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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쉼터로 변신한 고가하부 ‘한남뜨락’

천장환+이머시스

천장환
사진
신경섭(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천장환
진행
오주연 기자
background


ⓒ 스튜디오 쿠이펜

 

서울의 중심부와 한강 이남을 연결하는 한남1고가차도는 서울의 주요 교통축으로서 행정구역상 하나인 한남동을 반으로 나누어 양쪽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동네가 자리 잡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문화시설과 즐길 거리가 널린 이태원의 거리는 남산을 바로 앞에 두고 녹지가 많아 보이지만, 막상 보행자가 쉬어가거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공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가하부에서 이태원의 가로체계 흐름이 단절된 이곳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삭막한 공간이 되었다.

한남1고가하부를 들여다보면서 단순히 필요에 의한 기능보다는 좀 더 큰 범위에서 이 장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고, 고가하부와는 정반대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멀리서 바라보는 남산을 끌어와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남산의 숲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만들기 위해 자연을 추상화한 꽃잎 모양 구조물 9개를 설치하고, 여러 방향의 보행로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들도록 하였다. 6m 지름의 날개로 이루어진 꽃잎 구조물은 척박한 환경의 고가하부에 자연을 끌어오기 추상화된 ‘인공의 자연’이다. 구조물 사이로 빛나는 LED 조명은 낮에는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숲을 거니는 느낌을 주고,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들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블루스퀘어와 가까운 곳에 카페와 화장실을 만들고 외부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다. 꽃잎 구조물과 같은 6각형의 투명한 유리 박스로 되어있는 약 15평의 카페 공간은 버스를 기다리거나 지나가는 보행객들에게 잠시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기존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건물 하부계단은 기다림, 만남, 휴식 또는 버스킹 등을 위한 공공의 공간을 제공한다. 배의 난간을 닮은 계단의 난간은 한남대로를 지나는 차들을 보며 마치 막 출항하는 배 위에 홀로 올라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배치도

 

카페 평면도

 

부분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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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정보

 

조명▶​ 필립스 LED T5 슬림라이트

창호▶ 이건창호 알루미늄 프레임, 24mm 로이복층유리

문▶ 이건창호 알루미늄 프레임, 28mm 로이복층유리

천장, 벽체▶​ 제비표페인트 수성페인트

바닥▶​ 노루페인트 에폭시페인트 바닥용(유광)

조경▶​ 키모루 GF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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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CE, 스페이스, 공간

설계

천장환(경희대학교)+이머시스

설계담당

신동경(이머시스)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305㎡

건축면적

80.67㎡

연면적

80.67㎡

규모

지상 1층

높이

4m

건폐율

3.50%(법정60%)

용적률

3.50%(법정200%)

구조

철골구조

외부마감

로이복층유리, 갈바륨강판 위 우레탄도장, 징크 / 조경: GFRC, 화강석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지정타일

구조설계

텐구조(정행철)

기계,전기설계

코담기술단

시공

동방공업㈜ / 조경: ㈜거성토건

설계기간

2019. 5. ~ 2019.11.

시공기간

2020. 1. ~ 2020. 9.

공사비

9억

건축주

서울시


천장환
천장환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등록 건축사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5년간 뉴욕과 보스톤에서 다양한 실무를 익힌 후 2009년부터 네브라스카 주립대학교에서 3년간 조교수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2년부터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에 재직 중이고 서울시 공공건축가 및 청주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이머시스건축사무소를 통해 다양한 건축 리서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구로구 항동 어린이집으로 2015년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고덕119 안전센터로 2016년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였고 저서로는 『현대 건축을 바꾼 두 거장』(2013), 『건축을 위한 그래스하퍼』(공저, 201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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