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SPACE 학생기자] 인터뷰 시리즈: 설계를 벗어난 건축인, 건축의 다양한 길을 걷다 ①데이비드 바술토 아크데일리 창립자

18기 SPACE 학생기자
자료제공
아크데일리
진행
박지윤 기자

우리는 건축을 공부할수록 설계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경험하고, 설계 프로세스를 밟으면서 설계 역시 건축이라는 커다란 세계를 이루는 역사, 공학, 예술과 같은 요소 중 하나임을 깨닫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본 ‘탈건’이라는 용어는 앞선 건축의 복잡다양한 영역은 흐리고 단순히 설계를 관두면 건축을 떠난다는, 설계 중심의 이해를 공공연히 드러낸다. 이번 기사는 이 설계 중심의 이해에서 벗어나고자 박유나(DL이앤씨 법무지원팀), 윤준환(어반레코드 대표), 이지회(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데이비드 바술토(아크데일리 창립자)를 만나 건축의 다른 매력을 발견하여 설계를 떠난 ‘탈설계’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크데일리 웹사이트 스크린샷


데이비드 바술토(아크데일리 창업자) × 18기 SPACE 학생기자(김보경, 박민정, 박재아, 조범희)​



학생기자: ‘아크데일리(ArchDaily)’는 2008년에 시작해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건축 웹진이 됐다. 어떤 계기로 건축 웹매거진을 만들 결심을 하게 됐나?

데이비드 바술토(바술토): 2005년, ‘플레타포마 아르키텍투라(Plataforma Arquitectura)’라는 이름의 스페인어 웹페이지를 먼저 시작했다. 무료로 접근 가능한 정보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건축가들은 잡지나 단행본을 통해 지식을 얻었기 때문에, 사무실에 찾아가면 항상 책과 자재 샘플이 쌓여 있는 서재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물리적 형태의 정보는 비쌌다. 특히, 칠레에서는 모든 잡지가 유럽이나 미국에서 수입됐기 때문에 아주 비쌌다. 아크데일리의 공동 설립자인 대학 동기 데이비드 아셀(David Assael)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건축가가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면 더 나은 건축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결과로 더 나은 도시와 삶의 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면이 한정적인 잡지와 다르게, 인터넷을 이용하면 건축가들의 사진, 드로잉, 도면, 비디오, 다이어그램 등 프로젝트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무료로 무한히 게시할 수 있었다. 먼저, 우리가 건축을 공부한 칠레와 근방의 라틴 아메리카에서 알고 있던 건축가들의 프로젝트를 웹사이트에 공유했다. 많은 건축가에게 연락했는데, 다행히도 모두 협조해 줬다. 당시 많은 건축가가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제안이 낯설기도 했지만, 새롭고 흥미로웠을 것이다. 건축가들은 서로 자신의 최신 프로젝트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 웹사이트를 공유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웹 기술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사업이나 마케팅 전략은 딱히 없었는데 덕분에 많은 건축가의 작업을 모을 수 있었다.

 

​아크데일리(Archdaily) 로고의 발전 과정 / Image courtesy of Archdaily 


아크데일리(Archdaily) 웹사이트와 현재 로고 / Image courtesy of Archdaily

 

 

학생기자: 아크데일리의 시작이 스페인어로 된 웹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를 영어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유도 궁금하다.

바술토: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분석하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스페인어 플랫폼이었지만 이탈리아, 일본,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가 번역툴을 이용하면서까지 접속하고 있었다. 당시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좀처럼 찾기 힘든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어 플랫폼이 없는지 의문이 생겼다. 당시 가장 영향력 있고 거대한 건축 매거진인 이탈리아의 ‘도무스(Domus)’를 포함해 많은 건축 매거진 회사의 웹사이트들을 조사했는데, 대부분이 지면 잡지 구독을 목적으로 웹사이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어느 매거진도 콘텐츠를 온라인에 무료로 게시하지 않았고, 그나마 일부 발췌 내용을 게시한 것이 전부였다. 이러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영어로 웹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뉴욕으로 이동해 웹사이트를 번역하고 로고를 만들고 웹의 이름을 정했다. 일간지처럼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는 의미에서 ‘Architecture Daily’를 줄여 ‘아크데일리(ArchDaily)’라는 이름을 붙이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칠레에서 시작한 작은 웹사이트를 뉴욕에서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건축가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많은 건축가가 ‘도무스(Domus)’와 ‘아르키텍투라 비바(Arquitectura Viva)’에 작업을 소개하고 싶어 하는데, 이들의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영향력은 많은 독자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아크데일리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이 사실을 건축가들이 인지한다면, 건축가들이 그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어 할 거라는 판단에 이러한 목표를 세웠다.

뉴욕으로 이동해서 OMA 출신의 조슈아 라무스(Joshua Ramus)가 이끄는 ‘렉스(REX)’, 고층빌딩을 주로 설계하는 ‘숍 아키텍츠(SHoP Architects)’를 인터뷰하고 업로드하기도 했다. 우리가 라틴 아메리카 출신이라는 것과, 촬영을 위한 카메라를 들고 갔다는 점이 당시에는 흥미롭게 느껴졌는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그렇게 미국의 건축가들도 인터뷰나 작업을 아크데일리에 업로드하며 방문자가 대폭 증가했다. 2년 후 건축 웹사이트 중 웹 트래픽 1위를 달성했다.

