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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 새로운 일상과 보편

김정은 편집장

 


 


새로운 일상과 보편

 

지난해부터 「SPACE(공간)」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중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일 것이다. 우리는 1년 넘게, 이 바이러스가 몰고 온 사회 전반의 변화를 새로운 일상(뉴노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고, 방역이 점차 완화되면 올 하반기에는 일상의 회복이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작년 이맘때, 「SPACE」 631호에서는 ‘코로나19 이후를 질문하다’란 제목의 특집을 통해 과연 우리가 복귀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고민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새로운 일상이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그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 5월,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소식이 1년 늦게 도착했다. 몇 달 전 편집부는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현지 취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역지침을 생각하면 당연한 귀결이지만, 앞으로도 우리 일상에서 탄소를 배출하며 먼 거리를 이동하는 행위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지 않은지 심란한 고민이 남는다. 박세미 기자의 리포트 ‘팬데믹을 통과하는 건축 전시의 자세: 2021 베니스비엔날레’는 하심 사르키스가 제시한 주제,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여러 국가관과 주제전에서 어떤 해석을 하고 있는지 스케치하고 있다. 그 가운데 미국관은 지속가능한 자재로서 침엽수를, 특권 없는 건축 방법에 대한 태도 회복으로서 ‘아메리칸 프레이밍’이라는 주제를 선보여, 하심 사르키스의 물음에 화답하고 있다. 131개국이 탄소중립선언을 하는 등 기후변화와 공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지금, 말뿐인 목표가 아니라 행동이 시급하다. 이는 인간과 비인간 모두 함께 살기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적정한 기술(구법)과 자원 배분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이번호 프레임의 주인공인 조남호의 태도와 공명한다.

 

조남호는 오랫동안 목구조에 천착해온 건축가로 알려져 있는데, 초창기에는 목구조의 구법연구에 몰두했다면 최근에는 대지의 조건에 따라 여러 재료와 구법을 합리적으로 혼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네 작품, 서리풀나무집, 광주 추사재, 이천 만화재, 인왕3분초 쉼터는, 우리가 목구조나 한옥이란 단어에서 쉽게 기대하는 공예적인 아름다움이나 스펙터클한 구조미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대신 적절한 비용 안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테일, 나무 본연의 가벼운 미감을 드러내거나 감추며 여러 재료와 조화를 이루는 전략, 그리고 목구조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의 가변성 등이 돋보인다. 그는 현재 설계하고 있는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를 통해,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교육시설 등 다양한 규모와 기능의 도시건축에 적용될 수 있는 목구조의 보편적 유형을 실험하고 있다.

 

 

 

한편, 「SPACE」 7월호에서는 푸하하하프렌즈와 씨오엠이 함께 작업한 하이브 사옥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 신사옥이 BTS의 소속사 빅히트가 하이브로 리브랜딩 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동시에 전문성이 다른, 아틀리에 규모의 두 회사가 성공적으로 협업하여, 대규모 오피스 공간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글 김정은 편집장)​ 

 

 

 

월간「SPACE(공간)」2021년 7월호(통권 644호) 목차

 

006  EDITORIAL

008  NEWS

 

022  COLUMN: SPACE (NON)FICTION 7

공간은 상호작용의 범위_ 정지돈

Space Is the Scope of Interactions_ Jung Jidon

 

025  COLUMN: EXHIBITION SPACE 7

미래의 전시장_ 윤원화

Future Exhibition Hall_ Yoon Wonhwa

 

028  COLUMN: THING

오늘도 검은 브이넥 반팔 티셔츠를 입는다_ 원유민

I Wear a Short-Sleeved Black V-Neck T-Shirt, Everyday_ Won Youmin

 

030  PROJECT

하이브 ‐ 푸하하하프렌즈 + 씨오엠_ 윤한진, 김세중, 한주원 × 박세미

HYBE – FHHH FRIENDS + COM_ Yoon Hanjin, Kim Sejoong, Han Joowon × Park Semi

 

