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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과학, 예술의 융합: ENS 파리-사클레

사진
미셸 드낭세(별도표기 외)
자료제공
ENS
진행
최은화 기자
background

프랑스의 교육제도 중 하나인 ‘그랑제콜’은 엘리트 계층의 양성 및 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며 통치(정치), 생산(경제), 지도 및 연구(교육)에 중점을 둔다. 그중에서 우리가 이번에 주목할 곳은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ENS, École normale supérieure) 파리-사클레다. ENS는 최근 렌조 피아노(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 대표)가 설계한 새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한 사클레 부지는 샤를 드 골이 1944년부터 원자력 센터 설립과 연구 중심지 조성을 위해 눈독을 들였던 곳이기도 하다. 최근 이곳에서 진행된 개발사업은 다수의 신축 건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프랑스 대학 연구기관의 15%가 이미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설계공모 개최부터 프로그램 계획서 작성과 예술작품 커미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한 피에르-폴 잘리오(ENS 학장)를 만났다. 그는 계획 당시 품었던 생각들을 들려줬다. 약 10년간 이어진 프로젝트는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다소 지체되기도 했다. 

 

 

인터뷰 피에르-폴 잘리오 ENS 학장 × 김승덕 콩소르시움 뮤지엄 공동디렉터​

 

김승덕(김): 가장 먼저 ENS 파리-사클레 교육기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피에르-폴 잘리오(잘리오): ENS는 가장 차별화된 고등 교육기관 중 하나로, 특히 연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ENS의 차별점은 기초과학에서 인문학에 이르는 모든 학문 분야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데 있다. ENS만의 차별화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대개 고등교사 자격과정과 연계된 박사과정으로 이어지는 연구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대표적인 그랑제콜 명문들은 파리와 리옹에 몰려있고, 우리는 파리-사클레 캠퍼스에 둥지를 틀고 있다. 프랑스 과학 연구의 15%가 파리 남부에 자리한 사클레 플래토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ENS 설립에 참여했던 파리-사클레 대학은 현재 세계 14위(ARWU 상하이 랭킹)에 올라있다. ENS 파리-사클레의 신축 건물은 이러한 우수성을 형상화했다. 

 

김: 프로그램을 구성할 당시 어떤 목표를 세웠는가? 

잘리오: 먼저 이번 프로젝트가 건축적인 부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고등교사 양성전문 대학교는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대학의 목적, 후속 설계, 시공 현장 등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교육과 연구가 일상에서 상호작용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건물을 원했다. 초기 기획안은 교육과 연구가 각자의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전통적 고등 교육기관 구성 방식과 비슷했다. 하지만 우리는 학생이 교실에서 나와 몇 미터 떨어진 연구소 실험실로 향할 때 거치는 장소에서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랐다. 또 다양한 학문 영역 사이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벌어져 가능한 많은 상호교류가 일어나길 원했다. 대형 아트리움은 에로 사리넨이 설계한 벨 연구소 홀름델 콤플렉스(Bell Labs Holmdel Complex)와 닮았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그런 평가는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학문 간 융합 유도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를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ENS 파리-사클레는 학제간 연구기관으로 디자인, 토목 등등을 포함해 역사에서 물리학에 이르는 기초 학문은 물론 인문, 사회과학에서 공학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다학제성은 교육과 연구 양 측면에서 단순한 집적을 뛰어넘어 그들 사이의 교집합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 

 

김: 개발, 연구, 문화 등과 같은 다양한 화두와 관련해 학교는 어떤 새로운 이슈에 주목하는가? 

잘리오: 학생들이 특정 학문에 대한 탁월한 수업뿐 아니라 맞춤형 학제간 교류까지 하기를 기대한다. 예를 들어 2020년 ENS는 현안들에 대응하고자 인공지능과 양자공학 관련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우리는 예술 작업과 과학 연구가 융합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학교 중심에 자리한 전문성의 극장이자 프로젝트 대상지 중 하나인 ‘연구의 무대(La Scène de Recherche)’의 중심부에도 새겨져 있다. 이곳은 조성, 연구, 개방성 확대라는 세 가지 목표를 지닌 연구 및 창작 플랫폼이다. 

