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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1970년대 뉴욕

exhibition2019.10.30


'다다익선'(1988) 복원 계획 발표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백남준의 비디오 연작을 서울 도심에서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백남준아트센터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외협력 특별전 '백남준의 도시: 뉴욕에서 서울까지'가 만리동광장 앞 서울로미디어캔버스에서 열린다. 도시경관과 어우러진 그의 영상작업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가로 29m, 세로 7.7m 규모의 대형 야외 스크린을 통해 진행된다. 서울로미디어캔버스에서 상영되는 '모음곡 212'(1975/1977)은 백남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미국 공영방송국과의 텔레비전 실험 프로젝트 티비 랩을 통해 제작된 약 30여편의 단편 영상 모음이다. 백남준 아트센터는 비디오 아카이브에 소장되어 있는 '모음곡 212' 중 13편을 선정하여, 약 3~5분 가량의 영상을 전시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1970년대 당시 맨해튼의 지역번호인 212가 표제로 사용된 이 비디오 연작에는 워드 아일랜드, 워싱턴 스퀘어, 패션 애비뉴, 리치몬드 타운 등 뉴욕의 다양한 단상이 담겨있다. 백남준은 전자콜라주 방식으로 메트로폴리스의 모습과 인터뷰, 뉴스, 광고 등을 충돌시켜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모음곡 212: 워드 아일랜드'(1975)에서는 국제 무용단의 춤사위와 워드 아일랜드의 강변을 중첩되어 뉴욕의 다문화성이 드러나고, '모음곡 212: 그랜드 센트럴'(1975)에서는 뉴욕 중심부로 향하는 통근자와 디지털 시계를 통해 바쁜 현대인의 삶이 묻어난다. 40여 년의 간격을 두고 뉴욕과는 또 다른 거대도시인 서울의 도심에서 진행되었지만, 메트로폴리스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경험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강렬한 이미지로 관람객을 사로잡는 영상 이외에도, 배경음악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작품도 있다. 뉴욕 시장을 지낸 존 린제이의 당선 연설을 일부 발췌한 '모음곡 212: 린제이'(1975)에서는 원본 영상의 소리를 변형시켜 만들어낸 비장한 음악으로 뉴욕 시장의 상징적 의미를 표현했으며, 북을 치며 노래를 부르는 미국 인디언 여성을 촬영한 '모음곡 212: 미국 인디언'(1974)에서는 후반부에 클래식과 부족 전통의 사랑가를 중첩시켜 원주민과 이민자의 이질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이번 특별전은 12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전시기간 동안 매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매시 5분부터 30분씩 반복 상영된다. 

 

 

〈모음곡 212: 패션 애비뉴〉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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