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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더, 유토피아를 향해: 쑤저우 현대미술관 | 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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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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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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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 2026년 10월호 (통권 707호) 

 

©StudioSZ Photo / Justin Szeremeta 

 

©Ye Jianyuan 

 

 

인터뷰 캣 황 BIG 파트너 × 김보경 기자​

 

 

김보경(김): 쑤저우 현대미술관은 중국 정원 예술의 핵심지 중 한 곳인 쑤저우의 정원을 재해석한 건축이다. BIG는 쑤저우의 전통 정원에서 어떤 점을 가장 주요하게 보았으며, 어떻게 건축적으로 재해석했나?

캣 황(황): 쑤저우의 정원들은 내게 매력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철저히 조율된 것이다. 끝없이 넓게 느껴지지만, 그 장소가 선사하는 경험에 비해 실제 면적은 작다. 내가 보기에 이 정원들을 특징짓는 점은 모퉁이를 돌 때마다 찾아오는 ‘발견’과 그로 인한 환희다.

쑤저우 현대미술관에서는, 정원이 즉각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대상이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다. 이는 우리에게 일종의 역설이었다. 건축적 구성 자체가 파빌리온이자 보행로 역할을 하는, 직교로 배치된 리본 형태의 요소들로 엄격히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람차에서 내려다보면, 정원들은 저마다의 정체성과 경계를 지닌 일련의 사진 액자들, 즉 별개의 대상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서면, 그것이 착시였을뿐, 정원들은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경관은 켜켜이 겹쳐진다. 파빌리온의 모서리는 압축된 통로가 되고, 그 통로는 액자처럼 틀이 잡힌 개구부로 이어지다가, 확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정원을 탐험하는 과정 자체가 곧 이 공간의 경험이 되는 것이다.

 

 

 

©Ye Jianyuan

 

 

김: ‘중국 정원’을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보니, 외국 건축사무소로서 이를 자칫 피상적이거나 이국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스스로 가장 경계했던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황: 우리는 현지 조경 설계사무소인 상하이 수이스조경설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동양과 서양의 사상, 전통과 현대적 표현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고자 했다. 목표는 재현이 아니라 재해석이었다. 이방인으로서 우리가 지닌 시각이...

 
*기사 원문은 월간 「SPACE(공간)」 707호(2026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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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케 잉겔스
비야케 잉겔스는 덴마크 건축가이자, 건축·도시계획·조경·시스템 사고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다학제 디자인 스튜디오 BIG(비야케 잉겔스 그룹)의 설립자다. 그의 작업은 건축이 픽션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실용적 해법과 유토피아적 가능성을 결합한다. 잉겔스는 유형을 재정의하고 관습적 제약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들을 이끌어왔다. 맨해튼의 ‘중정형 마천루(courtscraper)’ 비아 57 웨스트부터 스키를 탈 수 있는 폐기물 에너지 발전소 코펜힐까지, 그의 작업은 지속 가능한 도시가 환경에 더 좋을 뿐 아니라 살기에 더 즐거울 수 있음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