데, 교수님들과 힘을 모아서 내부도 함께 리모델링을 했어요. 기존에는 내부에 설계실 아홉 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고, 문을 열어야 소통을 할 수 있었죠. 그곳의 벽 전체를 없애고 기둥만 살렸어요. 전 학년이 열린 공간 안에서 같이 이야기하고,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볼 수도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죠. 처음에는 친구들이 싫어했어요. 몰래 게임도 하고 해야 하는데, 다 보이잖아요. (웃음) 그런데 지금은 서로 다 익숙해져서 함께 이야기하고 교류하는 게 좋대요.
김: 공공건축가로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있다면요?
장: 제 태도는 명확해요. 지금의 공공 건축은 무겁고, 경직되어 있고, 거창한 것 같아요. 그 안에 담긴 의미와 노력은 건축가가 묵묵히 수행하되, 사람들에게 내어줄 때는 가볍게 내어줄 수 있는 공공 건축물을 만들고 싶어요. 멋스럽지 않아도 가볍고 편하게 피식 웃으면서 접근할 수 있게요. 반듯한 거 말고, 약간 귀엽게 덧니가 난 것처럼 사람들이 부딪힐 수 있는 뭔가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 세종시에서 일하며 느끼는 장점이 있다면요?
장: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지연, 학연 등으로 연결되는 일이 적어요. 건축가로서 외적인 영향 없이 순수하게 일할 수 있죠.

건축사사무소 해석 사무실

건축사사무소 해석 사무실
어울리는 자리를 만드는
김: 해석건축은 다양한 단독주택 작업을 많이 했어요. 처음부터 단독주택 설계에 매력을 느끼셨나요?
장: 사무소 규모가 작다 보니 큰 건물들에 경쟁력이 없었고, 작은 건물들을 해야 하는 상황적 요인도 있죠. 그런데 저는 이전부터 주택에 자신이 있었어요. (웃음) 서울의 설계사무소에 다닐 때 공동주택이나 집합주택, 타운하우스 작업을 많이 했었거든요. 아파트는 정해진 구조와 면적 안에서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필지 안에서 제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다는 건 완전히 꿈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힘들기도 하지만 굉장히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계속할 거고요.
김: 지금까지의 주택 작업 중에서 건축가로서 전환점이 되었다고 느낀 프로젝트가 있나요?
장: 초기 작업 중 주산동 단독주택 리모델링(2021)은 40년 된 구옥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이었어요. 초기에 그 건축주와 만났을 때 배운 태도가 몸에 새겨져 있어요. 그분이 저한테 어떤 공간을 원하고, 어떤 형태의 거실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아예 안 하고, 자꾸 저한테 편지를 쓰는 거예요. (웃음) 본인이 성장한 배경 등에 대한 PPT도 전달하고요. 그리고 자신이 읽은 건축에 관한 책에 형광펜을 그어서 저한테 선물로 주고, 만나면 감상평을 물어보는 거예요. 자신이 본 영화도 저한테 보라고 하고요. 그때는 그분의 의도를 잘 몰랐어요. 그런데 사실 기술적인 부분은 건축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풀어야 할 숙제고, 주택이라는 프로젝트는 감정적으로 그 사람들과 교감이 되어야 완성이 되거든요. 굉장히 훌륭한 건축물이 아니더라도 본인과 교감이 되는 결과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그분이 저한테 전달한 메시지라고 이해를 했어요. 그 이후로는 다른 클라이언트를 만날 때도 이런 부분들을 제가 요구해요. 취미는 뭔지, 좋아하는 영화나 글은 뭔지 이런 것들을 알아내려고 하죠. 과정이 좋고, 저보다 본인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본인과 맞는 집이라고 인식을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 만족도가 높고요. 가능하면 다른 작업들도 그런 식으로 하려고 해요. 이게 그냥 사무실의 태도가 된 것 같아요.

