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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퍼스 하우스

닉 브런슨

사진
벤 호스킹
자료제공
닉 브런슨
진행
박세미 기자
background

효율성과 디자인 완결성

 

닉 브런슨(닉 브런슨 대표) x 박세미 기자 

 

 

박세미(박): 노스퍼스하우스는 호주 퍼스에 위치한 주택이다. 대지 상황, 건축 배경, 건축주의 요구는 무엇이었는가?

닉 브런슨(브런슨): 노스퍼스하우스는 호주 퍼스의 어반-인필(urban-infill)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어진 주택이다. 작은 블록에 지어져야 했기 때문에 단순한 구조적 배치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디자인해야 했다. 효율적인 구축 방식과 경제적 절감은 빠듯한 예산을 가지고 제한된 접근만 허용된 어려운 부지를 관리하는 데 있어 핵심 고려 사항이었다. 건축주는 젊고 디자인 안목이 높은 가족이었다. 편의 시설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작지만 도시와 가까운 대지를 선택했다. 그들은 일본의 작은 대지에 지어진 주택들을 사례로 살펴보면서, 효율적인 생활이 가능한 집을 기대했다. 

 


 

박: 아치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설계된 주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프리캐스트 공법이 예산과 시간적 절감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외에도 이 시스템이 지닌 장점과 단점, 그리고 노스 퍼스 하우스의 시공 과정 상 어떤 특별한 점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브런슨: 인접한 건물들에 대한 이해를 포함해서 통합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져야 했다. 일반적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디자인되어야 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과 기술적 숙련도를 초기 설계 과정에서부터 엄격하게 분석해야 했다. 주요 시스템은 이미 숙련된 일반적 프리캐스트 방식을 기반으로 하였지만, 일련의 혁신적인 조립과 시공 방식을 고안했고 성공시켰다. 지속가능성 성능 기준을 총족하기 위해 동∙서측 패널에 콘크리트와 폴리카보네이트 충전 시트에 단열층을 숨겼고, 패널의 구조적 수용력을 증가시킴으로써 프레임과 지지대를 가볍게 만들었으며, 48시간 내에 전체 구조를 설치한 것이다. 

 

박: 아치형 콘크리트 패널은 구조적, 기능적, 심미적 측면에서 모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런슨: 콘크리트 프리캐스트 패널은 건물의 마감재와 구조에 효율적으로 사용됐다. 콘크리트 프리캐스트 공법을 주요 개념으로 사용하면서 디자인의 완결성과 새로운 주택 유형을 제시하면서도 예산과 시간을 상당히 절약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두 종류의 패널이 사용됐다. 하나는 도로와 평행하게 동-서 방향으로 1층에 놓였고, 다른 하나는 도심을 향해 북-남 방향으로 2층에 놓였다. 1층의 4개 패널은 2층의 4개 패널을 지탱하면서 격자 틀처럼 서로 맞물려 있고, 일부 측면의 지지대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된다.

 




 

박: 노스 퍼스 하우스는 8개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패널이 격자 모양으로 배열되면서 주택의 내외부 공간을 만들고 있다. 격자 모양의 평면 구성은 자칫 잘못하면 단순하거나 지루한 공간이 되기 싶다. 하지만 노스 퍼스 하우스는 좁은 아치형과 큰 아치형의 개구부들이 조합되어 생활 공간이 분할 및 연결되며, 단면의 조정을 통해 풍부한 공간감을 가지게 된듯 하다. 내부 공간의 구성에 대해 들려달라. 

브런슨: 1층의 패널들은 도로의 정면에서부터 집의 뒤쪽까지 순차적으로 사생활 보호층을 형성한다. 각각의 패널들은 점점 사적인 생활 공간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데 문지방 역할을 한다. 차고, 갤러리, 현관, 주방, 그리고 거실과 정원이 이에 해당한다.

90도로 회전된 2층의 패널들은 남쪽으로 퍼스 도시까지 뻗은 긴 전망을 제공하고, 침실 안으로 들어오는 북향의 빛을 받아들인다. 두 종류의 패널이 겹치면서 공간에 흥미로운 원동력을 만들고, 집 안팎을 가로지르며 수직적이고 비스듬한 경관을 제공한다. 

