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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인 풍요로움: 윤슬하다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

정수진
사진
남궁선
자료제공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
진행
박지윤 기자

「SPACE(공간)」2023년 3월호 (통권 664호)  

 

 

 

뜨거웠다 식어버린 여느 장소들과는 달리 성수동에는 흔적이 남아 있다. 좁은 골목과 자금자금한 필지, 높은 지가가 대형 공동개발을 어렵게 하여 그나마 가로의 스케일이 유지됐다. 동네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자 시행한 ‘붉은 벽돌 권장’ 정책도 흔적이 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윤슬하다 또한 변화의 중심에 있음에도 평상에 모여들던 할머니와 동네 아이들의 옛 기억을 머금은 붉은 벽돌 마감이다. 

 

가장 효율적인 수익형 건물 

20여 년 전, 마당 있는 작은 주택을 위해 마련된 대지는 성수동의 변화에 맞춰 수익성을 고려한 상가 주택으로 계획됐다. 이 작업에서는 거주자의 프라이버시가 임대수익보다 중요했기에 상가 이용자와 거주자의 동선 분리에서부터 계획이 시작됐다. 여전히 하나로 연결된 수직 동선이지만,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격해 외부 계단은 상가의 주동선으로, 내부 엘리베이터는 화물이나 주거를 위한 동선으로 사용되며, 이격된 외부 계단은 각 층 상가의 독립성까지 확보한다. 용적률을 채우기보다는 효율적인 주차대수 비율로 연면적이 정해졌다. 건물주가 거주하는 소규모 상가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최대 면적이 아니라 최대 효율성이며 보다 쾌적한 환경 제공에 있다. 

 

그 위에 올린 마당 

마당에 대한 오랜 염원은 내부 공간을 양보하면서 만들어졌고 거실과 식당에 맞닿아 실제보다 넓은 공간감을 가진다. ㄷ자로 둘러쳐진 매스는 번화한 거리에서 주거를 보호하는 동시에 내향적인 마당의 정서를 제공한다. 주거는 부부의 노후 계획에 맞게 구성됐다. 종일 함께하면 자칫 지겨울 관계는 공간적 구획이나 거리감에 의해 독립된 영역을 보장받는 한편, 한 발짝만 나서면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수직의 소통 구조를 가진다. 개인 실들은 공용부가 내려다보이는 위층에 있고, 각 실에서 외부로 뻗어가는 작은 마당들은 번화한 가로에 대해 완전한 차단도 노출도 아닌 역할을 함으로써 활기찬 동네의 에너지를 직접 접하기에 불편하지 않다. (글 정수진 / 진행 박지윤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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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정수진)

설계담당

정우영, 박준희, 임상일, 안정원

위치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6길

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231㎡

건축면적

133.66㎡

연면적

583.36㎡

규모

지상 5층, 지하 1층

주차

4대

높이

19.5m

건폐율

57.86%

용적률

199.24%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벽돌, 삼중로이유리 시스템창호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페인트, 타일

구조설계

(주)은구조 기술사사무소

기계,전기설계

(주)성도엔지니어링

시공

씨앤오건설 주식회사

설계기간

2019. 1. ~ 12.

시공기간

2020. 1. ~ 2021. 2.

건축주

윤종표 외 2인

조경설계

심다

가구

(주)일도노, D.SIE


정수진
정수진은 영남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파리-벨빌 건축대학교(DPLG/프랑스 건축사)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현재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며,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늘집, 횡성주택, 이-집, 빅-마마, 자연, 동굴집 등의 주택 작업과 미래나야 사옥, 윤슬하다, 카페 피어라 등 다수의 건축 및 전시 작업을 했다. 경기도 건축문화상, 엄덕문건축상 및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다수의 수상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