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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 끝나지 않은 대화

김정은 편집장

 


 

끝나지 않은 대화

 

「SPACE(공간)」의 2021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12월호 프레임은 조민석이 이끄는 매스스터디스의 작업을 무대 위로 올린다. 이 지면은 20년 가까이 한국 건축계의 한 축을 대표해왔던 매스스터디스의 지난 7년여의 궤적을 조망하며, 이후의 진로를 가늠해보는 자리다. 물론 그간 설계공모 당선 소식으로 공공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민석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 2014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 삼성 플라토 미술관 개인전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이후 작업의 좌표를 그려보는 일은 오랜만이다. 이번 프레임은 조금 특별한 형식을 취했다. 오랫동안 교류해왔던 두 사람, 조민석과 (이제는 작가로 불러 달라 청하는 비평가) 이종건이, 균열/연속, 액션/리액션, 발명/발견, 지역적/전 지구적, 골목길/대로, 전유의 변주, 자연생태계/문화생태계 등의 키워드를 부표 삼아 나누는 대화를 기록했다. 이 비평적 대화는 조민석이 만들어가고 있는 건축가로서의 독자성 혹은 자율성의 윤곽을 드러내기 위한 여정이다. 대화의 말미에서 이종건은 지난 7년간 조민석이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했으며, 디자인 기술은 이미 숙달한 그가 개념이든 감각적 차원이든 “그것을 만지는 미세한 감각에 집중”하고 있다는 짧은 평을 덧붙였다. 그리하여 앞으로 이어질 그의 건축을 더욱 치밀하게 읽어내야 하는 과제를 받게 된 우리는 오늘의 긴 대화가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올 한 해 동안 박창현이 진행해왔던 인터뷰 시리즈 ‘동남아시아 건축가와의 대화’가 이번 호로 끝맺는다. 인도네시아의 리얼리치 샤리프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건축가에 이어, 이번 호에 소개된 대만의 디보오에 제인까지, 모두 열 두 명의 건축가들과 대화를 나눴다. 당초에는 그들의 나라에서 실제 건축물을 답사하며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서면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편적인 작품 소개의 한계를 넘어 건축의 바탕이 되는 역사, 전통, 기후, 환경, 경제 등 콘텍스트를 이해하는 가운데 공통의 고민을 나누려던 원래의 의도에 상당히 근접할 수 있었다. 왕성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쉽지 않은 여정을 마무리한 박창현의 노고에 감사한다. 인터뷰의 진행과 정리를 맡아 함께 애써준 서기원, 주한슬, 문형진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이번 연재는 마무리되지만 동료 건축가들과 끊임없이 생각을 나누며 건축을 탐색하는 박창현의 대화, 그리고 아시아의 건축문화에 대한 「SPACE」의 관심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소설가 정지돈의 ‘스페이스 (논)픽션’ 그리고 시각문화 연구자 윤원화의 ‘전시의 공간’ 연재도 1년 동안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매달 편집부의 정신없는 마감 한가운데에서도 건축과 문학, 사회학과 철학, 예술의 경계를 예사롭게 넘나들며 명료한 문장을 구사하는 칼럼 원고를 보고 있자면, 의미의 지평이 넓어지는 기분에 취해 한동안 감탄사를 내뱉곤 했다. 수고한 두 분 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두 필자에게 꼭 앙코르를 청하겠다는 약속을, 독자 여러분께도 드린다.

 

2019년 9월부터 모두 스물 일곱 권의 「SPACE」를 함께 만들었던 김예람 기자가 퇴사한다는 아쉬운 소식도 전한다. 발군의 정보력과 친화력으로 젊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며 「SPACE」를 풍요롭게 만들었던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편집장 김정은​ 

 



 

 

 

월간「SPACE(공간)」2021년 12월호(통권 649호) 목차

 

004  EDITORIAL

006  NEWS

 

024  COLUMN: SPACE (NON)FICTION 12

대기실의 우주_ 정지돈

The Universe of the Waiting Room_ Jung Jidon

 

027  COLUMN: EXHIBITION SPACE 12

전시장의 시간_ 윤원화

The Era of the Exhibition Hall_ Yoon Wonhwa

 

030  COLUMN: THING

더 램프_ 송승엽

The Lamp_ Song Seungyeop

 

032  PROJECT

신사블루스 ‐ 폴리머건축사사무소

ShinsaBlues – poly.m.ur

 

040  PROJECT

해아전 ‐ 에스엔건축사사무소

HaeAhJun – SN Architecture

 

048  FRAME

반작용이 작용이 될 때: 매스스터디스

When Reactions Become Action: MASS STUDIES

 

051  FRAME: DIALOGUE

반작용이 작용이 될 때 ‐ 조민석 × 이종건

When Reactions Become Action – Cho Minsuk × Lee Jongkeun

 

084  LIFE

자연과 대화를 음미하는 차실: 몽재_  최성우, 김우상, 이대규 × 김예람

Tea Room to Savor Nature and Conversation: Mongjae_  Choi Sungwoo, Kim Woosang, Lee Daekyu × Kim Yeram

 

090  LIFE

처음 본 형태에서 느껴지는 기시감: 다주로_  노우영, 이준형, 정담우 × 김예람

Déjà-vu Evoked by the First Time Experienced Form: Dajuro_  Ro Wooyoung, Lee Junhyung, Jung Damu × Kim Yeram

 

096  REPORT

재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그리다:〈지평선: 모술의 혼 부활>_ 김선우

New Paradigms for Reconstruction: ‘The Horizon: Revive the Spirit of Mosul’_ Kim Seonwoo

 

102  REPORT

회복력 있는 도시를 향하여: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_  도미니크 페로 × 최은화

Towards a Resilient City: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2021_ Dominique Perrault × Choi Eunhwa

 

106  REPORT

위태로운 세계를 주목하다: 제34회 공간국제학생건축상_ 최은화

Paying Attention to Precarious World: The 34th Space Prize for International Students of Architecture Design_ Choi Eunhwa

 

110  RELAY INTERVIEW: I AM AN ARCHITECT

나날이 움트며_ 이혜인 × 김예람

Sprouting Everyday_ Lee Haeinn × Kim Yeram

 

116  SERIES: DIALOGUE WITH ARCHITECTS FROM SOUTHEAST ASIA 12

자연과 인간의 접점을 구하다: 디보오에 제인 아키텍츠_ 디보오에 제인 × 박창현

Rediscovering the Interface Between the Human and the NonHuman: Divooe Zein Architects_ Divooe Zein × Park Changhyun

 

124  SERIES: RE-VISIT SPACE 12

김중업의 주한 프랑스대사관, 그 원형에 대한 강박_ 조현정

Obsession over the Original: The French Embassy in Korea by Kim Chung-up_ Cho Hyunjung

 


▲ SPACE, 스페이스, 공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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