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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호텔

exhibition2020.01.22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문화역서울 284가 호텔로 변신했다. 전시 <호텔사회>는 개항을 통해 근대 문물이 도입된 1880년대부터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현재에 이르는 호텔문화를 아카이빙하여 소개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2018년에 열렸던 <커피사회>와 같은 형식을 취하면서 과거 서울 시내 호텔이 제공했던 공간과 서비스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문화역서울 284의 중앙홀에 들어서면 근대 호텔의 로비를 연상시키는 붉은 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조선철도호텔의 식문화 공간을 모티브로 한 이 공간은 관람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로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휴식공간 ‘오아시스 풀·바·스파’(푸하하하 프렌즈)는 1970~80년대 타워호텔 등을 중심으로 확산된 수영장 및 사우나 문화를 재해석한 전시실로, 관람객이 여러 작가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 콘셉트의 풀장으로 디자인됐다. 2층에 위치한 ‘그릴에서 만납시다!’(박길종)는 1960년대 호텔의 이벤트 무대와 식당을 재현한 설치 작업으로, 이곳에서 디너쇼처럼 공연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연 소리가 점점 줄어드는 복도 너머에 있는 ‘낮잠용 대객실’(백현진)에서는 관람객이 전시실을 가득 채운 매트리스 위에서 낮잠을 청할 수도 있다.〈호텔사회〉를 비롯한 최근 문화역서울 284의 전시는 서울에서 화제가 된 전시의 형태와 작가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구성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전에 열린 전시의 형태를 차용한 홍은주의 〈거의 확실한〉(2017)과 장종완의 〈오가닉 팜〉(2017)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국내 예술계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는 좋으나, 그것에 주력하다 보니 전시 방향성을 잡고 있는 아카이브에 관한 설명이 막상 부족하다. 〈호텔사회〉는 과거 사료를 아카이빙하고 그것을 토대로 공간과 문화를 재해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나, 여러 기관의 협조를 통해 수집된 사료에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지지 않아 전시 배경을 이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또한 사료를 보여주는 방식도 과거 전시인 〈전기우주〉, 〈커피사회〉의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이처럼 아카이브를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문화역서울 284가 꾸준히 체험형 전시를 기획·운영해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호텔사회〉를 찾고 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김예람 기자​>

 

 

<호텔사회> 전시 전경 / Images courtesy of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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