 

아크데일리(Archdaily) 초창기 WORKac와의 인터뷰 모습 / Image courtesy of Archdaily 

 

아크데일리(Archdaily) 초창기 조슈아 프린스 라무스와의 인터뷰 모습 / Image courtesy of Archdaily



학생기자: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기반으로 웹사이트 활성화에 성공했는데,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했을 것 같다.

바술토: 정확하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었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당시 나와 내 파트너는 건축 설계를 의뢰 받기도 하며 일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제 막 건축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모르는 정보가 많았다. 프로젝트의 파사드는 어떻게 해결한 것인지, 바닥의 공급업체는 어딘지, 구조 엔지니어는 누군지 등을 동기들에게 물어보곤 했다. 이 과정에서 아크데일리에 게시하는 프로젝트에 이런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걸 깨달았다. 만약 헤르조그&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 프로젝트의 파사드에 생고뱅 유리(Saint-Gobain Glass)를 사용했다면, 그 선택을 믿고 참고하지 않겠나?

이렇게 ‘건축가에게 최고의 쇼룸은 좋은 건물이다’라는 가치에서 출발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건축 프로젝트에 포함된 제조업체 및 구조 엔지니어의 정보를 같이 게시하여 아크데일리 내에서 다양한 제품과 사업자들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마치 시장처럼 말이다. 단순히 제조업체와 사업자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프로젝트에 실제로 구현된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부가적으로, 흥미롭게 본 프로젝트나 사용하고 싶은 재료, 업체를 저장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건축가들은 마치 핀터레스트처럼 자신들의 레퍼런스를 모아둘 수 있다.

 

학생기자: 아크데일리는 영어를 넘어 중국어 플랫폼까지 구축했다.

바술토: 2000년대 중후반은 대외적으로 ‘브릭스(BRICs)’에 해당하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향이 컸던 시기다. 이는 미래에는 세계화가 더 이상 미국 중심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때 아크데일리에서도 특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 방문객 순위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순이었는데 이 순위가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한국, 태국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당시 아시아 국가들에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고, 이는 곧 더 많은 개발과 건축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많은 서양 건축가들이 아시아에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크데일리는 영어 플랫폼 이후 시작했던 칠레의 인근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브라질을 대상으로 ‘아크데일리 브라질(ArchDaily Brazil)’을 오픈했다. 당시 브라질 시장의 규모는 약 2억 명에 달했고, 엄청난 양의 건축 프로젝트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규모가 상당한 멕시코와 중국에도 ‘아크데일리 멕시코(ArchDaily Mexico)’, ‘아크데일리 차이나(ArchDaily China)’를 열었다.

 

학생기자: 아크데일리가 전통적인 페이퍼 미디어와 가장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

바술토: 웹사이트를 서비스하면서 주목받지 못했던 다른 건축가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미 강렬한 이미지의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건축가들은 자신의 웹사이트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건축가들과는 다른 성격의 건축가들이 세계적으로 더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에콰도르 출신의 건축가 ‘알 보르데(Al Borde)’는 최소한의 에너지와, 현지 재료를 사용한 건축작업을 한다. 과거에는 이들이 작업을 출판사와 잡지에 공유해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아크데일리 웹사이트에 공유한 이후로 전 세계적인 연락을 받기 시작했다. 아크데일리에 프로젝트를 공유한 시점이 그의 경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된 것이다. 2015 시카고 건축 비엔날레, 2016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2023 샤르자 건축트리엔날레에 파빌리온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면 잡지는 한정된 지면 안에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주로 선택한다상대적으로 열악하거나거친 혹은 기본적인 프로젝트들은 지면에 적합하지 않았다이것이 지면 잡지가 가진 한계다선택되지 못하는 작업도 굉장히 흥미롭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미지보다 본질적인 가치에 더 집중해 작업을 게시할 수 있었고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 보르데의 ‘자연 재료 통로(Raw Threshold)’ ⓒDanko Stjepanovic / Image courtesy of Sharjah Architecture Triennial

 

 

학생기자: 정보의 평등에서부터 시작한 아크데일리는 건축 웹 사이트 계에서 우위를 점하며, 역설적으로 아크데일리의 큐레이팅은 건축계의 트렌드에 대한 독점적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이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 같은데, 기사를 선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는가?

바술토: 일련의 성장을 통해 아크데일리의 영향력은 커졌고, 우리가 게시하거나 게시하지 않는 것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만약 아크데일리에서 일주일 동안 빨간 집만 게시한다면, 많은 사람이 세계 어디에선가 빨간 집을 지을 것이라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게시할 콘텐츠와 게시하지 않을 콘텐츠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언제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과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건축이 매우 광범위한 영역이란 것을 이해한다. 단순히 넓고 좋아 보이는 건물만이 건축이 아니다. 지역 사회와 함께 저예산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거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지어 가치 있는 건축물도 있다.