각 패널에는 그랜드 아치와 보행용 아치가 적절히 조합되어 뚫어져 있다. 그랜드 아치는 집 안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표시를 담당한다. 주방에서 다른 공간을 조망할 수 있게 하고, 뒤쪽에서는 차양 역할을 하며, 갤러리의 창문이 되는 식이다. 보행용 아치는 수직 동선을 명쾌하게 한다. 또한 보행용 아치는 대지 앞의 정문부터 뒤쪽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면서 시야가 연속적으로 확보되는데, 패널이 동-서 방향으로 놓인 1층에서는 남-북으로, 패널이 남-북 방향으로 놓인 2층에서는 동-서로 보행 동선이 길게 배치되는데, 이는 주택의 가로와 세로 폭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9.5 x 23m의 면적을 갖는 주택에서 중요한 지점이다.

패널과 아치는 감춰지지 않고 온전히 드러나며, 프로젝트의 모든 요소들은 이를 존중하며 구성됐다. 개구부가 불필요한 경우에는 목재나 폴리카보네이트가 아치의 안쪽에 놓이는 방식으로 곡률이 항상 읽혀지도록 했다. 바닥은 1층 패널의 상단부에 맞춰 평평하게 놓여 2층을 걸을 때 1층 패널의 윗부분을 걸을 수 있도록 했다. 거주자는 집과 그 배치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의식할 수 있다. 

 


 

 

 

박: 인테리어 재료들의 조합도 과감해 보인다. 콘크리트, 목재, 금속 등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었는가? 또한 조도나 색채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였을 것 같다. 

브런슨: 재료 구성은 의도적으로 3가지 종류로 제한했다. 구조적 역할을 하는 패널과 바닥처럼 무겁고 단단한 요소는 가공되지 않은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가구와 주방의 수납장, 난간, 침대처럼 친밀한 곳에는 목재를 사용했다. 동서향의 빛을 조절하고 내부 공간의 높이에 따라 부드러운 빛을 제공하기 위해서 반투명 시트지를 사용했다.

건축주에게 설계 초기에 아치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제안하자, 건축주는 우연에 놀라워했다. 호주에는 ‘노나의 집’이라고 불리는 도심에서 10~20km 떨어진 교외 주택들이 있는데, 1970년대의 보편적인 주택이기도 하다. 노나의 집은 곳곳에는 갈색 벽돌과 아치가 더해지는데 노스퍼스하우스의 아치가 건축주의 어린 시절 추억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그 공간적 역사를 유지하고 아치에 가족 간 유대감을 더하기 위해, 원래 그들이 사용했던 조명 장치를 가져와 설치했다. 

 

박: 노스 퍼스 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건축가로서의 성취는 무엇이었는가? 

브런슨: 이 프로젝트가 위치한 퍼스 북부는 현존하는 조건이나 과거의 잔재가 별로 없는 과도기 상태의 교외 지역이다. 도시에서 교외의 끝 사이에 스쳐지나 가는 도시의 변두리인 것이다. 그러한 맥락과 이 프로젝트를 구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하거나, 반대로 그 맥락에 맞추어 어울리려 애써 노력하지도 않았다. 동서 측에서 보이는 노스 퍼스 하우스의 2층 파사드 아치들이 이웃 주택의 전통적인 지붕의 모양 사이에서 약간 낯설게 맴돌고 있다. 조금 다른 형태로 도시 내 위치할 수 있음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는 도로를 향해 공손한 태도라기보다는 삶의 행위와 집의 내부의 안락함을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수평적인 사고를 가지고 다른 산업 분야에서의 기술을 분별력 있게 차용하는 것이 혁신적이고 높은 편의성과,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계

NIC BRUNSDON

설계담당

Nic Brunsdon, Craig Nener, Michelle Kar, Adam Reyn

위치

North Perth, Western Australia

용도

single house

대지면적

230㎡

건축면적

190㎡

연면적

190㎡

규모

2F

주차

2

높이

8.3m

구조

concrete pre cast panels with timber and polycarbo

외부마감

concrete pre cast panels

내부마감

concrete, American black walnut, polycarboate shee

구조설계

Talisman Consulting

시공

Collier Homes

설계기간

2017 - 2018

시공기간

2018 - 2019


닉 브런슨
닉 브런슨은 오스트리아 서부의 퍼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로 지역부터 국제적인 작업까지 아우르며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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