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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건축의 만남
『공간 혁명』
세라 윌리엄스 골드헤이건 지음, 윤제원 옮김, 다산사이언스 펴냄
체화된 인지, 은유적 스키마 같은 인지신경과학과 환경심리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활용해 건축과 공간디자인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건축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다. 중립적인 공간이란 없으며 지금 머무는 공간이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영향을 준다. 저자는 실제 건축물, 조경, 도시 경관 등을 예로 들어 우리가 공간과 환경의 형태와 패턴, 빛, 색상, 소리, 질감 등에 보이는 반응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아테네 파르테논, 프랑스 아미앵 대성당,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 베를린 홀로코스트 기념관, 베이징의 798 예술구, 서울의 인사동 등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례가 사진 자료와 함께 제시된다. “우리가 사는 장소가 우리를 만들어낸다”고 할 만큼 건축환경이 인간의 성격과 감정, 나아가 자존감과 역량까지 좌우한다고 말하는 이 책은 거꾸로 건축환경을 바꿈으로써 삶의 많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낙관적 희망을 설파한다.(이영주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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