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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나인브릿지파고라 : 자연을 닮은 건축과 기술

자연의 형상과 기능을 닮은 건축의 새로운 역사
건축가, 시공사, 기술사 등 세 집단이 모여 하나의 건축을 이야기 하다
세계적인 건축 큐레이터 피포쵸라의 비평과
크리스티앙 프랑소아 교수의 섬세한 역사적 시각

32,000 원 32,000 원

출판사 : (주)CNB미디어 공간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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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연을 닮고, 자연을 담는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

과거 사람들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자연에서 새로운 규칙을 찾으며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사회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은 파괴되고, 사람들의 지배 대상이 되었다.

이런 현상에 반기를 들 듯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는 자연을 형상을 닮았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는 제주도 아름다운 산에 둘러싸여 있는 클럽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와 레스토랑 사이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가가 자연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형태를 구상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건축가(조호건축)는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오래된 나무의 기능과 형태를 닮은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를 디자인했고, 철골과 커튼월 전문가(일진유니스코)는 독특한 형태를 첨단의 기술로 구현했으며, 시공사(CJ건설)은 고도의 공사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는 자연 속에 자신을 위장하기 위해 유리라는 재료를 사용했으며, 자연의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듯 구조와 설비가 통합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 자연을 닮은 건축과 기술은 이러한 일련의 건축 과정을 담고 있으며, 새로운 유리 건축의 가능성을 되새긴다.

자연, 기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탐구하다.

지금까지 출간된 건축 관련 단행본은 도시와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인문서, 유명한 건축가의 업적과 활동에 초점을 맞춘 작품집 및 자서전 등이 주를 이뤄왔다. 이러한 가운데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 자연을 닮은 건축과 기술은 한 건축물의 조성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서술하는 특별한 방식을 택했다.

 

이 책은 건축물 속에 녹아있는 디자인 사고와 고도의 건축 기술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유리 건축의 역사를 집약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로마국립 21세기미술관 건축 선임 큐레이터 피포 쵸라는 최근 파빌리온 건축의 경향과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의 특징을 비교하여 서술한다.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 자연을 닮은 건축과 기술 디자인 개념뿐만 아니라, 비평, 건축 현장의 생생함까지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제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건축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

이 책에는 건축가와 기술사, 시공사 외에도 로마국립21세기 미술관의 건축 선임 큐레이터인 피포 쵸라와 낭시건축대학의 유리 디자인 학과장인 크리스티앙 프랑소아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먼저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를 디자인한 건축가 이정훈이 자연과 건축을 연결하다라는 제목으로 프로젝트의 배경과 디자인의 의미를 짚어준다. 그는 클럽나인브릿지의 고목을 본 순간 클럽하우스의 기능적 확장과 더불어 고목의 편안함을 재구축하고자 했다. 즉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건축 공간과 공생을 이루는 대등한 가치로 바라보고 디자인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의 고목을 한국 마을 어귀에 위치한 나무의 상징성과 유사하게 바라보는 점이다.

피포 쵸라는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가 보편적인 파빌리온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파빌리온 건축의 특징은 무엇인지 호흡하는 파빌리온을 통해 설명한다. 그는 이정훈 건축가가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를 통해 사실상 파빌리온 건축의 특정한 패러다임 중 일부를 재정립하려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며, 세 가지 측면에서 이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하나는 파빌리온이 가지고 있는 주요한 특징인 안정성과 유동성이고, 다른 하나는 건축가가 기술적이고 구조적인 요소를 건축적 품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파빌리온 혹은 파고라라 불리는 형식에 집중해 프로젝트에 관해 비평한다. 그러면서 피포 쵸라는 오늘날의 여러 흥미로운 건축가들에 대해 말하자면, 이정훈의 건축은 되풀이하여 발생하는 이미지보다는 장소, 기술, 문화와 환경 간의 세련된 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낭시 대학에서 유리 건축을 가르치는 크리스티앙 프랑소아는 철과 유리의 건축 역사에서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가 역사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의한다. 1833년 샤를로오 드 플뢰리가 지은 대형 철제 온실부터, 조셉 팩스턴의 수정궁 등 근대 식물원의 건축 역사를 언급한다. 1800년대부터 이어진 건축적 사고는 20세기 초 문화, 산업, 상업, 예술, 환경 등이 연계되면서 유리와 원예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뤄졌다. 그러면서 파빌레트 과학산업관의 온실과 데이비스 알파인 하우스, 봄베이 사파이어 상의 증류소 건설 등을 사례로 밝혔으며,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가 이러한 건축적 연구의 연장 선상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그는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가 정밀한 시공 설계와 같은 사실들은 과거의 유리 건축에서 보여준 퀼리티를 떠올리게 하는 데 모자람이 없다고 설명한다.

일진유니스코는 디지털을 통한 건축구조와 혁신을 통해 비정형 건축물을 설계할 때 오류를 최소화하는 방식과 정밀한 부재의 제작 등을 설명한다. 그간 일진 유니스코는 3D 형상 제작 방법을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으며, DDP, CJ R&D센터, GT타워, 전경련 회관 등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시공한 회사다. 클럽나인브릿지 파고라는 건축의 구조가 형상을 따라가며 그 안에 기계, 소방, 전기, 통신, 설비를 모두 삽입하여 기능과 형태를 같은 언어로 풀어냈기에 이전 프로젝트들 보다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구했다. 그래서 일진 유니스코는 카티아라는 3차원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부터 제작, 그리고 각기 다른 부재 조립과 시공 계획을 세웠다. 부재에 번호를 매기고, 각 부재를 오차 없이 제작한 모습은 현대 건축 기술의 완결성을 보여준다.

카티아나 혹은 MEP 등 전문적인 용어들은 다소 독자들이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삽입된 이미지들과 도면들을 함께 살펴본다면, 새로운 기술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고도의 시공을 담당한 CJ 건설은 2016년부터 공사를 마무리한 2017 7월까지의 기록을 정리했다. 생생한 건축 과정을 통해 공사를 진행하기 이전부터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민이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