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5월호 (통권 702호)

뉴뮤지엄 증축은 우리가 뉴욕에서 처음 설계한 문화시설 프로젝트로, 바워리 235번지에 위치하며 사나가 설계한 상징적인 건축물을 옆으로 확장하는 일이었다. 뉴뮤지엄은 방문객 수, 전시,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확장된 교육 프로그램, 문화 인큐베이터인 NEW INC,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시 등 다층적인 프로그램은 뉴뮤지엄을 하나의 ‘문화적 실험실’로 변모시키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공공성에 가닿고자 하는 야망을 반영하는 새로운 건물을 추가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우리는 기존 사나 건물과 바로 인접한 부지에 동일한 프로그램과 연면적을 복제하면서, 그것의 부분이자 대응물로서 건물을 나란히 놓아야 했다.


©Jason Keen

대응하는 복제, 시너지가 되는 한 쌍
이러한 조건은 기존 건물과의 이분법(dichotomies)을 전제하고 있다. 이분법은 미술관 증축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언어지만 때로는 두 건물이 가진 잠재력을 제한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두 부분이 전체를 이루면서도 덜 교조적이고, 더 예측 불가하며, 어쩌면 낭만적으로 엮이는 관계를 모색했다. 하나가 다른 것을 지지하는 견고한 인프라가 되어 자유로움을 부여할 수 있을까? 두 개가 완벽하게 동등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두 건물이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적인 관계를 맺는 한 쌍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인접한 사나 건물의 완결성을 존중하고 보완하면서도, 독자적 정체성을 분명하게 주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새로운 뉴뮤지엄은 공간적, 프로그램적으로 기존의 건물과 함께 움직이면서 시너지를 이루는 쌍이 되며, 기관의 큐레이토리얼 야망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풍부한 공간을 제공한다. 우리는 요구된 프로그램들을 기존 건물의 층고에 정확히 맞춰 적층했다. 세 개 층의 갤러리, NEW INC의 상설 공간, 오피스, 그리고 교육 및 이벤트를 위한 다목적 공간이 신관과 구관에 걸쳐 결합된다. 갤러리의 천장은 각 층마다 동일한 높이로 연결돼 전시 공간을 확장하고 두 건물의 수평적 흐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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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사이 공간과 사선의 셋백
갤러리는 전체를 하나로 사용해 대규모 전시를 수용할 수도 있고,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해 다양한 전시와 큐레이토리얼 실험을 할 수도 있다. 대지의 수평적 조건에 따라 신관의 갤러리 면적은 상부로 갈수록 넓어지고 구관의 갤러리는 좁아지면서 연결된 각 층의 총면적은 균형을 이룬다. 대지의 깊이를 활용해 삽입된 ‘사이 공간’은 두 건물 간의 차이를 형성한다. 이는 예술과 도시 사이에 위치하며 아트리움 계단과 갤러리 전용 엘리베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수직 동선을 개선한다. 외부 광장과 아트리움 계단에서 시작해 최상층의 테라스형 다목적 공간으로 이어지는 이 공간은 예술과 프로그램을 도시로 매개하는 통로이면서 바워리와 도시를 향해 열린 공공의 얼굴이 된다.
구관의 수직성은 다른 프로그램을 동일한 표현으로 다룬다. 우리는 이에 대한 건강한 대비로 갤러리를 수평적으로 확장하고 두 개의 셋백(setback)을 만들었다. 첫 번째는 갤러리 상부에서부터 거리까지 이어지는 경사진 셋백으로 프린스 스트리트(Prince Street) 끝단에 새로운 공공 공간을 형성하며, 구관과 신관 사이의 시각적 중심점이자 완충 지대가 된다. 갤러리 공간 위에서 이뤄지는 두 번째 셋백은 건물의 상층부를 시야에서 사라지게 만들면서 상부 테라스를 하늘로 개방한다. 외피는 금속 메시 레이어를 덧댄 유리로 마감되어 낮에는 단일한 덩어리로 보이면서 기존 건물의 메탈 메시 파사드와 조응한다. 반면, 저녁에는 내부 빛이 외피를 투과하면서 건물의 구조를 드러낸다.
새로운 뉴뮤지엄은 독립적이면서도 끊임없이 대화하는, 높은 호환성을 지닌, 두 이질적인 존재의 파트너십이다. 이는 예술, 예술가, 그리고 대중들 사이에 더욱 역동적인 교류를 촉발하는 확장된 플랫폼이며, 나아가 미술관이 도시를 향해 선명하게 드러내는 공적 열망이다.

Programme diagram

Image courtesy of 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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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K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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