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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고유한 시간을 꺼내어 보편으로: 한 & 모나

사진
줄리안 리-하러터(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한 & 모나
진행
김보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4년 5월호 (통권 678호) 

 

한 & 모나는 리서치를 통해 공간의 누적된 시간과 서사를 충분히 헤아리고 난 뒤, 물질적 요소뿐 아니라 빛과 소리, 냄새와 같은 비물질 요소들을 이용해 공간의 서사를 재설계한다. 그들의 작품 안에 들어갈 때, 작품에 대한 이성적 비평에 앞서 신체적・감정적 감각이 먼저 반응하는 이유다. 그들이 해석하는 장소와 건축은 무엇인지, 작품으로의 이행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들어보았다. ​

 

<공허 속에서조차 침묵은 없다>(2023) 전시 전경. 오전과 오후 때의 분홍 조명 빛의 색이 달라진다.

 

 

​인터뷰 한 & 모나 × 박세미 객원기자 

 

박세미(박): 한 & 모나는 영국 에든버러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룹이다. 한 & 모나의 작업 특성으로 볼 때 한(마한칭)과 유모나의 개인적 성장 배경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작업으로 도달하기까지 개인의 성장이나 교육 배경에서 발생한 질문들이 무엇이었는지, 혹은 어떤 문화적 배경을 경험해왔는지 궁금하다.

한 & 모나(한/모나): 한 & 모나(마한칭, 유모나)는 다국적으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듀오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여러 도시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사진, 조각, 그리고 장소에 반응하는 작업물을 통해 폐허, 쇠퇴, 갤러리 공간의 건축적 표현을 탐구한다. 간과되고 잊힌 건물에 관심을 갖고, 공간에 누적된 시간을 주재료 삼아 건축을 어떻게 세계적・보편적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마한칭은 베이징 태생의 소수민족(회족)으로 20대 초반에 런던으로 건너갔고, 유모나는 미국과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2014년 영국 왕립예술대학원에서 만나 함께 작업하고 있다. 여러 문화적 배경, 다양한 정체성의 인식,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살아온 경험은 우리가 연구하는 폐허의 경계 공간과 그곳에 숨겨진 물질적이고 시적인 요소를 발견하게 하고, 인간과 건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공허 속에서조차 침묵은 없다>(2023) 전시 전경. 오전과 오후 때의 분홍 조명 빛의 색이 달라진다. ©Jennifer Gelardo 

 

박: 한 & 모나 작업에서 주요 특성이기도 한 장소특정적 작업은 ‘장소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한 작가의 관점과 태도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한 & 모나가 정의하는 장소 혹은 장소특정적 작업이란 무엇인가? 또한 그 관점과 태도가 어떤 방식을 통해 전시로 구현되는가? 

한/모나: ‘장소’에 대한 이해는 문화지리학자 이-푸 투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공간에서 인간의 경험을 강조하며 공간과 장소를 구분했는데, ‘공간’에 인간이 가치를 부여하고 경험과 삶의 애착을 불어넣을 때 비로소 ‘장소’가 된다고 말한다. 장소가 가진 공감적 잠재력에 대한 관심은 이따금 장소특정 작업에서 숨겨진 이야기, 잊힌 과거의 일시적 서사들과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우리 작업에서 갤러리 공간은 단순히 ‘화이트 큐브’ 공간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물질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체화된 경험으로서의 장소이다.

‘인테리어 디덕션(Interior Deduction)’(2018)은 갤러리 공간의 기록이 담긴 아카이브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업으로 1973년 갤러리 공간의 철거와 변화 과정을 기록한 사진에 반응해 숨겨진 형태를 드러냄으로써 건물의 구조를 깊이 탐색했던 작품이다. 반면 〈플레이스 인 리버스(Place in Reverse)〉(2019)는 인구 감소로 인해 유령 마을이 되는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조명한 전시다. 다다미 바닥에 자라난 잔디와 터널 소리가 공허하게 공간 전체에 울려 퍼지면서 이전에 존재했던 인간의 흔적들을 대신 전달하고자 했다. 멈춰진 마을을 자연이 점령하고 회복시키면서 ‘장소가 다시 공간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대해 질문하는 전시였다. 