의식적으로 이런 종류의 건축에 주목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매년 우리가 주목하지 못한 국가가 있는지를 살피고, 이를 세상에 알리려 한다.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의 건축 프로젝트들을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언어로 번역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건축에 대한 좁은 이해가 아닌 광범위한 이해가 필요하다.

작년 독일 ‘게슈탈텐(Gestalten)’ 출판사와 함께 『좋은 건축에 대한 아크데일리의 가이드(The ArchDaily Guide to Good Architecture』라는 책을 내며 좋은 건축은 무엇인가를 고민할 수 있었다. 책을 만들며, 팀원들은 좋은 건축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써 내려갔다. 이를 통해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10가지 원칙을 도출해 냈다. ‘지역적인(local)’, ‘혁신적인(innovative)’, ‘유용한(useful)’ 등이 우리가 좋은 건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며, 우리가 게시할 콘텐츠를 선정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좋은 건축에 대한 아크데일리의 가이드(The ArchDaily Guide to Good Architecture)』 표지와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목차 / Image courtesy of Archdaily

 

 

 

학생기자: 건축이 매우 광범위한 영역이라는 생각에 대해 더 묻고 싶다.

바술토: 요즘 젊은 건축가들은 카페, 작은 빵집, 소매점 인테리어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통 건축 잡지에서는 이를 잘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앞선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과 인테리어 등의 모든 것들 역시 건축의 일부이다. 건축가는 정말 모든 걸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건축을 더 발전시키고 확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건축의 범위를 확장하는 전통적인 방법 중 하나는 주거(housing)였다. 하나의 좋은 디자인을 만들고 이를 다른 건물에,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하는 거다. 그렇게 건축, 건설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간다. 첨단 기술 덕분에 전통적 확장의 사례와는 다른 새로운 발전과 확장의 가능성이 생겼고, 역설적으로 건축이 왜 필요한지에 의문을 제기하기까지 한다. 건축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는 이 전환의 시대에 많은 건축가들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아크데일리에서는 매년 ‘ArchDaily New Practices’라는 시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건축의 미래를 상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확장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작년 수상자 중 한 명인 브라질 건축가이자 도시학자인 파울로 타바레즈는 아마존 계획의 폭력성과 생태의 정치에 관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나는 기술 분야에도 건축가와 건축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기술은 건축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상 프로그램에 기술 분야를 포함하여 그 세부 분야를 늘려왔다.

내가 생각하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중 한 명은 에반 샤프(Evan Sharp)다. 핀터레스트 창업자 중 한 명으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건축가에게는 당연한 디자인적 사고를 대중들을 위한 서비스로 만든 것이다. 경계가 흐려지고 있고, 건축은 더욱 확장되어 나가고 있다. 건축은 건축물을 짓는 것을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학생기자: 아크데일리를 조직하고, 프로젝트를 출판하는 데 있어서 건축 역사 이론, 건축 디지털 교육, 건축 디자인 교육, 건축법 등 어떤 학문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

바술토: 건축은 늘 흥미로웠다. 건축 역사, 특히 현대 건축에 관심이 많아, 르 코르뷔지에의 초기 글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다학제적 구성원이 표준화 원칙을 제시한 바우하우스에도 주목했다. 역사 속에서 얻은 영감과 원칙들은 아크데일리의 운영부터 웹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 건축을 공부했기 때문에 기업 구조부터 인수합병, 운영까지 다루는 CEO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배워야 했고, 지금도 그렇다. 포괄적인 측면에서, 건축을 공부한 경험이 배움의 지속에 큰 도움이 됐다. 건축은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건축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웠다. 건축은 항상 건축가와 엔지니어의 공동 작업이고, 학교에서는 팀 작업을 끊임없이 수행한다. 명확한 리더십이 없다면, 제대로 협동하지 않는다면, 프로젝트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 끝으로, 오늘날 건축학적 사고는 매우 가치 있다. 컨설팅 회사가 디자인 스튜디오를 인수하기도 한다. 건축을 공부한 사람들은 협력과 팀작업에 능숙할 뿐더러, 다양한 규모로 사고할 수 있고 내외부적인 관점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대상을 바라본다. 이 모든 능력은 지금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나는 건축 교육을 통해 이러한 사고를 얻을 수 있었고, 아크데일리를 구축하는 데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우리에게 아크데일리는 하나의 건축 프로젝트였다.​

 

아크데일리(Archdaily)  Image courtesy of Archdaily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이비드 바술토
칠레 가톨릭 대학교(Pontificia Universidad Católica de Chile)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2005년, 건축과 도시에 관한 정보를 무료로 접근 가능한 ‘플레타포마 아르키텍투라(Plataforma Arquitectura)’를 만들었다. 2008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아크데일리(Archdaily)‘를 공동 창립했다. 2020년, 아크데일리는 데일리 플랫폼(DAAily Platforms) 아래로 편입됐고 바술토는 현재 아크데일리의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심사위원, 연사, 큐레이터 등 건축의 사명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