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와 인권의 현장,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와 인권의 현장, 남영동 대공분실』

남영동 대공분실의 문화적 재생을 위해  

근대도시건축연구재단+새건축사협의회 지음, 도서출판 집 펴냄

1970~1980년대 군부독재에 항거한 민주인사들의 고문 장소로 악명을 떨쳤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2022년 정식 개관을 목표로 민주인권기념관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책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주제로 지난 6월에 있었던 학생 대상의 “2019 근대 도시건축 Re-Birth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하는 일종의 수상 작품집이다. 공모전 개요, 심사평, 수상작 패널을 싣는 데 그치지 않고, 부정적 역사를 지닌 이 건축 유산에서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후속세대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안창모는 “박정희 시대의 도시와 건축 그리고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당시 정권이 건축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했고 김수근이라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를 통해서 최고의 건축을 만들어” 억압의 수단으로 삼았는지 살펴본다. 강성원과 함태호는 “남영동 대공분실의 건축과 도면”에서 1976년 원도면과 1983년 증축 도면을 층별, 주요 공간별로 분석하고 건축 과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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