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e Burk
1910. 펜실베이니아 역 완공
1913. 제임스 팔리 빌딩 완공
1961. 7. 25. 매디슨 스퀘어 가든 코퍼레이션, 펜실베이니아 역 철거 발표 ▶
1962. 뉴욕 더 나은 건축을 위한 행동 그룹(AGBANY) 결성 ▶▶
1962. 8. 2. AGBANY, 피켓 시위 ▶▶
1963. 10. 28. 펜실베이니아 역 철거 시작
1965. 4. 「뉴욕 랜드마크 보존법」 제정 ▶▶▶
1966. 제임스 팔리 빌딩 뉴욕 랜드마크 지정
1998. 다니엘 패트릭 묘니한 상원의원, 제임스 팔리 빌딩 리모델링 추진
1999. SOM, 디자인 제안
2003. 뉴욕 보존 아카이브 프로젝트, 펜실베이니아 역과 AGBANY 등 기록 시작 ▶▶▶▶
2016. SOM, 설계 완료
2021. 제임스 팔리 빌딩 리모델링 완료 ▶▶▶▶▶
▶ 매디슨 스퀘어 가든 코퍼레이션, 펜실베이니아 역 철거 발표
기존 펜실베이니아 역은 3만m2가 넘는 부지에 조성된 기념비적 규모의 건물이었다. 건축회사 맥킴, 미드&화이트는 맞은편 제임스 팔리 빌딩과 함께 보자르 양식으로 설계했다. 역은 개장 후 수십 년간 성황을 이뤘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비행기와 자동차 이용률이 늘며 운영난을 맞았다. 철도회사는 공중권 매각을 추진하였고, 1954년 부동산 회사 웹 앤 크냅을 거쳐 1960년 매디슨 스퀘어 가든 코퍼레이션이 최종적으로 개발권을 얻었다. 1961년 7월 25일, 펜실베이니아 역 철거와 동시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 건설이 발표됐다. 계획은 건물 철거 후 그 위에 2만 2,000석 규모의 경기장과 업무시설을 조성하고 지하에 철도역을 두는 것이었다.
(리차드 무니, ‘랜드마크의 끝: 옛 펜실베이니아 역의 철거’, 「뉴욕 데일리 뉴스」, 2017년 8월 14일, 재정리)
Image courtesy of SOM
▶▶ 뉴욕 더 나은 건축을 위한 행동 그룹과 피켓 시위
한가람(한): 펜실베이니아 역 철거 반대를 위해 뉴욕 더 나은 건축을 위한 행동 그룹(AGBANY)이 결성됐다. 구성원과 주축 인물을 소개해달라.
브래드 보겔(보겔): AGBANY는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단체였다. 필립 존슨을 포함한 건축가들이 있었고, 그중 AGBANY 의장인 노발 화이트, 조르조 카발리에리, 엘리엇 윌렌스키 등은 차후 수십 년 간 뉴욕시 건축유산을 위해 꾸준히 공을 쌓았다. 이외에도 건축 비평가 알린 사리넨, 사회운동가이자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저자인 제인 제이콥스, 변호사 레이 루비노, 소설가 노먼 메일러 등이 있다.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3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했다. 현재 AGBANY는 많은 구성원이 별세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유일한 생존자로 추정되는 피터 샘튼은 여전히 보존, 건축, 도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조직은 결성 후 피켓 시위를 진행했는데 시위의 규모, 기간, 방식 등이 궁금하다.
보겔: 시위는 1962년 8월 2일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펜실베이니아 역 동쪽 파사드와 정문 앞 7번가에서 일어났다. AGBANY는 사전에 시위를 언론에 알려 뉴욕 시민에게 동참을 요청했다. 150에서 500명 사이의 참가자들은 ‘철거하지 말고 보수하라’, ‘진보는 양질이지 새로움이 아니다’, ‘수치스럽다’, ‘우리 도시를 지켜달라’, ‘우리 역을 지켜달라’, ‘우리 유산을 지켜달라’, ‘철거를 멈춰라’ 등의 메시지가 담긴 팻말을 들고 있었다. 심지어 ‘유산을 파괴하게 두지 마세요’라는 팻말이 있는 유모차에는 아기가 타고 있기도 했다. 당시 피켓 시위는 권력을 움직이진 못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의 주요한 보존 노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도시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데 역사적 보존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사항임을 대중에게 각인한 계기이기도 하다.
