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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 기술, 상상을 이끌다

김정은 편집장

 


 


기술, 상상을 이끌다

 

SF영화의 고전 ‘백 투 더 퓨처’(1985). 2015년을 미래로 설정한 이 영화에서는 30여 년 전 꿈꿨던 미래의 풍경이 펼쳐진다. 3D 홀로그램이나 화상전화, 음성제어 가전기기 등 영화 속 많은 상상이 현실이 된 지금, 우리는 기술이 상상을 현실로 이뤄냈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최근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이나 서비스에 관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면, 이제는 저만치 앞서가는 기술이 각 분야에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재촉하는 모양새다.

 

「SPACE(공간)」 8월호는 기술이 추동하는 건축에 관한 두 가지 특집을 마련했다.

첫 번째 특집 ‘버추얼 그라운드’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기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에서 진화된 버전의 용어로, 일상에 스며든 가상세계, 즉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를 아우르는 말이다. 이번 특집은 정해욱이 에세이 ‘건축에 잠재한 가상, 가상에 잠재한 건축’을 통해 말하듯 관습적 설계를 보좌하는 도구로서 기술보다는, 환경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 즉 건축가들에게 열린 새로운 땅의 가능성을 탐색해보려는 지면이다. 일례로 도시의 계획과 관리, 혹은 문화재 복원에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환경은 그 자체로도 전시나 집회와 같은 일상의 이벤트가 벌어지는 독자적인 건축(또는 공간)이 되고 있다. NFT(대체불가토큰)으로 거래된 건축물 ‘마스 하우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여러 산업과 결합하는 ‘제페토’, 혹은 가상부동산 플랫폼 ‘어스2’처럼 메타버스는 다양한 활동을 유도하며 무엇이 현실이고 진짜냐는 질문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땅의 공간성과 장소성을 상상해야 할 시점이다.

 

두 번째 특집은 다양한 기술을 토대로 ‘시공간의 리듬이 만드는 건축’을 추구하는 한은주의 작업에 주목한다. “도시 공간에서 우리의 일상 공간과 시간은 점점 더 압축되고, 시공간에 대한 인식은 물리적 세계를 넘어 가상세계로 확대되면서 우리 삶의 무대는 레이어를 확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시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인지하며 건축의 외연을 넓힐 수 있을까?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 사람들의 밀도나 차량의 움직임 등 우리를 둘러싼 상황(정보)은 그의 설계언어인 ‘앰비언스월’을 통해 새로운 공간의 분위기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센서와 매개변수(수치정보)에 의해 작동되는 앰비언스월은 국내 시공 현실을 감안한 디테일, 나무의 물성과 가공 방식까지 고려하는 공예적 접근을 통해 완성된다. 그리하여 일상의 풍부한 소통과 경험을 꾀하는 그의 건축은 새로운 미학적 차원으로 전환된다.​ 

 

 

 

월간「SPACE(공간)」2021년 8월호(통권 645호) 목차

 

004  EDITORIAL

006  NEWS

 

020  COLUMN: SPACE (NON)FICTION 8

내 모터를 통해 나는 더 이동적이 될 것이다_ 정지돈

I Am Going to Be More Mobile with My Motor_ Jung Jidon

 

023  COLUMN: EXHIBITION SPACE 8

전시장의 바닥_ 윤원화

Floor of Exhibition Hall_ Yoon Wonhwa

 

026  COLUMN: THING

문진, 책상 위 노리개_ 천경환

Paperweight, Playthings on the Desk_ Chun Kyunghwan

 

028  PROJECT

세인트 앤드류스 기술경영대학교 여자기숙사 ‐ 제로에너지디자인랩_ 사친 라스토기 × 방유경

St. Andrews Institute of Technology and Management, Girls Hostel Block – Zero Energy Design Lab_ Sachin Rastogi × Bang Yukyung

 

038  PROJECT

강일 119 안전센터 ‐ 남정민_ 안기현

Gangil 119 Fire Station – Nam Jungmin_ Ahn Keehyun

 

046  PROJECT

부천 새로운제자교회 ‐ 코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_ 김세진

Bucheon New Disciples Community Church – KODE Architects_ Kim Sejin

 

054  FEATURE 1

버추얼 그라운드 Virtual Ground

디지털 세계에 접속하는 문턱이 낮아지면서 실재하는 공간을 클라우드 서버로 옮기고, 가상 자아를 만들어 생활하고, 디지털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공간을 구축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몰입경험 기술이 차원을 명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낸 덕분이다. 그런 기술이 건축이 행해질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땅을 발견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다양한 행위가 벌어지는 대지는 어디까지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건축에 내재된 가상성을 짚어보고, 그 가상성을 디지털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표출한 시도들을 살펴보았다.