이후 프로젝트는 건물의 안과 밖을 잇는 ‘창문’을 전시 공간으로 삼아 작업했다. 작품 ‘포스 파티나(Pause Patina)’(2022)는 갤러리의 창문을 흰색 페인트로 시야를 가려 공간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켜 팬데믹 때 멈추었던 일상을 전한다. ‘아이엠 더 스페이스 웨어 아이엠(I am the space where I am)’(2022)은 창문의 경계 지점에 빛과 소리를 통해 문화적 경계와 언어적 문턱을 탐구한 설치 작품으로, 이방인으로서 경험한 소외감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전시를 볼 수 있는 갤러리 내 조명에 묻혀 작품의 빛과 소리 모두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이러한 미세함에는 타지에 살아오며 마주했던 사회적 외면과 소외감이 그대로 반영된다.

 

<공허 속에서조차 침묵은 없다> 전시장인 에코 코레스폰텐스의 평면도 원본(파빌리온 지하층, 아틀리에 2층) 위에 제안 드로잉 일부. Image courtesy of Echo Correspondence 

 

박: 이번 <공허 속에서조차 침묵은 없다(There Is Not Even Silence In The Void)>(2023) 전시 장소인 빈에 위치한 에코 코레스폰텐스는 오스트리아의 유명 조각가 웬더 발토니가 살았던 집이자 스튜디오로 1970년대 요하네스 슈팔트(1920~2010)가 설계한 건물이다. 이 건물이 가진 역사 문화적 배경, 그리고 물리적 조건들은 무엇이었는가?

한/모나: 빈에 위치한 에코 코레스폰텐스 건축물은 한적한 거주 지역에 위치해 있다. 1950년대 초 조각가 웬더 발토니의 집으로 처음에는 건축가 로렌드 라이너가 설계했다. 20년이 지난 1970년대에 요하네스 슈팔트가 현재의 아틀리에와 파빌리온 건물들을 설계했다. 요하네스의 건축물은 1920년대의 모더니즘 건축의 특징인 실용성과 비엔나의 전통적인 바로크 양식의 대칭의 미학을 따른다. 또한 일본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아 건축물이 단조롭고 투명해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두어 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외형적으로는 일본의 다다미 형식을 갖지만, 바로크 양식의 대칭의 미를 철저히 따른 건물을 설계했다. 건물은 조각가가 죽은 후 20년 넘게 외부와 단절된 채 ‘장소였던 터’로서 ‘폐허’로 방치되어왔고, 2022년이 되어서야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동양인으로서 유럽에 오랜 기간 머물렀기 때문에 건축물의 상황에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외롭다 못해 공허하고 고단했던 오랜 세월을 굳건히 지키며 버텨온 ‘건물의 시간’을 기리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건축물과 ‘협업’한다는 마음으로, 기존에 고안된 설계 도면에 계획되었으나 결국 지어지지 못한 지하 공간과 아틀리에 2층 드로잉에 영감을 받아 작업을 시작했다. 전시의 제목처럼 공허 속 침묵의 소리, 즉 존재했으나 기억되지 못한 것들에 집중했다. 20여 년 세월 동안 건물 속에 고이 잠들어 간직된 감정들을 ‘소리, 냄새, 빛, 진동, 먼지, 그리고 온도 등’을 통해 읽고, 만지고, 듣고자 했다. 이와 같은  촉각적 경험을 통해 건축물을 새롭게 기억하고 싶었다. 또한 낮과 밤의 시간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반응하는 빛, 밤이 되면 강하게 변하는 전등의 분홍빛은 건축물의 숨겨진 이면을 보여주려는 장치다. 