 

 

김: 학교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충족해야 할 요구 조건이 많았을 것 같다. 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만 해도 오랜 시간과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을 것 같다. 

잘리오: 프로그램 계획서를 만드는 작업은 2011년에 시작되어 2년간 진행됐다. 모든 개별 실험실의 세세한 기술적 특징에 더해 미래의 요구 사항까지 파악해야 했고, 학생 활동 공간마다 수시로 바뀌는 강의 방식의 변화 또한 고려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램 계획서는 분량만 400쪽에 달하게 되었다! 

 

김: 설계공모를 개최하려면 심사위원을 선정해야 하는데, 이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잘리오: 프랑스의 공공건축물 설계공모는 모두에게 열려있고, 많은 해외 건축사무소가 참여한다. 결과적으로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 124개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발주기관인 나는 사업 주체로서 심사위원장이 되고, 위원단의 약 3분의 1을 임명했다. 나머지 3분의 2는 고등교육부, 지역기관, 건축가협회가 임명했다. 길고 알찬 토론 끝에 심사위원단은 이브 리옹 & 마크 밈랩 아키텍처 앤 어쏘시에, 장 게르빌 & 주앙 루이스 카힐류 다 그라사, 이브 르몽 & 자크 리포, 라카톤 앤 바살,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까지 총 5팀을 우승 후보로 선정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예산, 건축적 완성도 등을 기준 삼아 각각의 제안서들을 면밀하게 분석해 렌조 피아노를 최종 우승자로 선정했다.


렌조 피아노와 피에르-폴 잘리오의 인터뷰 모습​ ©Christian Barani

 

김: 렌조 피아노가 당선된 이후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유명 건축가이자 오랜 세월 세계적 명성을 쌓은 인물인 렌조 피아노와의 협업은 어땠는가? 

잘리오: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과의 논의를 통해 소통은 솔직해야 하고, 까다로우며, 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빠르게 깨달았다. 그는 프로젝트에 전력을 다하는 훌륭한 협력자였다.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이 매우 구체적이었기에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됐다.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의 건축가들은 투명한 동시에 고고한 개방형 건물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둔 해석을 제시했다. 여기서 또 말해두고 싶은 것은 우리 프로젝트가 모든 설계와 시공을 BIM을 활용해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유지관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정도의 규모는 프랑스에서 처음이다. 덕분에 바로 디지털 모델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고, 사용자에게는 입체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시공 단계의 작업 방식도 바꾸어놓았는데, 사회학자인 나에게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김: 측벽과 지붕으로 주요 구조체를 형성하며 단조로운 박스형 건물에 투명성과 개방성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건축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또한 열리고 닫히는 정원을 중앙에 배치하여 사용자의 생활환경도 좋아졌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리오: 콘크리트와 유리의 사용은 렌조 피아노에게 중요한 이슈였다. 특히 콘크리트는 그가 잘 사용하지 않는 재료다. 콘크리트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재료다. 예를 들어 대형 콘크리트 벽 사이에는 단열재를 둘 수 있고, 속이 빈 상태로 하중을 견디는 바닥에는​ 가변형 대형 트레이의 설치와 생물기후학적 자연 환기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건물은 성공적이다. 놀라울 정도로 간결한 이 방법으로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이 건물에 드리운다. 지극히 렌조 피아노다운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항상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인다. 정원은 교내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무, 바람, 빛, 콘크리트, 유리의 대화는 7만m건물에 집과 같은 아늑함을 불어넣어준다. 건물 이용자들은 이곳에 오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고, 다른 이들과 어울리기 쉬우며, 안락한 공유 공간을 즐긴다.

 

김: 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학교 프로그램의 주요 구성 요소와 그것이 들어갈 건물의 물리적 영역 안에 문화를 포함시켰다. 당시 기본구상과 추후 발전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또한 프랑스의 건축물 예술작품 제도, 절차와 규정 그리고 그 목적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부탁한다.