주산동 단독주택 리모델링(2021) ©Jang Wonseok

주산동 단독주택 리모델링(2021) ©Jang Wonseok
김: 클라이언트와 소통을 특별한 방식으로 하시네요!
장: 클라이언트가 처음 찾아오면 일 이야기는 잘 안 해요. 주택은 어떻게 보면 사적 성향과 욕심의 집합체기 때문에, 성향이 건축주와 맞아야 일을 할 수 있어요. 저는 말을 매끄럽게 하지도 못하고, 이상한 소리도 많이 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건축주들이 순간순간 저한테 “고집스러울 것 같고, 문제를 끝까지 안 놓고 갈 것 같다”, “뭔가를 계속 분석하는 성향이 연구원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면 제가 작업한 주택의 건축주들의 70% 이상이 연구원이나, 대학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님들이더라고요. 저도 저와 비슷하고, 집요한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아닌 분들은 그냥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고요. (웃음)
김: 이 밖에도 단독주택을 설계할 때, 특히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요?
장: 대부분 방이나 서재 같은 자신의 공간에 대한 주장은 명확해요. 클라이언트들은 그 공간들을 효율적으로 조립하려는 시도를 주로 하세요. 그런데 거주하며 나이가 들고 생활 패턴이 바뀌는데, 공간이 그대로면 사람이 공간에 끼워 맞추면서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성격이 명확한 공간은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되, 공간과 공간 사이를 잇는 연결 공간에 개입을 많이 해요. ‘동선’이라고 표현들 하는데 저는 ‘연결 공간’이라고 표현해요. 그 안에 머무를 수도 있고, 연결 공간이 다른 공간과 합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유동적인 공간인 거죠. 그 부분들을 설득하려고 건축주와 답사도 많이 가요. 지양하는 부분도 명확해요. 필요 이상으로 치장하지 말자고 하고, 그런건 살면서 필요할 때 설치하라고 이야기하죠.
김: 지금 진행 중인 반곡동 프로젝트는 어떤 작업인가요?
장: 이 프로젝트는 아직 착공 준비 중인데요. 부부가 건축주인데, 두 사람의 생활 패턴이 너무 달라서 공간을 분리하는 쪽으로 풀었어요. 각자의 생활공간은 독립적으로 쓰고, 대신 다락이나 옥상, 테라스, 1층 거실 같은 공용 공간에서만 만나게 했죠. 그렇게 분리된 개인 공간은 각각 복층방 형태고요. 대화를 하다가 제가 제안한 형태예요. (웃음) 그리고 이상하기는 하지만 거주 패턴에 적절하다 싶어 아래 층은 방으로, 위층은 작업실로 사용하는 남편분의 복층 공간 중층 한가운데에 거실처럼 넓은 화장실을 배치했어요.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동선 중간에 화장실이 걸려 있는 느낌이죠. 집에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작업실에서도, 아래층 방에서도 화장실을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만든 거죠. 변기는 최대한 숨기고, 대신 위쪽은 하늘로 최대한 열어놓았고요. 화장실 들어가는 초입은 반거실처럼 만들어서 PC를 놓고 게임도 할 수 있게 했어요. (웃음) 아내분의 공간도 기본 구조는 거의 똑같아요. 대신 그 공간에는 화장실이 아니라 세탁 공간을 중앙에 넣었어요. 옷이 워낙 많으셔서요. 구조를 해결하는 데 엄청 힘들었어요.

장원석
김: 지금까지의 작업을 돌아봤을 때, 해석건축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키워드는 뭘까요?
장: 단어로 표현하자면 ‘욕심’ 같아요. 하고 싶은 욕심도 많았고, 그간에는 좀 지나치거나 과한 것도 많았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뭔가 계속 다른 방식으로, 다른 태도로 하겠다는 욕심이 계속 있어요. 사무소 이름인 ‘해석’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제 이름인 ‘원석’에 자리 석(席)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화할 해(諧)를 붙여 ‘어울리는 자리’라는 뜻으로 지었어요. 아내가 저와 어울린다고 한번에 딱 지어준 이름인데, ‘해석’스럽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김: 건축가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요?
장: 반은 진담인데, 학생 때부터 「SPACE(공간)」에 제 작품을 싣는 게 꿈이었어요. 작업을 열심히 해서, 작품으로도 실리고 싶어요. (웃음) 미국의 실내 건축 잡지인 「Dwell(드웰)」에도 작품을 게재하고 싶고요. 또 만약 제가 자랑할 만한 자신 있는 건축물을 완성했다고 하면, 그 뒤 누군가 그걸 평가를 해주고, 그게 사람들한테 알려지면, 그때 동안 작업했던 건축주들이 그럴 줄 알았다면서 축하를 해주면 좋겠어요. 약간 철이 없어서 그런지 물질적인 것보다는 그렇게 축하를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웃음)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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