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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1월 27일 양재 R&D 혁신지구 앵커시설(이하 양재 연구개발시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이승택, 임미정 공동대표)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양재 일대에 위치한 여러 연구소와 협업할 수 있는 앵커시설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과 관련 기업 간의 협업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종 당선된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는 설계안 ‘메가 플로어: 콘솔리데이티드 바운더리’를 통해 ‘시너지를 생성하는 공유 오피스’ 개념을 제안했다. 그들은 기준층을 도심 속 공원처럼 동선이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이 담기는 사회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건물 저층부에는 기업 및 연구소를 위한 오픈 라운지, 메이커 스페이스·쇼룸, 경영 컨설팅 공간 등을 배치했다. 중·고층부에는 업무 집중 공간과 협업 공간, 오픈키친을 매 층마다 마련했다. 중·고층부의 공유 공간은 ㄱ자형 코어를 중심으로 남쪽과 서쪽에 배치되어 있으며, 사용자의 공간 활용 방식에 따라 구획이 달라지는 오픈플랜 구성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은 모든 층을 관통하는 보이드와 연결되는데, 이는 한 기업이 2개층 이상을 사용하거나 여러 기업이 공유공간을 함께 이용하는 방식이 고려된 것이다.
공모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전체적으로 기준층의 해석, 내부 공간 구성과 입면의 관계를 높게 평가했다. 건축물의 고전적인 구성을 섬유보강 콘크리트로 새롭게 해석했다는 심사평과 함께, 개별 연구 공간과 공용 공간의 구획을 코어로 분리한 점이 프로젝트의 장점인 동시에 한계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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