잘리오: 나는 프로그램 계획안 속에 반드시 극장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한 나라의 엘리트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학생들이 비판적인 예술 탐구와 자아 성찰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51년부터 프랑스에서는 공공건물을 지을 때 예산의 1%를 한 점 이상의 예술작품 커미션으로 할애해야 한다. 이 과정은 공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이 제도는 1950년대 전후 복구 시기에 공공 발주를 통한 예술 창작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예술위원회는 문화부와 예술 및 건축 분야 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된다. 의뢰인인 나는 위원회의 수장이 됐고, 자격을 갖춘 인사들을 위원으로 임명할 수 있었다. 그래서 현대미술에 대해서는 프랭크 고트로(콩소르시움 뮤지엄 관장)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또한 예술작품을 구상하고 그 의미를 최대한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레 누보 코망디테(Les Nouveaux Commanditaires)를 모델 삼아 참고했다. 

 

 

 

건물 중심을 가로지르는 실내 ‘가로’와 마탈리 크라세가 디자인한 디자인/작품 가구

 

김: 예술작품이 위치하는 장소로 부지 곳곳의 입지와 학교 건물의 기능을 고려해 네 곳의 중요 장소가 선정됐다. 

잘리오: 첫 번째 장소는 커다란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ENS 리셉션 홀이다. 두 번째는 길이 170m, 폭과 층고가 15m에 다다르는 거대한 아트리움이다. 세 번째는 조경가 파스칼 크리비에가 디자인한 실외 정원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연구의 무대’ 안에 있는 극장이다. 리셉션 홀을 맡은 토비아스 필스는 작은 그림을 그린 뒤에 그것을 탬플릿처럼 활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프레스코화로 그린 것은 그의 선택이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그가 그림을 그리던 중에 현장에서 자신의 기존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은 진정한 프레스코화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뜻은 그가 작품을 한번에 완성해야 했다는 의미다. 그도 분명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거대한 기술 플랫폼을 그도 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 건물의 중심에는 170m 길이로 뻗은 실내 ‘가로’가 있는데, 이 공간은 연구 및 교육 영역의 핵심 공간이다. 이 부분의 설계공모에 당선된 마탈리 크라세에게 구체적으로 요구한 사항으로는 무엇이 있었나?

잘리오: 렌조 피아노는 건물 각 층에 아주 독특한 주황색을 적용했다. 색상이 방향성이나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 건물에서 이러한 주황색은 강렬하고 매력적인 선을 형성한다. 실내 ‘가로’는 디자인/작품 가구(Art/Furniture Commission)를 설치할 두 번째 장소로 선정됐다. 마탈리 크라세는 색을 잘 쓰는 디자이너로, 렌조 피아노의 주황색과 대비되는 보색을 주로 사용했다.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는 작가들을 위한 제도지만, 우리도 기능적이면서 예술적인 가구 디자인이 필요했다. 우리의 목표는 이 공간에 앉아서 잡담을 나누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브제나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마을 광장 같은 이 공공 영역에 마탈리 크라세는 ‘연결과 군도’라는 개념에 기반을 둔 하나의 시각적 문법을 제시했다. 여럿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오두막, 휴식 공간, 모듈형 테이블 시스템 등을 포함한 일련의 섬과 같은 요소들로 표현했다. 마탈리 크라세의 섬들은 다소 전통적으로 보일 수 있는 건축물에 알록달록하고 유쾌한 감성을 더해준다. 학생들이 각자의 필요에 맞게 그녀의 오브제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흥미롭다. 

 

김: 건물 중심부에 건축가가 조성한 열린 공간은 1ha(1만m2)에 이르는 정원 공간을 확보해준다. 렌조 피아노가 ‘경이로움의 정원’이라고 부른 이곳은 휴식과 오락을 위한 조경 공간으로 한쪽에는 다섯 개의 ‘연못같은 수공간(basin)’이 있으며 사용자 커뮤니티 지향적인 시도라는 측면에서 높은 건축적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미술품을 설치할 세 번째 장소에는 야외 조형물이 들어서야 했는데, 이를 위한 작가 선정은 어떻게 진행됐는가?

