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로그인
Yvonne Farrell and Shelley McNamara, Courtesy of Alice Clancy / Provided by The Hyatt Foundation
이본 파렐과 셸리 맥나마라가 2020년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첫 여성 공동수상자인 동시에 프리츠커상을 받은 첫 번째 아일랜드 건축가가 되었다.
두 사람은 더블린 대학교(University College Dublin)에서 함께 건축을 공부하였고, 1978년 더블린에 그라프톤 아키텍츠를 설립하여 운영해왔다. 아일랜드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과 페루 등 남미에서 각 지역의 요구에 부응하고 도시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들을 특히 교육 시설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밀라노에 위치한 보코니 대학교 캠퍼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해 더블린, 툴루즈, 런던 등지에서 교육 기관을 위한 건물을 설계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은 2016년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로부터 국제상을 받은 리마 기술공학대학(UTEC) 캠퍼스이다. 강의동이 극적으로 쌓여있는 이 프로젝트는 견고하고 인상적인 볼륨을 가졌으나 도시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점에서 그라프톤 아키텍츠의 전형을 보여준다.
University Campus UTEC Lima, Courtesy of Iwan Baan / Provided by The Hyatt Foundation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이 듀오가 “날카로운 관찰, 개방성과 호기심을 잃지 않은 탐험과 연구, 문화에 대한 존중을 통해 얻은 장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건물이 도시에 가장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공동 작업에 대한 믿음, 동료에 대한 관용, 좋은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과 환경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 장소의 독창성을 수용하는 능력 등”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파렐과 맥나마라는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인 건축계에서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길을 만들어온 개척자이다. 2004년 자하 하디드가 여성 최초로 프리츠커상 단독 수상자가 된 이래, 2010년 가즈요 세지마(남성 파트너와 공동수상), 2017년 카르메 피겜(남성 파트너들과 공동수상)이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파렐과 맥나마라는 프리츠커상 42년 역사에서 이 상을 받는 네 번째 및 다섯 번째 여성이자, 최초의 여성 공동수상자가 되었다.
파렐은 언론에서 “건축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문화 활동 중 하나”라고 묘사하며 "이 수상이 건축에 관한 우리의 신념을 인정받는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프리츠커상 추가정보 ▶보러가기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