©David Hirsch / Images courtesy of NYPAP
▶▶▶ 「뉴욕 랜드마크 보존법」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는 로버트 와그너 전 뉴욕시장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 특히 펜실베이니아 역의 철거에 대응하고자 서명했던 「뉴욕 랜드마크 보존법」이 통과되며 1965년에 조직되었다.
개별 랜드마크 규정
‐ 농가 건물부터 마천루에 이르는 개별 건물의 외관
‐ 30년 이상 된 대상
‐ 역사적, 미적 가치 혹은 특별한 특징이 있는 대상
‐ 변경 허가 필요: 외관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건축 활동
‐ 깨진 유리창 교체, 기존 색상과 똑같은 색으로 덧칠하는 행위 등 일반적인 수리 또는 유지보수는 허가가 필요 없음
‐ 예: 제임스 팔리 빌딩, 울워스 빌딩
인테리어 랜드마크 규정
‐ 개별 랜드마크 기준을 충족함과 동시에 대중에게 개방되는 건물의 내부 공간
‐ 30년 이상 된 대상
‐ 역사적, 미적 가치 혹은 특별한 특징이 있는 대상
‐ 변경 허가 필요: 건축 부서에 허가가 필요한 프로젝트, 외관 및 내부 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
‐ 깨진 유리창 교체, 기존 색상과 똑같은 색으로 덧칠하는 행위 등 일반적인 수리 또는 유지보수는 허가가 필요 없음
‐ 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로비,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중앙 홀과 대기실
경관 랜드마크 규정
‐ 시 소유 공원 또는 기타 조경 ‐ 30년 이상 된 대상
‐ 역사적, 미적 가치 혹은 특별한 특징이 있는 대상
‐ 예: 센트럴 파크, 오션 파크웨이
역사지구 규정
‐ 건축학적,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도시 영역
‐ 역사지구 내에 한 시대 이상을 대표하는 건축양식이 있어야 함
‐ 뚜렷한 장소성이 있어야 함
‐ 일관된 가로 경관이 있어야 함
‐ 예: 브루클린 헤이츠, 그리니치 빌리지, 트라이베카 역사지구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 웹사이트)
Image courtesy of SOM
▶▶▶▶ 뉴욕 보존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펜실베이니아 역, AGBANY 아카이브 활동
한: 2003년부터 뉴욕 보존 아카이브 프로젝트(NYPAP)는 한 세기에 걸친 펜실베이니아 역과 제임스 팔리 빌딩의 서사를 기록해왔다. 오랜 시간, 여러 사건이 중첩된 건축사를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였고, 이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보겔: 대체로 보존운동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임시로 진행되며 민중적이고 상황적이기에, 사건이 발생한 지 몇 년 후에 퍼즐 조각을 다시 맞추기가 어렵다. 다행스럽게도 AGBANY는 조직적이고 언론을 의식한 단체여서 공적 자료가 남아있었다. 이를 연구하고 정리해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또한 AGBANY 구성원들을 만나 구술 채록을 진행했고, 우리 웹사이트에서 10개 이상의 구술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아카이브는 온라인으로만 제공되는데 많은 이가 원활히 자료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NYPAP의 사명은 아카이브 활동뿐만 아니라 봉사 활동, 공공 행사 등을 통해 뉴욕의 역사적 보존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고 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한: 건축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건축유산을 대하는 태도가 성숙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가? 이외에도 필요한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보겔: 제인 제이콥스는 대규모 프로젝트보다는 저층·고밀의 소규모 개발을 선호했는데, 이를 따라간다면 역사적 건축물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태도에 도달하려면, 그동안 축적된 보존 역사를 교훈 삼아 공무원의 보존 윤리를 고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사회적 공감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할 대규모 도시 프로젝트에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도록 사고방식을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Image courtesy of SOM
▶▶▶▶▶ 제임스 팔리 빌딩 리모델링 완료
상원의원 다니엘 패트릭 묘니한의 리모델링 제안으로, SOM은 약 22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요 과제는 건너편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내 철도역을 제임스 팔리 빌딩으로 확장하는 것이었다. SOM은 옛 건물을 존중하는 현대적 디자인을 개발했다. 2021년, 천장으로 가려져 있던 아트리움 홀이 빛을 되찾았다. (SOM 웹사이트)
NYPAP의 보겔은 앞선 인터뷰에서 “프로젝트의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20년이 넘는 기간이 놀라울 정도는 아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우편시설로 계속 운영되고 있었고, 자금 문제와 여러 기관이 연계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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