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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기념호] THEME 2. 재료는 어떻게 경험을 조직하는가?

글
이소운 기자
​​「SPACE(공간)」 2026년 11월호 (통권 708호)

 

 

 


THEME 2. 재료와 물성

재료는 어떻게 경험을 조직하는가?​ 

 

 

그럼에도 재료의 속성을 건축적 효과로 바꾼 성취는 고무적이다. 물성의 탐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 탐구가 공간과 장소를 다루는 실천에 결합되어 진행되고 설명되어온 것은 아닐까. 이번 기획의 선정 과정에서도 ‘재료와 물성’에서 높이 평가된 작업들이 다른 가치를 우선해 별도의 주제에 배정됐다. 이들을 함께 놓고, 재료가 그 표면을 통해 경험을 조직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양해졌는지 살펴보자.탐구의 세 가지 양상을 읽을 수 있다. 첫째로 질감과 존재감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구체화하는 작업들이다. 고전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접근은 시기를 가로질러 나타나는데 경동교회(1982)가 거친 벽돌과 노출콘크리트를 빛과 동선에 결합했다면, 윤동주문학관(2012, ‘역사와 기억’)은 콘크리트 벽에 남은 물자국을 재료 삼아 제한된 빛, 소리의 반향을 살린 사색의 공간을 만들었다. 

 

 

 

 

 

 

표면은 주변의 변화와 시간을 드러내는 매개로도 다루어졌다. 공간신사옥(1997)의 유리는 주변 건축과 내부 활동을 서로의 풍경으로 끌어들였고, 웰콤시티(2000, ‘공간과 구성’)의 내후성강판은 녹이 슬어가며 표면에 시간을 남긴다. 재료 자체뿐 아니라 빛과 시점도 표면의 효과에 관여하는데 헤르마 주차 빌딩(2010)에서는 미끈하고 반사하는 표면이 하루의 빛 변화와 관찰자의 이동에 따라 건축의 인상을 시시각각 바꾼다. 

재료, 혹은 이를 둘러싼 환경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작업들도 있다. 윤슬(2017)에서는 실제 풍경과 반사상이 겹치며 공간의 깊이가 달리 지각되고, 콘크리트월(2023)에서는 돌과 콘크리트의 닮은 질감이 자연물과 인공물의 익숙한 구분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핀크스미술관의 풍 미술관(2005, ‘인간과 비인간’)에서는 목재 사이의 틈을 이용해 바람의 소리를 전시한다.

 

 

 

 

 

 

 

P020 경동교회 

Q020 벽돌은 어떻게 숭고함을 만드는가?

P021 공간신사옥 

Q021 유리는 역사도시의 풍경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P022 헤르마 주차 빌딩 

Q022 반사하는 표면은 건물의 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P023 윤슬 

Q023 거울은 어떤 공간감을 만드는가?

P024 콘크리트월 

Q024 돌과 콘크리트는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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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PACE(공간)」 708호(2026년 11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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