046  PROJECT

종암 스퀘어 ‐ 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Jong-Am Square – Simplex Architecture

 

056  FRAME

새로운 체계로서의 목구조: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Wood Construction as a New System: Soltozibin Architects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오랫동안 대지, 유형, 구축성 등 건축의 본질을 질문하며 보편성을 지닌 건축 유형을 탐구했다. 이런 그에게 목구조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도구였다. 그는 현실의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목구조의 특성을 살려 여기에 철근콘크리트와 같이 다른 구조를 결합하는 실험을 꾸준히 지속했다. 새로운 구성체계로서 목구조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주택에서 공공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목조건축 특유의 공간감을 유지하면서도 쓰임에 따라 차이를 만들어내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그의 작업을 살펴보자. (진행 방유경 기자) 

 

060  FRAME: ESSAY

구축적 풍경, 대지와 일상의 정착_ 조남호

Tectonic Landscape: Situating Topos and the Everyday_ Cho Namho

 

066  FRAME: PROJECT

066  ​서리풀나무집  Seoripul Tree House

​072  ​광주 추사재  Gwangju Chusajae​

078  이천 만화재  Icheon Manwhajae

084  인왕3분초 쉼터  Inwang Guard Post Forest Retreat

 

088  FRAME: CRITIQUE

경골조, 맞댄이음과 박공지붕: 문명으로서 접근한 건축의 힘_ 최원준

Light-Frames, Butt Joints and Gable Roofs:The Strength of Architecture as Civilisation_ Choi Wonjoon

 

092  LIFE

탄생, 성장, 죽음의 반복에 대하여: <정원 만들기>_ 최은화

Apropos of the Cycle of Birth, Growth, and Death: ‘Gardening’_ Choi Eunhwa

 

098  REPORT

팬데믹을 통과하는 건축 전시의 자세: 2021 베니스비엔날레_ 박세미

Attitude of Architectural Exhibitions During the Pandemic:The 2021 Venice Biennale_ Park Semi

불시에 온 세계를 습격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5월 열릴 예정이었던 베니스비엔날레의 제17회 국제건축전은 8월로 한차례 연기되었다가, 2021년을 다시 기약했었다. 그리고 지난 5월 22일, 베니스비엔날레는 팬데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개막했다.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이 생긴 이후 「SPACE(공간)」 역시 꾸준히 현지 취재를 해왔지만, 이번만큼은 베니스 땅을 밟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살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건축 전시 역시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변화 앞에 놓여 있다. 이 사태를 통과하며 11월 21일까지 열릴 2021 베니스비엔날레의 대응 모습을 먼 발치에서나마 전체적으로 스케치해보려고 한다.  

 

104  REPORT

방호의 공간에서 조망의 공간으로: 인왕산 초소책방_ 이충기 × 최은화

From a Covert Space to a Viewing Platform: Inwangsan Guardpost-Bookcafe_ Lee Chungkee × Choi Eunhwa

 

110  RELAY INTERVIEW: I AM AN ARCHITECT

그렇게 어른이 되어_ 김진휴, 남호진 × 김예람

Becoming Grown-ups_ Kim Jinhyu, Nam Hojin × Kim Yeram

 

116  SERIES: DIALOGUE WITH ARCHITECTS FROM SOUTHEAST ASIA 7

세계화 속 베트남 현대건축 지표: 1+1>2 아키텍츠_ 호앙 툭 하오 × 박창현

Vietnam’s Modern Architectural Indicators in Terms of Globalisation: 1+1>2 Architects_ Hoàng Thúc Hào × Park Changhyun

 

124  SERIES: RE-VISIT SPACE 7

한국성이라는 그 추상적 원죄: 박대인의 집, 알파오메가 건축연구소_ 서재원

The Abstract Original Sin That Is Koreanness: Residence for Mr. Poitress, α Ω architects & engineers_ Suh Jaewon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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