잘리오: 어떻게 보면 조형물 발주는 1%의 건축물 예술작품 예산을 집행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다. 우리는 조형물이 설치된 장소 주변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주변이라고 하는 것에는 건물, 정원, 바람, 빛뿐만 아니라 ENS의 일상, 학생들, 이곳에서 진행되는 연구, 이와 연결된 지식 또는 논리 등을 모두 포괄한다. 장 마리 아프리우의 제안서는 바로 우리의 관심을 끌었는데, 작품이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 때문이었다. 생명의 순환을 묘사한 조형물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연못같은 수공간’ 안의 물이라는 그의 생각이 옳았음을 바로 입증했다.

 

김: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장소는 학교 건물 현관 앞에 매달려있는 거대한 흰색 큐브 안의 검은색 공연 박스인 ‘연구의 무대’ 내부다. 그곳엔 일종의 시청각 예술작품이 필요했고 때때로 쇼나 공연 전후에 작동되어야 했다. 예술가 겸 영화감독 샤를 드 모는 올리비에 메시앙의 ‘새의 깨어남’(1997)과 관련하여 동물을 주제로 한 음악을 활용한 계획안을 제시했다.

잘리오: 당신도 언급했듯이 ‘연구의 무대’는 검은색 공연예술 박스이며, 몰입형 콘텐츠를 구현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다. 올리비에 메시앙의 ‘새의 깨어남’과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는 샤를 드 모의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촬영 및 편집 기술이 만든 새들을 통해 인간 활동으로 새들이 위협받는 환경 속에서 내부와 외부 사이의 소통을 일으킬 수 있었다. 

 

김: 과학, 건축, 예술 이 세 가지 요소는 새로운 학교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인가? 연구와 교육은 건축적 성취에서 중요한가? 예술과 문화가 필요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진 않은가?

잘리오: 연구와 교육의 공간에서 건축의 가치는 다양한 활동과 기능을 하나로 묶어주고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끌어주는 것이다. 렌조 피아노의 강점 중 하나는 장식 요소를 이용해 추가적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기능주의적 건축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는 예술과 과학의 융합, 인본주의와 결부된 무언가 또는 렌조 피아노가 종종 예술과 과학이 분리되기 전인 르네상스 이전 시대 풍경의 환기를 통해 제시하는 이상과 관련된 것이다. 캠퍼스를 굽어보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 가운데 자리 잡은 고고한 공간은 수도원을 생각나게 함으로써 중세 유럽 수도원 학교가 속했던 세상을 떠올리게 하는데, ENS 학생에게는 크게 놀라울 것 없는 경험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예술과 과학의 융합은 이 두 세상의 소통을 유발하고, 이러한 창조적 현상의 중심에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토비아스 필스, ‘알파, 오메가 & 인피니티’ ©Claire Dorn


피에르-폴 잘리오
피에르-폴 잘리오는 ENS의 학장이자 사회학 교수다. ENS와 시앙스포를 졸업했으며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상하이 이스트 차이나 노말 유니버시티, 2014년 미국 센터 온 오거니제이셔널 이노베이션에서 근무한 바 있다. 『기업가 정신: 사회학 강연』(2014), 『20세기 마르세유의 그란데스 패밀리스』(1999) 등을 출판했다.
김승덕
김승덕은 파리에 거주하며 파리 퐁피두 센터 소장품 부서 객원큐레이터(1996~1998)를 지냈고 현재 콩소르시움 뮤지엄(구 르 콩소르시움)의 공동 디렉터다. 파리 팔레 드 도쿄의 프로그램 자문위원(2011~2015)을 맡았고, 카타르 도하 도시개발 공공미술 마스터플랜 프로젝트 디렉터(2011~2013)로 활동했으며,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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