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Campus News] UAUS 마켓 X 건축디자인 워크숍

UAUS 전시기획단
자료제공
UAUS 전시기획단

UAUS(Union of Architecture University Students)는 21개 대학의 건축과 학생 연합회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단체로 매년 새로운 주제로 파빌리온을 구성하는 건축 전시 활동을 하고 있다. 2019년에는 5월에 계획된 파빌리온 전시 외에도 9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올 한해 이들의 활동 내용을 캠퍼스 뉴스로 꾸준히 소개한다.​<정리_오주연>

 

 

2019년 UAUS​의 8번째 전시 <마켙 21>의 주제는 시장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교류가 발생하는 시장은 도시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특성에 주목하여 시장의 다양한 가능성이 담긴 건축 디자인을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도시와 시장의 관계를 탐색해보려 한다. 

전시 준비를 위해 지난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마켓 X 건축디자인’ 워크숍이 진행됐다. 5월에 열릴 전시의 주제를 미리 고민해보고 여러 학교의 학생들 간, 학생과 튜터 간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워크숍에는 총 21개 대학 49명의 학생들과 6인의 전문가(서승모, 오스카 강, 이용주, 이태현, 장영철, 조세연)가 튜터로 참여했다. 5일간의 워크숍은 강연, 팀별 디자인 및 튜터와의 리뷰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6개의 팀으로 나뉘어 담당 튜터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구상하고 모형을 제작했다. 6명의 튜터는 집합 도시, 시장, 파빌리온 등 프로그램과 관련된 작업 경험이 있는 건축가들로서 작품의 콘셉트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작업을 이끌었다. 특히 전시될 작업을 미리 탐구해보는 것 외에, 파빌리온의 분해와 재사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SEOUL 232 서울을 펼치다 

튜터: 조세연(노말 스튜디오 대표)

팀원: 강석오(경희대), 김효식(동국대), 라지윤(명지대), 배장우(한양대), 이시인(서울시립대), 이자윤(중앙대), 이정아(경기대), 정영제(연세대) 

과학 기술의 발달은 시장의 형태를 변화시켰다. 클릭 몇 번으로 집 앞까지 물건이 배송되면서 면대면 접촉을 통한 구매와 전통적인 시장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SEOUL 232 서울을 펼치다’ 팀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상거래의 중심이 이동하고 과거와 현재의 시장의 개념이 변화한 상황을 탐구했다. 오늘의 우리가 원하는 시장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새롭고 즐거운 이벤트가 일어나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까?

오프라인 시장은 이동의 불편함이 있고, 온라인 시장은 제품을 경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동성이 뛰어난 파빌리온을 만들어 서울시 전역을 이동하게 하고,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의 위치를 확인해 근거리에 시장이 도착하였을 때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방식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아코디언 구조를 적용했다. 면이 펼쳐져 공간이 되는 아코디언 구조는 접고 펼치기 용이해 사용자들의 필요에 맞게 변화시키는데 최적이다. 결합부는 벨크로 소재를 사용해 결합과 분해가 용이하게 했다. 이는 재사용에도 적합해 파빌리온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천막-켓 

튜터: 오스카 강(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팀원: 김효선(연세대), 김효주(성균관대), 송현아(광운대), 엄서현(세종대), 이건희(중앙대), 전지호(서울시립대), 최재혁(서울과학기술대), 한은영(단국대)

학교 운동장 천막 아래서 이루어진 바자회, 천막이 널려있는 시골의 오일장 등 사람들의 기억 속 시장의 이미지와 천막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과거 시장은 장터에 천막을 치면서 시작됐다. 천막을 보고 사람들은 장이 열렸음을 인식하고, 이 장소성은 천막이 펼쳐지는 동안만 일시적으로 유지된다. 우리는 시장의 일시적이고 가설적인 성격에 집중해 천막을 치듯 프레임과 천을 이용해 시장의 공간을 구상했다.

천에는 탄성이 있다. 천을 고정시키고 당기며 천의 탄성을 이용하여 공간을 디자인했다. 늘어나는 모양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나일론 원단을 선택했다. 탄성이 좋고, 늘어남에 따라 비침이 생기는 것이 특성을 이용해 공간에 더욱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3x3m라는 이번 워크숍의 모형 규격에서 극적인 공간 변화는 고려하기 어려웠다. 3m 정육면체 프레임의 꼭짓점에 천을 걸어 효율적인 공간을 찾고, 이를 모듈의 시작으로 두 개 이상이 모여 다양한 시장 공간을 그려나가길 바랐다.​ 

 

 

 

결합 X 결합 X 결합 

튜터: 서승모 (사무소효자동 대표)

팀원: 김다솔(가천대), 김수경(숭실대), 노훈철(세종대), 유다솔(인천대), 장혜림(서울시립대), 정진우(연세대), 최경민(선문대), 하은정(국민대) 

‘결합X결합X결합’은 서승모 건축가의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가설·가설·가설>을 오마주한 제목으로 부재와 부재 사이의 결합, 상상과 실험의 결합, 8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결합 세 가지 결합을 의미한다. 서승모 건축가는 가설재를 이용해 파이프 앤 조인트 시스템으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가구와 공간을 만들었다. 형태가 결합 방식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결합 방식이 형태를 결정하기도 한다. 우리는 순수하게 결합에 초점을 맞추었다. 

