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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후, 구조의 경계를 구축하는 질서: 제주 쏘카터미널

경계없는작업실

글
이동민
사진
텍스처 온 텍스처
자료제공
경계없는작업실
진행
방유경 기자
background

「SPACE(공간)」 2026년 10월호 (통권 707호) 

 

 

 

 

도착과 출발 사이

제주 쏘카터미널은 여행의 시작과 끝이 겹치는 장소다. 차량을 빌리고 돌려주는 짧은 과정 속에서 사람과 차가 만나고 흩어진다. 프로젝트는 이 반복되는 움직임을 하나의 연속된 공간으로 조직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대지는 남쪽의 한라산과 북쪽의 바다, 맞은편의 제주국제공항 사이에 놓여 있다. 움직임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장소다. 본관동과 세 개의 정비동, 주차빌딩은 열린 대지에 간격을 두고 놓이며, 서로 다른 기능을 유지한 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지면에서 시작된 길은 본관의 안과 밖을 지나 주차빌딩 2층까지 이어진다. 사람과 차량의 경로가 때로 가까워지고 다시 멀어지며, 그 사이로 한라산과 바다, 공항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이동은 건물을 통과하는 방법이면서 동시에 주변의 풍경을 읽는 방식이 된다.

원은 대지 위에 놓인 서로 다른 흐름과 관계를 정리하는 가장 단순한 기하학이었다. 차량의 회전과 보행의 연속, 건물 사이의 거리와 시선의 방향이 원을 따라 느슨하게 연결된다. 이 기하학은 건물의 외형에 머물지 않고 동선과 중정, 구조와 설비를 조직하는 공통의 질서로 이어진다. 이곳은 V2G(Vehicle-to-Grid)와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건물과 건물 사이의 지면은 단차 없이 이어지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은 하나의 연속된 표면 위에서 조직된다. 터미널은 하나의 건물이라기보다 변화하는 모빌리티를 받아들이는 인프라에 가깝다.

 

 

 

 

 

 

안쪽의 바깥

제주의 풍경은 오름과 화산, 물과 구름이 만드는 연속적인 지형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이러한 풍경 속에서 강한 햇빛과 비, 바람을 다루는 곡면과 그늘의 방식을 고민했다. 설계가 구체화되며, 김중업의 제주대학교 본관이나 오스카르 니에메예르의 건축이 지닌 곡면의 언어를 떠올리기도 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

 
*기사 원문은 월간 「SPACE(공간)」 707호(2026년 10월호) 지면에서 더 많은 자료와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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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경계없는작업실(이동민, 문주호)

설계담당

이정민, 김민석

위치

제주시 도두이동

용도

근린생활시설(소매점, 휴게음식점, 사무소), 자동차 관련 시설(세차장, 수리점), 주차빌딩

대지면적

7,898m²

건축면적

1,516m²

연면적

전체‐7,149m ²/ 본관동, 사무동, 정비동, 세차동‐2,506m

규모

본관동‐지상 3층, 지하 1층/ 사무동‐지상 2층, 지하 1층/ 정비

주차

188대

높이

본관동‐14.7m / 사무동‐7.3m / 정비동‐5.7m

건폐율

19.2%

용적률

27.48%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외부마감

본관동‐스토 벤텍, 돌미장 / 사무동, 정비동, 세차동‐아연도골강판

내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이녹스틸

구조설계

SDM구조기술사사무소(노재천)

기계,전기설계

아이에코(최종화)

시공

이레종합건설(양정홍)

설계기간

2023. 12.~2024. 8.

시공기간

2024. 9.~2025. 10.

건축주

쏘카

조명

라이팅아키텍처 고리(김국환, 서민영)

인테리어 시공

우리건설산업(김종태)

조경

PLOTT(나양현, 신준호)


문주호, 이동민
문주호와 이동민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경계없는작업실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경계없는작업실은 자본과 기술, 문화가 만드는 시대의 압력을 건축의 질서로 조직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는 ‘경계의 두께’를 탐구하며, 다음 시대로 이어지는 단단한 인격과 열린 생애를 지닌 건축을 만들고자 한다. 2023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과 서울특별시 건축상 최우수상,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8년 젊은건축가상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