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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집 - 두 번째 이야기

정수진​
사진
남궁선
자료제공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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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동북쪽으로는 야트막한 산이, 나머지는 이웃과 접한 동네 끝자락에 위치한다. 사무실로 임대할 지하층에는 빛과 바람이 드나들 넓은 마당과 화단을 두었으며, 1층의 상가는 주거의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투명한 느낌으로 정리하였다. 2층의 임대주거는 투룸이나 쓰리룸에 집중하기보다 주택살이를 선택한 신혼부부가 조금이나마 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스킵플로어를 사용하여 입체 공간을 만들었다.

이미 이슈가 된 판교의 타운하우스에 살았던 건축주가 단독주택 냄새가 나는 주거 공간을 원하는 것은 당연했다. 따라서 2층의 사적인 공간 사이에 틈을 만들어 작은 외부 공간을 두고 3층에는 숲을 배경으로 하는 넓은 테라스를 두어 주택의 느낌을 부각했다. 한번 지으면 백 년은 갈 구조체는 사용자나 쓰임의 변화에 탄력적이어야 한다. 다락까지 5개 층으로 된 건물의 구조는 당연히 라멘조이며 주거 공간에서 보와 기둥을 숨기기 위해 부분적으로 벽식 구조가 혼합되었다. 이 집은 공사 도중 용도와 설계가 변경된 집이다. 두 마리의 강아지를 자식 삼아 살던 부부에게 아이가 생긴 것이다. 내벽 공사가 끝날 무렵 급하게 계획이 변경되어 건축주의 작업실이 2층 임대주거로 옮겨와 자가와 바로 연결되어야 했다. 2층을 양분하여 두 가구를 구획하던 서비스 영역의 실들은 구조의 자유로움 덕분에 즉각 해체되어 필요한 곳에 재배치되고 3층의 공간은 더욱 단순하게 정리되어 아이가 뛰어 놀아도 될 만큼 넓고 시원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정수진
영남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파리-벨빌 건축대학교(DPLG/프랑스 건축사)에서 건축을 수학했다. 현재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며,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늘집, 노란돌집, 횡성공방, 펼친집, 별똥집, 이-집, 빅-마마 등의 주택작업과 붉은벽돌-두번째 이야기, 미래나야 사옥 등 다수의 건축 및 전시 작업이 있다. 경기도 건축문화상, 2015 엄덕문 건축상 및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다수의 수상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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