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메이커스』

네덜란드의 창의적 도시재생 사례

『플레이스메이커스』  

김정빈, 어반트랜스포머 지음 | 픽셀하우스 펴냄

쇠퇴한 도시와 지역을 다시 생기 넘치는 장소로 거듭나게 만드는 도시재생은 새로운 장소를 만드는 일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도시재생 사례를 소개하는 책으로 ‘place-makers’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공간 자체에 대한 분석보다는 개발 과정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트리트 매니저 중심의 지역사회 협업이 돋보이는 암스테르담 하르레머 거리, 대안적 도시재생으로 일시적 활용이 적용된 로테르담의 페닉스 푸드 팩토리, 아르헨의 패션 특화 지역 등의 사례를 접할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우리의 공공재생사업이 하향식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네덜란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아래서부터 시작되는 상향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부의 정책 이전에 지역을 살리겠다는 몇몇 사람들의 의지로 의견을 모으고 사업 환경을 만들어 결국 공공의 지원과 제도를 이끌어냈다. 외부의 충격요법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자발적 움직임이 근간이 되는 도시재생의 출발점에 대해 시야를 넓혀준다.(이영주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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