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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는 ‘집’

exhibition2020.02.04


다이아거날 써츠(김사라, 강소진)가 기획·참여한 전시 <남이 설계한 집>이 1월 7일부터 19일까지 서촌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열렸다. 박수환, 장성건, 아나 안드레그, 김주영이 작가로 참여했다. 전시는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하나의 공간이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인식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사라는 “이번 전시는 이미 형성된 공간에 대한 개인의 경험과 인지에 대한 이야기며, 짓는 행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건축을 이야기하는 시도를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장 입구 옆 공간에 설치된 ‘플랫튼 스페이스’는 영상작가 박수환이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 환경에 무용가가 반응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다. 사진 및 영상작업에 등장하는 무용가 아나 안드레그는 “촬영 구도에 관한 기본적인 틀은 다른 작가와의 대화를 거쳐 설정했으나, 안무는 건물을 경험하며 즉흥적으로 구상했다”면서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그가 전개하는 다양한 몸짓은 바닥과 벽의 경계를 허무는 것처럼 보여, 관람객이 공간을 더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각 전시실을 연결하는 복도에는 사진작가 김주영이 공간을 구축하는 물질에 초점을 맞춘 사진과 다이아거날 써츠가 물질의 특성을 재해석한 드로잉이 함께 전시되었다. 외부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전시실에서는 작가 장성건이 버려진 건물에서 기록한 소리를 가공한 작업이 재생됐다. 이 작업에는 촬영지에 버려진 재료를 마찰시키면서 소리를 내는 기법(폴리), 현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수집하는 기법(필드 레코딩), 건물 고유의 잔향음을 기록하는 기법(임펄스 리스폰스)이 적용됐다.

전시 <남이 설계한 집>은 다양한 시청각 경험을 제공하는 데 반해, 일반적인 건축 전시보다 적은 양의 글을 보여준다. 의도적으로 설명을 많이 하지 않는 전시 환경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관람객의 해석이 전시에 적극적으로 개입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다이아거날 써츠가 전시 제목에 사용한 ‘집’은 거주공간이 아닌 다양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건축물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됐는데, 이 단어에도 관람객으로부터 여러 피드백을 받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 <김예람 기자>

 

<남이 설계한 집> 전시 전경 ⓒPark S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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