 

056  FEATURE: ESSAY

건축에 잠재한 가상, 가상에 잠재한 건축_ 정해욱

Latent Connections Between Virtuality and Architecture_ Jeong Haewook

 

062  FEATURE: REPORT

연대감을 보완한 가상공간에서의 행사: 푼토 드 인플렉시옹_ 최은화

An Event in Virtual Space Strengthened Solidarity: Punto de Inflexión_ Choi Eunhwa

 

064  FEATURE: INTERVIEW

대체불가토큰으로 거래하는 가상공간의 집: 마스 하우스_ 크리스타 킴 × 최은화

Virtual House Trading in NFT: Mars House_ Krista Kim × Choi Eunhwa

 

066  FEATURE: REPORT

모의실험을 위한 가상 도시: 에스맵_ 최은화

The Virtual City as a Laboratory for Simulations: S-Map_ Choi Eunhwa

 

068  FEATURE: INTERVIEW

디지털 점묘법으로 복원하는 고딕건축: 노트르담 대성당 디지털 재건 프로젝트_ 리비오 드 루카 × 김예람

Gothic Architecture to Restore Digital Pointillism: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Livio de Luca × Kim Yeram

 

070  FEATURE: REPORT

Z세대의 놀이터를 넘어 새로운 경제 생태계로: 제페토_ 최은화

Beyond the Playground of the Z-Generation, Towards a New Economic Ecosystem: ZEPETO_ Choi Eunhwa

 

072  FEATURE: REPORT

데칼코마니처럼 카피된 지구: 어스2_ 김예람

The Earth Copied as a Décalcomanie: Earth 2_ Kim Yeram

 

074  FEATURE 2

시공간의 리듬이 만드는 건축: 한은주 + 소프트아키텍쳐랩

Architecture Created with a Spatiotemporal Rhythm: Han Eunju + softarchitecturelab

 

076  FEATURE: ESSAY

운율적 지형학의 공간: 키네틱 인터랙션 건축_ 한은주

Rhythmical Topography: Kinetic Interactive Architecture_ Han Eunju

건축은 시대와 함께 변화해왔지만 최근 데이터 기반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다른 분야를 볼 때 건축이 딛고 있는 땅은 사뭇 견고해 보인다. 그 와중에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확장되는 데이터와 함께 상호작용하는 건축가가 한국에 있다면, 한은주(소프트아키텍쳐랩 대표)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이며 건축의 새로운 지형을 구축하고자 하는 철학을 그만의 설계 방식으로 구축해왔다. 한은주는 세분화된 도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듬의 지형을 만들고 이를 물리적으로 시각화하여 상황을 반영하는 새로운 공간 언어를 생산해냈다. 그가 명명한 ‘앰비언스월(Ambience Wall)’이 그 대표적 언어다. 이번 특집에서는 콘셉트가 어떻게 시각화되고, 디지털 트윈이 목업으로 어떻게 전환되는지, 실제 스케일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하여 어떤 디테일한 해법이 필요한지 살펴본다. 

 

086  FEATURE: PROJECT

086  목연리  MOKYEONRI

090  비연문  BEYONDMUN

092  옥수연  OKSUYEON

 

098  LIFE

허드슨 강 위에 지어진 인공섬: 리틀 아일랜드_ 데이비드 판즈워스, 시그니 닐슨, 토마스 헤더윅 × 김예람

The Bundle-structured Island on the Hudson River: Little Island_ David Farnsworth, Signe Nielsen, Thomas Heatherwick × Kim Yeram

 

104  LIFE

수직으로 나열된 환대의 공간: 르디투어_ 곽희수 × 김예람

The Café Stacked with Common Spaces: Le Detour_ Kwak Heesoo × Kim Yeram

 

110  RELAY INTERVIEW: I AM AN ARCHITECT

가까운 마음으로부터_ 김한중 × 김예람

From the Closest Mind_ Kim Hanjoong × Kim Yeram

 

116  SERIES: DIALOGUE WITH ARCHITECTS FROM SOUTHEAST ASIA 8

과거를 짚으며 미래를 그리다: 트로피컬 스페이스_ 응우옌 하이 롱, 쩐 티 응우 응온 × 박창현

Looking to the Past while Picturing the Future: Tropical Space_ Nguyễn Hải Long, Trần Thị Ngụ Ngôn × Park Changhyun

 

124  SERIES: RE-VISIT SPACE 8

한국 건축은 초가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_ 조현정 

What Has Korean Architecture Learnt from the Thatched-roof House?_ Cho Hyunjung​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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