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김인수 지음, 목수책방 펴냄

건축‧조경 전문가인 저자가 대규모 재개발이나 신도시 주택사업 등으로 사라지는 서울의 공간을 기록하는 일을 해오던 중 발견한 작은 정원들을 소개한다. 창신동, 성수동, 봉천동, 응암동, 신림동, 청량리, 제기동, 용산, 홍제동, 해방촌, 용두동, 문래동, 익선동 등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서울의 골목길에서 보물찾기하듯 찾아낸 정원들을 기록하고 정원 주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화려하고 세련된 정원이 아니라 화분이나 그마저도 없이 스티로폼 박스, 고무 ‘다라이’를 화분 삼아 식물을 키우는 소시민들의 생활밀착형 녹색 공간이 대부분이다. 장소나 시설, 비용, 면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주인이 직접 조성하고 정성들여 관리하는 이 정원들이야말로 소박하지만 생명력이 넘치고 삶의 풍경을 풍요롭게 가꾸어준다. 각자의 사연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만들어진 정원들을 저자는 “조경가 없는 진짜 조경 공간”이라고 말한다.(이영주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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