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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 건축의 서사, 과정, 기술

김정은 편집장

「SPACE(공간)」 2023년 10월호 (통권 671호) 

 

 

 

건축의 서사, 과정, 기술

 

새로운 형태에서 가치를 찾기 힘든 시대. 건축의 가치는 무엇으로 성립하는가? 「SPACE(공간)」 10월호는 세 가지 기획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유효한 건축의 방향을 성찰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1966년 창간한 「SPACE」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건축물 중 하나다. 조현정(카이스트 교수)은 김중업의 대표작이자 한국 근현대건축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오랫동안 아무나 볼 수 없는 건물로 미디어의 재현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으며, 「SPACE」의 지면은 이 건물을 둘러싼 말과 이미지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한다(「SPACE」649호 참고). 이번에는 올해 3월 신축 및 리노베이션을 마친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특집으로 소개하며 또 하나의 서사를 더하려고 한다. 2015년 설계공모에 공동으로 참여한 윤태훈(SATHY 대표), 조민석(매스스터디스 대표) 등이 함께한 긴 대화를 통해, 상전벽해에 가까운 변화를 겪은 도시 속에 있는 건축유산에 개입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 대화에서 건축가는 역사적 맥락을 현재화하는 보존, 복원, 재현, 재구축 등의 실천적 의미를 되짚는다. 최원준(숭실대학교 교수)은 조민석과 윤태훈이 김중업의 DNA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독자적 형태나 형식을 억제하면서도, ‘변형되고 가려졌던 기념비’를 도시의 무대로 다시 등장시켜 동적인 재해석의 장을 열었다고 평한다.

형태나 구축된 공간(만)으로 건축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면 건축이 오롯이 건축가에 의해 창조된다는 편협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조재원(공일스튜디오 대표)에게 건축은 다양한 행위자들이 만들어나가는 사회 생태적인 유기체며, 건축가는 그 생애 일부에 개입하며 길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두 번째 특집 ‘0부터 1까지, 건축은 과정이다’에서는 이 과정을 복기해 공유하기 위해 세 개의 리노베이션 작업을 소환한다. 김수근이 설계한 샘터사옥을 공공일호로, 강동그린나래복지센터를 발달장애인 보호 작업장과 복지복합시설로, 통의동 6번지 근린생활시설을 대우재단사옥 오르비스로 전환하는 과정. 프로젝트마다 ‘보존’, ‘새로운 공간 형식’, ‘풍경 길’ 등 주요 화두는 달라도 “보이지 않는 필요와 가치를 발굴해 자원과 연결”하는 건축가의 역할이나, “사회와 함께 구축한 원탁”에서 좋은 건축이 만들어진다는 믿음은 다르지 않다.

이번 호 프레임은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숨 쉬는 건축’이 진화하고 있는 현장을 포착한다. 파빌리온인 ‘에코로지컬 매트릭스; 숨쉬는 그물’과 ‘숨쉬는 폴리’가 개념을 선도하는 실험이라면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인 이맥스시스템 사옥은 생태성과 효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작업이다. 조남호와 비평가와 건축가, 큐레이터와 작가의 관계로 긴 시간 문제 의식을 공유해왔던 배형민(제5차 광주폴리 총감독)은 “건축이 숨 쉰다는 것은 근대건축이 추구해왔던 환경 패러다임을 뒤집는다”며, 실내 공기의 기계적 순환이 20세기의 보편적 시스템이었다면 기후변화의 시대에는 텍토닉도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오랫동안 국내에서 미약했던 목구조의 가능성을 넓혀왔던 조남호는 지속가능성이나 친환경, 기후윤리 등 시급함을 다투는 태도나 실천이 유독 (국내) 건축계에서는 중심 주제가 되지 못하고 도구적 수단이나 덧대는 기술적 장치 정도로 여겨진다고 지적하며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 생산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번 지면에서는 ‘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제5차 광주폴리의 일환으로 기획된 ‘숨쉬는 폴리’를 함께 구현한 목조 설계 시공 컨설턴트 이주석(수피아건축 대표)과 환경 디자인 컨설턴트 이병호(한국부동산원 실장) 등이 모여 생태환경미학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생산체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장 김정은

