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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한 설계공모의 당선안 세 개가 순차적으로 발표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남 오시아노 리조트 호텔의 설계공모에 아파랏.체 건축사사무소(이세웅, 최연웅, 페드로 페레이라 공동대표)와 토도건축(최진석 대표)을, 서울시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수변생태·여가문화 공간 조성 설계공모에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박병욱 대표)를, 성주군은 심산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 건축 설계공모에 유현준건축사사무소(유현준 대표)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해남 오시아노 리조트 호텔 설계공모는 전라남도 서남권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파랏.체와 토도건축의 공동 설계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지형에 순응하는 디자인으로, 해남의 자연경관을 존중하는 접근 방식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객실 구성과 관련해서 세심한 평면계획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객실들이 좀 더 느슨한 관계를 맺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남 오시아노 리조트 호텔은 100여 개의 객실을 포함한 숙박시설로, 2022년 6월에 개장될 예정이다.
경상북도 성주군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칠봉산 부근에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세웠다. 심산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 건축 설계공모는 관광 및 컨벤션 시설과 숙박시설을 포함하는 것이 기본 설계 요건이었으며, 최종심사를 거쳐 유현준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선정됐다. 설계안은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을 기리는 전시관과 테마파크 내 매화전시관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주군은 2022년 12월에 완공 예정인 심산문화테마파크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수변생태·여가문화 공간 조성 설계공모는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탄천으로 단절된 동서축을 연결하는 보행교를 설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지명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의 ‘더 위브’가 당선됐으며, MVRDV(위니 마스 공동대표), 조경설계 서안(정영선 대표), 삼안(최동식 대표), 한맥기술(이경훈 대표)이 공동참여했다. 그들은 설계 대지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요한 공공공간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수변 공간과 도시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탄천 좌우 제방의 보행동선을 다층적으로 설계하여, 잠실종합운동장과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일대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연결한 점이 인상적이다.<최은화 기자>
성주 심산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 설계공모 당선안 / Image courtesy of Hyunjoon Yoo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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