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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건축의 본질에 대한 사유와 실천

디자인캠프문박 디엠피​
사진
윤준환
자료제공
디자인캠프문박 디엠피
진행
김나래
background

디자인캠프문박 디엠피(dmp)가 설계조직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모습은 두 개의 다른 도전을 입체적으로 엮어내는 것이다. 첫 번째는 dmp의 건축가가 개개인으로서 건축적 언어를 완성하여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러한 건축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병렬적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한 건축가의 철학을 바탕으로 형성된 건축언어를 설명하듯 dmp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이며, 동시에 개별 작품의 건축적 언어를 굳이 dmp의 언어로 번안할 필요를 찾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dmp로 수렴되는 건축의 언어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은 다양한 개인의 언어들이 단일한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부딪혀 결과적인 경향으로 드러나는 것이지, 하나의 통일된 철학을 바탕으로 의도된 건축언어가 될 수는 없다. 결국 건축의 언어는 건축가 개개인의 것이기 때문이다.

플랫폼으로서 dmp의 의미는 조직의 규모와 시스템이 갖는 환경으로 개별 건축가의 건축적 시도를 조력하는 것이며, 다양한 언어가 갖는 상대적 가치의 공존을 통해 보편적인 시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건강한 디자인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다수의 건축가가 하나의 플랫폼에 모여 건축을 하는 것이 결코 간단한 도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다수로 이루어진 조직이 함께 설계를 하고자 하는 이유에는 건축의 소명에 대한 구성원들의 태생적 공감대가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상은 상당 부분 도시적 스케일의 큰 맥락을 갖고 있는 장소의 건축이다. 물론 어느 장소이든 주변의 맥락과 무관하지 않은 경우는 없겠지만, dmp가 작업하는 건물들은 실제로 규모나 내용 자체가 많은 사람들의 협업 없이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건물들은 대개 의사결정 과정에 자본과 공공의 위계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으로나 건축적 결과물로서나 건축가로서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건축이 대개 도시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주는 건축물인 경우가 많고, 우리는 이 범주에서 건축적 역할에 기여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다.

이러한 태도가 다른 설계조직과 비교하여 dmp의 정체성을 확실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건축 방식은 의식을 가진 여러 건축가가 모여 설계를 하는 보편적인 목표에 가깝다. 우리는 굳이 다른 조직형 설계사무소와의 차이점을 찾는 데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물론 이러한 조직에서는 뚜렷한 건축철학과 분명한 건축언어, 구축적 완성도를 위한 관리가 부족하기 쉽다는, ‘시스템’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 우려가 단지 조직형 설계사무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축가 누구라도 극복해야 할 보편적 대상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치면, 이것은 다시 규모나 조직의 문제를 떠나 건축가 고유의 숙제가 된다.

병렬적 플랫폼일수록 건축가 개인의 철학과 언어 없이는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의 중심을 잡을 수 없고, 결국 다시 dmp 안의 건축가 개개인이 작품을 통해 자기 언어로 드러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관심이 된다. 이것을 건축가 개인의 목표로 환원하면, 누적된 개인의 언어가 dmp를 벗어나 스스로 드러나야 한다는 현재 진행형의 과제가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dmp 안에서 건축가로서의 구성원들은 동등한 위치에서 건축의 언어를 열어놓고 소통한다는 것이다. dmp의 지속적인 태도가 결과적으로 젊고 활동적인 설계사무소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인데, 외부에 투영된 건강한 조직의 이미지가, 건강한 건축을 하는 dmp에 대한 기대로 되돌아올 때, 건축적 성취에 대해 끊임없이 뒤돌아보며 건축가로서의 태도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진행 김나래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기숙사 신관 

 


헤이그라운드

 


인천아트센터 콘서트홀 

 


한화종합연구소 

 

각 프로젝트의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연관 게시물을 확인해주세요.

디자인캠프문박 디엠피 인물들의 인터뷰, 전영훈 중앙대 교수의 비평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SPACE 2018년 1월호 지면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디자인캠프문박 디엠피​
2007년 박승홍, 문진호가 설립한 건축 회사다. 건축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150여명의 사람들이 진지한 자세로 창의적인 조형, 아름다운 디자인,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존경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노력한다. 대표작으로는 노들섬 서울공연예술센터, 롯데콘서트홀, 세종시 정부청사 2-1구역, 엔씨소프트 R&D 센터, 하마트 메디컬센터 등이 있다. 건축 설계와 도시 설계, 인테리어, 감리, 연구 용역 등의 모든 분야에서 최상의 품질을 내기 위해 힘쓰는 전문가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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