 

<공허 속에서조차 침묵은 없다> 전시 전경 ©Jennifer Gelardo 

 

위와 동일한 전시. 귀와 몸을 벽에 기대면, 녹음된 작가의 숨소리가 진동 파장으로 들린다. 

 

박: 그렇다면 기존 공간에 대한 작가의 해석, 그리고 작품으로서의 이행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한/모나: 우리에게 기존 공간은 물질적 잔재와 서사가 존재하는 공간이다. 공간 안에 간직된 인간의 행위와 일련의 사건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모든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미 ‘존재’해온 공간이며, 여전히 그 공간은 그곳의 선과 형태, 차원 안에서 그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작업은 종종 특정 갤러리 공간이나 건물에 대한 조사로 시작된다. 이러한 현장 조사에는 사진 촬영, 공간 실측, 도면부터 평면도, 과거 전시 리플릿 등과 같은 기록물, 갤러리 관련 문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일 또한 포함되는데, 어떻게 보면 ‘유적지’에서 ‘유물’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러로 공간이 만들어지듯, 건물 그 자체를 형상화된 오브제로 여기며,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물며 충분히 응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건물 고유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공간이 먼저 말을 걸어주고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의 역할은 공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 지난 프로젝트들을 복기하면, 우리에게 알맞은 전시 공간을 만나는 것은 도시 속 폐허를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큰 기쁨이었고, 좋은 작품을 만드는 핵심은 ‘듣기’였던 것 같다. 좋은 기존 공간이 있다면 작품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인테리어 디덕션’(2018) 설치 전경 ©Sally Jubb 

 

‘TBR-1973’(2018). 1973년 대학 강의실에서 현대미술관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기록한 사진이다. Image courtesy of Talbot Rice Gallery, University of Edinburgh 

 

박: 어떻게 보면 건축이라는 물질에 빛이나 소리와 같은 비물질을 통해 공간을 재설계하는 것처럼 보인다. 언어기호로서의 모스부호 역시 그러한 장치 중 하나로 여러 전시에서 사용되었다. 기존 공간에 대응하는 매체로서 비물질은 어떤 힘을 갖는다고 생각하는가?

한/모나: 우리는 비물질적 요소를 공간에서 ‘존재’하는 우리의 경험을 닮은 유기적 형태와 요소로 본다. 건축가 피터 춤토르는 “건축은 내부와 주변의 삶을 담는 봉투이자 배경이며 바닥에 닿는 발자국의 리듬, 작업의 집중도, 수면의 침묵을 담는 예민한 그릇이다”라고 말한다. 비물질적 경험은 우리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 없고, 때로는 말로 설명할 수도 없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공간의 소리, 냄새, 촉감, 그리고 신체 기억이며, 이따금 시각적인 텍스트를 넘어서, 우리의 내면적 자아에게 인식적이고 공감각적 경험으로 말을 건넨다. 모든 촉감, 연결, 결합이 작품의 조용한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모스부호는 우리의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는 단순하지만 보편적 언어다. 에든버러의 창문 문턱이나 빈 전시장 복도 끝에 모스장치를 설치해 다층적인 단어와 의미를 표현하고 이를 공간적 경험으로 전환했다. 우리는 관객이 갤러리 공간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공간과 맺는 고유한 관계를 고려한다.

 

<플레이스 인 리버스>(2019) 전시 전경 ©Han & Mona 

 

‘포스 파티나’(2022) 설치 전경 ©Jules Lister 

 