개체는 결합을 통해 다른 개체와 관계를 맺고 새로운 속성을 지니게 된다. 부재의 결합은 공간을 형성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다. 우리는 결합 부재를 연결 목적으로만 보지 않고 구조의 중심으로 바라봤다. 시장에서 발견한 삼발이형 소켓을 결합 부재로 사용해보고자 했다. 소켓에 이어지는 원형 관의 길이를 늘리고 이를 반복함으로써 모형 전체를 확장할 수 있었다. 소켓의 특성상 부재의 결합과 해체가 용이해 사이즈가 유동적이고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열리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시장을 만들 수 있다. 

 

DAVINCI DIY BRIDGE 

튜터: 장영철(와이즈 건축사사무소 대표)

팀원: 김미현(세종대), 김우석(경기대), 문서진(한양대), 박가영(인천대), 박준용(서울과학기술대), 유시연(가천대), 장현오(성균관대), 정욱호(서울시립대)

재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재료인 목재는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공과 조립이 쉬운 장점이 있다. 또한 별다른 가공이 없어도 재료 자체의 물성을 발현한다. 목재의 이러한 특성이 일시적으로 세워지는 파빌리온, 유연성을 가지는 시장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쉘터인 동시에 시장의 개방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세면 이상 개방할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고자 했다. 

목구조의 다양한 사례 중 다빈치 다리를 참고했다. 다빈치 다리는 접합부위가 별도의 조인트 없이 마찰력만으로 지지되어 조립과 해체가 용이하다. 다리는 위에서 누르는 힘에는 굉장히 강하지만, 측면에서 가해지는 힘에는 약해 쉽게 무너져버린다.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목재 외에 지관통, 천을 추가했다. 각재가 기본 구조를 이루고 결합 부분에 지관통을 이용하여 견고함을 더했으며, 천을 덧대고 브레이싱 역할을 위해 줄을 연결하여 측하중에도 튼튼한 구조를 완성했다. 결합하는 각재의 개수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어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다.

 

좌: 결합X결합X결합, 우: DAVINCI DIY BRIDGE 

 

대나무별 

튜터: 이용주 (이용주 건축 대표)

팀원: 김정윤(세종대), 노준수(서울과학기술대), 박재경(서울시립대), 신태환(명지대), 정영선(연세대), 정유선(경희대), 정창희(선문대), 최현지(한양대)

변형 가능성이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했다. 시장과 파빌리온은 공통으로 견고함과 가변성이라는 속성이 필요하다. 가볍고 단단한 대나무의 성질을 시장과 파빌리온에 결합해보기로 결정했다. 

대나무의 양 끝을 묶고 여기에 또 다른 대나무를 교차하여 힘이 집중되게 했다. 이 방식을 반복하면서 별 모양의 모듈이 만들어졌다. 이 모듈은 그 자체로도 변형이 가능하고 모듈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디자인 또한 변형해 다양하게 필요에 따른 형태의 시장을 만들 수 있다. 모듈이 일자로 엮이면 아코디언 같은 움직임이 가능하여 흥미로웠으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접합 되는 부분이 필요했다. 모듈은 트러스 구조로 이어졌고 서로 엮일수록 더 견고해졌다. 우리는 아치와 돔의 특징을 적용해 하프-돔 형태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걸어서 QR 속으로 

튜터: 이태현(에이랩 건축연구소 대표)

팀원: 권낙영(경희대), 김나우(성균관대), 김범기(광운대), 김무현(선문대), 송어진(중앙대), 장소현(경기대), 최다린(세종대)

IT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시장의 활동을 제시하고자 했다. 컴퓨터 체계의 기본이 되는 0과 1의 신호를 각각 시장의 배경과 시장에 모여드는 사람으로 설정했다. 0의 배경에서 1이 움직이는 모습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정보,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를 제시할 방법으로 QR코드를 생각했다. QR코드는 이미지의 변경 없이 담고 있는 정보의 수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QR코드가 파빌리온으로 형상화되어 시장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장의 경험을 계획했다. 

파빌리온의 입면에서 거대한 QR코드를 구현하려 했다. QR코드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0과 1의 신호가 구분되어야 한다. 따라서 0과 1을 요철(凹凸)로 계획하고 서로 엮는 세 가지의 패턴을 만들었다. 픽셀이 모여 QR코드를 이루는 것처럼 이 패턴을 조합해 구조체를 만들고자 했는데 완성된 형태에서는 모듈이 쌓고 엮는 방식이 읽히지 않고 단순하게 쌓은 것으로 보이는 한계점을 발견했다. 또한 실제 스케일로 QR코드를 실현했을 때 인식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큰 아이소핑크 판에 20cm*20cm*20cm 정육면체를 붙여 실험한 결과, 튀어나온 부분에서 생기는 그림자로 인해 인식률이 낮았다. 따라서 그림자가 생기는 부분을 어두운 색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밝은 색으로 구분해 인식을 유도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우리는 워크숍에서 시장이나 장소에서 요구되는 정보를 공간에 담는 방식,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가능성을 실험해봤고, 발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전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