 

 

​​「SPACE(공간)」 2023년 10월호 (통권 671호) 목차

 

006  EDITORIAL

008  NEWS

 

020  FEATURE 01

건축의 복원과 변주: 주한 프랑스대사관

Restoring and Revising Architecture: French Embassy in Korea

 

022  FEATURE 01: DIALOGUE

시간 위에 덧댄 체계의 변주_ 강준구, 윤태훈, 조민석, 최원준

Revising a System Superimposed on Our Contemporary Moment_ Kang Junkoo, Yoon Taehoon, Cho Minsuk, Choi Wonjoon

 

036  FEATURE 01: PROJECT

주한 프랑스대사관 신축 및 리노베이션

French Embassy in Korea New Construction and Renovation

 

042  FEATURE 01: CRITIQUE

근대 기념비가 현대 도시로 나오는 방법_ 최원준

How a Modern Monument Comes Forth into the Contemporary City_ Choi Wonjoon

 

048  FRAME

건축과 지구의 건강한 공존: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The Healthy Coexistence of Architecture and Our Planet: Soltozibin Architects

 

050  FRAME: ESSAY

생태적 매트릭스, 숨 쉬는 건축_ 조남호

An Ecological Matrix: Breathing Architecture_ Cho Namho

 

052  FRAME: CRITIQUE

텍토닉 카르마_ 배형민

Tectonic Karma_ Pai Hyungmin

 

058  FRAME: PROJECT

에코로지컬 매트릭스; 숨쉬는 그물

Ecological Matrix; Breathing Net

 

062  FRAME: PROJECT

숨쉬는 폴리

Breathing Folly

 

066  FRAME: PROJECT

이맥스시스템 사옥

E-MAX system Headquarters

 

072  FRAME: ROUNDTABLE

생태환경미학의 가능성_ 배형민, 이병호, 이주석, 조남호

The Potential of Ecological and Environmental Aesthetics_ Pai Hyungmin, Lee Byeongho, Lee Jusuk, Cho Namho

 

080  FEATURE 02

0부터 1까지, 건축은 과정이다

0 to 1, Architecture Is a Process

 

082  FEATURE 02

건축은 실체가 아닌 과정이다

대지가 맞는 새로운 기회 ‐ 기억의 인수인계 ‐ 가치의 지도와 내비게이터로서의 건축가 ‐

도시 안의 도시, 수직의 시나리오와 공공성 ‐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물성의 조직 ‐

나선형의 대화 ‐ 새로운 공간은 새로운 규범을 제안한다

(공공일호 · 강동그린나래복지센터 · 대우재단사옥 오르비스)

좋은 건축은 만들어진다

_ 조재원

Architecture Is a Process Not a Thing

The Site Entering a New Chapter – Transferring Memory – Map of Value and the Architect as Navigator –

City Within a City, Vertical Scenarios and Publicness – A Physical Organisation That Makes the Intangible Tangible –

Spiral Dialogues – A New Space Proposes New Norms

(001 · Gangdong Greennarae Center · Daewoo Foundation Building Orbis)

Good Architecture Is Created by Living

_ Cho Jaewon

 

106  REPORT

산과 물의 도시, 서울의 미래를 모색하다: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_ 김지아

In Search for the Future of Seoul, a City of Water and Mountains: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2023_ Kim Jia

 

118  REPORT

미래 변환을 위한 초광역 거대도시화 전략: 원시티스테이트_ 천의영

Hyper-Megacity Development Strategy for Future Transformation: A One City-State_ Chun Euiyoung

 

126  RELAY INTERVIEW: I AM AN ARCHITECT

객체로 존재하는_ 이윤정, 전필준 × 윤예림

Existing as an Entity_ Lee Younjeong, Jeon Piljoon × Youn Yaelim

 

 

월간 「SPACE(공간)」 671호(2023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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