박: 장소특정적 작업, 즉 특정 장소의 고유하고 고정된 요소들을 다루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전시에는 늘 이방인, 경계, 문턱과 같은 키워드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작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실제 작업에 대한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모나: 정체성은 탐구하기에 매우 복잡한 주제다. 누군가의 바닥이 누군가에게는 천장이 된다. 우리는 정체성을 유동적이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국경, 국가, 그리고 문화를 초월한다고 본다. 이 때문에, 어느 한곳에 지속해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이는 수년에 걸쳐 작업에서 자주 반복되는 주제로 발전하게 됐다. ‘이방인’, ‘경계’, ‘문턱’이라는 용어들이 주요 화두이고, 때로는 우리에게 디아스포라적이고 향수와 같은 그리운 정서로 울림(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건축을 ‘공간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정의하는 우리에게 특정 장소, 갤러리 또는 건물은 작업의 주제이자 대상이 된다. 그리고 공간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인간과 감정을 탐구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건물은 대지에 뿌리를 내린 자연과 같아 낮과 밤, 심지어 계절이 변해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오기에, 위로와 쉼을 주는 그리고 다시금 일어설 힘을 주는 안식처이기도 하다.

 

‘아이엠 더 스페이스 웨어 아이엠’(2022) 영상 스틸 이미지. 시간에 따라 빛과 조명이 달라 보인다. ©Han & Mona  

 

박: 어떻게 보면 장소특정성을 작업의 기초로 세우지만, 종국에는 그것을 무너뜨리고 보편적 장소와 메시지를 향하는 것 같다. 앞으로 한 & 모나가 넓혀가고자 하는 혹은 좁혀가고자 하는 작업 세계에 대해 듣고 싶다.  

한/모나: 우리의 작업이 특정 지역, 도시, 그리고 국가의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게 활동하고 싶다. 동시대적 관점에서 보편적 언어로 읽히기 바란다. 유럽에 머물면서도 아시아에서의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장소특정성’은 더 이상 주제나 기반이 아니다. 이는 개념을 실현하는 매개체이자 통로이다. 

가령 현대도시의 잔재와 폐허의 모습 속에 건축물이 필연적으로 겪지만 기억되지 못한 채 잊혀지는 변화의 역사를 가시화하는 것들이다. 철거 과정에서 생성되고 사라진 ‘기억되지 못한 채 잊혀지는’ 일은 동시대적으로 모든 국가의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시간의 부산물에 주목한다.

비슷한 관점에서 ‘전시되는 장소’ 또한 역사적 서사가 내재된 ‘폐허의 장소’로 간주하고 전시가 설치되고 철거되는 기간 동안 기존 건축 구조에 덧입혀지고 사라진 시간들을 조명해 전시장 이면의 장소성을 드러낸다. 

지금도 대학 산하의 컬렉션 센터와 협업하여 증강현실 기법을 통한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왕립 스코틀랜드 아카데미와 존 킨로스 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 피렌체에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건물을 다루다 보니 대부분이 대규모 설치 작업이었는데, 이번 연수에서는 오히려 파편에 집중해 일부를 통해 전체를 아우르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허 속에서조차 침묵은 없다> 전시에서의 가설재 아래 모습. 1/50 사이즈의 건물 모형이 잔재물과 함께 설치되었다. 

월간 「SPACE(공간)」 678호(2024년 05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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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모나
한 & 모나는 에든버러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로 공간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을 주요 소재로 삼아 사진과 오브제를 결합한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을 한다. 도시 개발과 인간에 의해 생성되고 사라진 건물과 사람의 흔적에 초점을 두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물의 내밀한 경계 지점에서 발견된 ‘비물질적이고 일시적인 시간의 부산물’을 통해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시 공간의 생태계와 재생에 주목하여 설치와 철거 기간 동안 사라지고 덧입혀진 시간을 기존에 간직된 건축 구조와 형식, 건물의 도면, 소장품 및 기록물 등 미술관을 구성하던 요소들로 조명하고 읽어가며 전시장에 숨겨진 ‘이면의 장소성’을 드러낸다. 안팎에서 수집된 이미지와 오브제를 전시 공간에 재배치하여 관람객이 작가가 마주한 현상학적 풍경을 공간 형태로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현대미술학회(ICA), 테이트모던, 캠든아트센터, 앤트워프 현대미술관, 송은, 탈봇 라이스 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스코틀랜드 왕립 예술아카데미,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OCI 미술관, 프랑스 도빌시 사진 컬렉션 등에 작업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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